진흙속의연꽃

구글번역기를 이용하여 텍스트 활성화 하기

담마다사 이병욱 2023. 5. 17. 07:26

구글번역기를 이용하여 텍스트 활성화 하기


나의 성향은 어떤 것일까? 이념적으로는 진보적으로 본다. 또한 개혁적으로 본다. 변화를 바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몸은 따라가지 않는다. 새로운 기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물건을 사면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다. 한번 사면 마르고 닳도록 쓰는 경향이 있다. 핸드폰도 그렇다.

아마 2000년대 중반이었을 것이다. 그때 핸드폰을 7년 쓴 것 같다. 폴더폰도 아니다. 뭉특하게 생긴 것을 바지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어느 때 어떤 사람이 그것을 보고서 수류탄같이 생겼다고 했다.

스마트폰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도 한번 사면 몇 년 쓴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도 5년 쓰고 있다. 요즘 것은 카메라가 여럿이지만 내 것은 카메라가 하나이다. 그럼에도 쓰는데 지장 없기 때문에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본다면 새로운 문명기기에 대해서는 매우 보수적이다.

정보통신 기기에 대해서 보수적이다. 그러다 보니 활용하는 것도 보수적이다. 사용하는 기능만 활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에는 수많은 앱이 있다. 카톡, 페이스북, 유튜브 등 극히 일부만 사용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메모앱이다. 매일 엄지치기 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친숙한 앱이다.

엄지치기 하다 보면 난감한 때가 있다. 그것은 경전을 인용할 때이다. 길이가 긴 문장을 접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일일이 다 쳐 넣을 수밖에 없다. 엄지치기하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정력도 소모된다. 그런데 이를 한방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지난주말 작은법회모임 법우들과 12일 했다. 그때 스마트폰 편집기술에 대해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다음에 새기고 싶은 구절을 블로그에 저장할 수 있는 기법을 말한다. 내가 바라던 것이다. 엄지치기 피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편법이다. 방법은 구글번역기를 활용하는 것이다.

요즘 놀라운 세상이 전개 되었다. 이제 언어의 한계를 극복한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다름아닌 구글번역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말을 하면 이를 영어로 번역되어 표시 되는 것을 보았다. 이런 방식으로 하면 어떤 나라 언어도 말할 수 있다.

구글번역기를 글 쓰기에 활용하고 있다. 스리랑카 성지순례기를 쓰고 있는데 종종 영문 위키피디아를 활용한다. 예전에는 일일이 번역해서 보았다.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다. 영역을 지정해서 구글번역기에 넣으면 0.5초도 지나지 않아서 한글로 번역되어 나온다. 번역 품질도 만족할만하다. 그런데 구글번역기를 스마트폰에서 활용하면 원문 텍스트를 그대로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법우가 알려준 대로 시험해 보았다. 먼저 구글번역기 앱을 연다. 다음으로 텍스트를 입력해야 한다. 이때 앱 하단 오른쪽에 있는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다.

 


카메라를 이용하여 경전 텍스트를 촬영한다. 이때 영역을 지정해서 텍스트를 복사한다. 복사한 텍스트를 메모에 가져다 붙인다. 콘트롤 씨(Control C)와 콘트롤 브이(Control V)를 하는 것이다. 모두 엄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가져다 붙인 텍스트를 보면 다음과 같다.


