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보는 공약
총선이 12일 남았다. 어제부터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확성기가 사용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비산사거리역 공약이 나왔다. 비산사거리에 플레카드가 붙은 것이다. 놀랍게도 양당에서 동시에 붙여 놓았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없던 것이다. 과연 비산사거리역은 생겨날까?
오늘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국힘당 플레카드가 눈에 띄었다. 국힘 후보는 "안양-서울대 관악산 지하관통 전철 개통"플레카드를 내걸었다. 실현 가능성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솔깃 하는 사람들은 있을 것이다.
관악산 관통 도로 이야기는 오래 전부터 있었다. 선거 때만 되면 터지는 단골 공약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철로 관통할 것이라고 한다. 아마 지하철 2호선의 서울대입구역과 지하철 4호선 범계역까지 연결하려는 것 같다.
선거 때만 되면 갖가지 공약이 난무한다. 표만 된다면 마구 던지는 것 같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단 당선되고 보자는 것 같다.
관악산 관통 전철 플레카드는 8시간도 되지 않아 내려 졌다. 그 자리에는 비산사거리역 신설 플레카드가 걸려 있다. 정말 비산사거리역은 가능할까?
현재 비산사거리에는 월판선 지하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비산사거리 이마트 안양점 앞에는 흙을 파내는 거대한 구조물이 설치 되어 있다. 지하에서는 하루에도 여러 차례 발파작업을 하고 있다.
월판선 노선은 결정 되어 있다. 역도 결정되어 있다. 안양노선을 보면 석수역, 안양역(중앙로), 운동장역, 인덕원역, 청계역, 이렇게 다섯 개 역이 확정되어 있다. 그런데 안양역과 운동장역 사이에 비산사거리역을 만들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양당 후보가 공약하고 있다.
월판선은 2026년 개통예정이다. 월곳에서 판교까지 동서로 연결되는 지하철 노선이다. 안양에는 1호선과 4호선이 있는데 동서로 새로운 노선이 생기는 것이다.
월판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월판선이 개통되면 판교 테크노밸리가 안양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 그래서일까 지역사람들은 월판선과 함께 달리는 관악대로가 안양의 테헤란로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산사거리에 살고 있다. 비산사거리역이 생겨난다면 역세권이 된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 공사가 이미 진행 중에 있고 2년 후에는 완공된다. 그럼에도 후보들은 마구 던지는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 누가 당선될까? 현재 안양에는 세 개의 지역구가 있다. 만안, 동안갑, 동안을 선거구이다. 현재 판세는 민주당이 유리하다.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의 승리가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는 비산사거리역 신설을 약속했다. 민주당 후보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정말 비산사거리역이 생겨날까?
양당후보는 비산사거리역을 공약했다. 그러나 관악산 관통 전철만큼이나 공허한 것이다. 그럼에도 기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나면 없던 일로 될 것이다.
2024-03-29
담마다사 이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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