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담마다사 이병욱 2006. 8. 17. 12:22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사람들은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과 생각에 따라 보수와 진보로 갈린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전통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 하는데 우리는 보통 이들을 보수주의자라 부른다.  반면에 경제적으로 궁핍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갖는 사람들은 사회가 무언가 변화 되기를 갈망 하는데 이들을 진보주의자라 부른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나가는 메이저 신문이고 그 영향력 또한 막강한 대표적인 보수주의 신문이다.  이들 신문에서 발하는 이슈는 전체 국민들의 생각을 바꾸어 놓을 수 있고 역사의 물줄기를 되돌릴 수 있는 누구도 건드리지 못하는 언론권력이자 성역 이다.  이런 문제점을 지적 하는 학자나 진보단체 에서 문제제기도 하고 안티운동도 하였지만 그들의 영향력은 요지부동이다.

 

집에서 보는 신문은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이다.  동아일보는 경품옵션 때문에 보고 있고 조선일보는 그냥 넣어 주니까 보고 있다. 아침에 이들 신문을 보면서 하루 일과가 시작 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지만 보고 면 무언가 찜찜하고 영 개운하지가 않고 불편한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우선 논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들이 주장하는 이야기를 보면 마치 사냥감을 앞에 둔 하이에나 같은 모습이랄까.  거의 매일 물고 헐뜯고 비방하는 것이 체질화 된 것 같다.  이런 심보를 가진 신문이라면 거기에 종사 하는 사람들의 정신 상태는 어떨까 매우 궁금하다. 

 

정부에 대한 비방은 그렇다 치더라도 정부와 진보세력을 북한과 연계하려 하고 김정일과 애써 관련지어 이야기 하는 것은 소설을 읽는 차원을 넘어서 안스럽기 까지 하다.  그러면서 나라에 대하여 걱정하는 보수적인 목소리는 꼭 빼놓지 않는다.

 

왜 이들 보수 메이저 신문들은 이와 같은 논조를 유지 할까.  아무래도 이들의 배경과 역사에 관련이 있을 듯 싶다.  이들 신문은 엄연히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이다.  기업은 우선적으로 이윤을 목표로 한다.  그 다음이 신문의 본연의 목표 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친 기업적으로 되지 않을 수 없고 친기업적 으로 되다 보니 그들 입맛에 맞는 기사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진보세력의 정권은 평등과 분배를 원칙으로 한다.  즉 가진 자 들로 부터 세금을 많이 거두어 들여서 힘없고 능력 없는 못사는 사람들 한테 도 살 수 있도록 배려 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보수 기득권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와 같은 정책은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냥 이대로 죽 가는게 좋은 데 자꾸 분배 하자고 하니 누군가는 이야기를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친 기업적인 이들 메이저 신문들이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 하는 것이다.

 

이들 메이저 신문들의 지면 구성은 백화점식이다.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스포츠 등 마치 백화점에 온갖 물건을 진열 해놓고 파는 형태이다.  그러다 보니 기사 내용은 튀어야 하고 특히 제목은 눈길을 잡아 끄는 낚시제목 형식이다. 검증되지 않은 신조어를 만들어 내고 또 재생산하기도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 있고 풍요로운 중산층의 입맛에 맞는 읽을 거리 일색이다. 또 이들 신문의 문화면을 보면 종교기사가 있는데 종교의 각종비리에 대해서는 침묵 하면서 특정종교에 대하여는 편향적으로 보도 한다. 이것을 보면 차라리 방송이 어떤 면에 있어서는 사회고발에 대하여 더 적극적이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들 메이저 신문의 목표는 분명하다.  경제적으로는 중산층 이상 부유층 위주이고, 정치적으로는 미국을 찬양하고 공산주의를 혐오함과 동시에 변화를 싫어 해서 그냥 이대로 죽 가고 싶은 보수 위주이고 문화적으로는 미국과 서구문화에 경도된 문화와 종교를 이야기 하고픈 것임에 틀림 없다.

 

 

 

진흙속의연꽃

( http://blog.daum.net/bolee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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