“hino'hamasm'ti vidha: 동등 열의에 의한 세 가지 교만이 생겨나고 이 세 가지는 각각 세 가지 씩 아홉 가지가 된다. 내가 우월하다는 으로 Sim, 990-901에 따르면, 교만은 월등하다고 정의되므로 교만이다. '나는 우월하다'라는 것을 통해서 우월 탐지자로서 '누가 나와 같은 자가 있으라.'라고 교만을 만든다. 출가자에게도 계행·두타행 등을 통해서 누가 교만 :a 우월한 자 가운데 나는 우월하다라는 교만, 왕들이나 출가자에게도 생겨난다. 왕은 왕국이나 재산의 나와 같은 자가 있으라'라고 교만을 만든다. . 우월한 자 가운데 나는 동등하다는 교만, 왕들이나 출가자에게도 생겨난다. 왕은 왕국이나 재산의 담지자로서 '나는 다른 왕들과 차이가 있는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출가자에게도 계행·두타행 등을 통해서 '나는 다른 수행승과 차이가 있는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c 우월한 자 가운데 나는 열등하다는 교만, 왕들이나 출가자에게도 생겨난다. 왕은 왕국이나 재산의 담지가 잘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 하는 왕이라는 이름만 갖고 있을 뿐 내가 무슨 왕인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출가자에게도 이득이나 존경이 없을 경우에는 "나는 설법사, 다문자, 대장로라고 불리는데, 이득과 존경이 없는 내가 무슨 설법사, 다문자, 대장로 이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 내가 동등하다는 교만 :a 동등한 자 가운데 나는 우월하다는 교만 : 대신 등에게 생겨난다. 대신이나 공신은 재산. 탈것. 운반자(동물) 등에 의해서 '나와 같은 다른 왕신()이 있는가'라고 교단을 만든다. 동등한 자가운데 나는 동등하다는 교만 : 대신 등에게 생겨난다. 대신이나 공신은 재산··운 반재(동물) 등에 의해서 '나는 다른 왕신()들과 차이가 있는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동등한 자 가운데 나는 열등하다는 교만 대신 등에게 생겨난다. 대신이나 공신은 재산·탈것·운반자(동물) 등이 잘 갖추어지지 않은 경우 '나는 대신이라는 이름만 갖고 있을 뿐 내가 무슨 대신인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내가 열등하다는 교단 : 열등한 자 가운데 나는 우월하다는 교만 : 노예 등에게 생겨난다. 어미니 쪽에서나 아버지 쪽에서 노예인 경우 '나와 같은 다른 노예가 있는가? 다른 자들은 태어날 수 없다. 잉태되었기 때문에 노예이다. 그러나 나는 혈통의 계승자이기 때문에 우월하다'라고 교만을 만든다. b. 열등한 자 가운데 나는 동등하다는 교만 : 노예 등에게 생겨난다. 부모가 모두 노예인 경우 '나는 다른 노예와 차이가 있는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C. 열등한 자가운데 나는 열등하다는 교만 : 노예 등에게 생겨난다. '나는 태생에 의해서 노예상태이다. 그러나 나에게 부모의 노예의 지위는 없다. 내가 왜 노예라고 불리는가'라고 교만을 만든다. 그리고 노예와 동일하게 도살자


이 문장은 디가니까야 합송의 경에 실려 있는 세 가지 자만에 대한 것이다. 이는 세 가지 교만 곧, 내가 우월하다는 교만, 내가 동등하다는 교만, 내가 열등하다 는 교만이 있습니다.”(D33.10)라는 가르침에 대한 KPTS(한국빠알리성전협회)의 각주이다. 2540번 각주에서는 아홉가지 자만(구만)으로 설명해 놓았다.

각주는 촬영하여 오려 붙인 것이다. 이를 영어로 번역하기 전에 우리말로 된 것을 오려서 가져 온 것이다. 이런 기능을 활용하면 아무리 긴 문장이라도 텍스트 편집이 가능하다. 문자가 활성화가 되는 것이다. 문자가 활자가 됨을 말한다.

컴퓨터에는 수많은 기능이 있다.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기능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도 이와 다르지 않다.

경전에 있는 텍스트를 활자화 하는 방법은 획기적이다. 특히 글 쓰는 사람에게 그렇다. 이제 방법을 알았으니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엄지치는 시간도 대폭 단축될 것 같다. 이번 12일에서 얻은 최대 수확이다. 소통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카페에서 커피 마시다가 알게 되었다.

공학도 출신이다. 그것도 전자공학도 출신이다. 그럼에도 전자기기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다.  좀처럼 바꾸려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시대에 뒤쳐진 사람이 된 것 같다. 남들이 다 사용하는 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념적으로는 진보주의자이다. 그리고 개혁주의자이다. 그러나 물질문명에 대해서는 보수주의자인 것 같다. 정보통신 기기에 능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택시앱도 깔아 놓았다. 구글번역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은 최근의 일이다. 정보통신 기기에서만큼은 진보주의자가 되고자 한다.


2023-05-17
담마다사 이병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