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무궁화5호 위성발사와 종교방송

담마다사 이병욱 2006. 8. 30. 10:05

무궁화5호 위성발사와 종교방송

 

 

지난 8월 22일 무궁화5호 위성이 하와이 부근 선박에서 발사 되었다.  지금은 궤도에 진입하여 순조롭게 임무를 수행 중이라 한다. 무궁화 위성은 11년 전인 1995년에 1호가 발사 되었으나 실패로 끝났고 곧이어 2호가 발사 되었고 3호까지 발사 되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5호는 2호가 수명을 다하기 때문에 대체용으로 발사 되는 것이다. 보통 인공위성의 수명은 10년 내지 길어야 15년 이내 이기 때문이다.  현재 3호는 스카이라이프 로 서비스 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무궁화 4호는 어디로 갔을까.  위성 같은 하이테크 산업에서도 4자 만큼은 피해 가는 모양이다. 굳이 4자를 넣어서 발사 할 필요를 못느끼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서양에서는 13을 싫어 한다. 예전에 아폴로13호가 실패한 경험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그런지 그 이후 서양에서는 13을 피하는 경향이 농후 하다고 한다.

 

이번에 5호의 발사의 계기로 가시청권(可視聽圈)이 동남아 일대로 까지 넓어 졌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이제 까지는 한반도 상공만 가시청권 범위 이었기 때문이다. 동남아 까지 시청권이 넓어진다면 필리핀 이나 홍콩, 대만, 중국, 베트남 등 여러곳에 살고 있는 동포들이 안테나만 달면 생생하게 국내뉴스나 드라마 등을 실시간 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또한 관련업계도 새로운 위성이 발사 됨 으로서 창출 되는 새로운 시장을 잡기 위하여 일부 기업에서는 발 빠르게 움직이는 징후도 포착 된다.  주로 동남아 교포들에게 공급할 셋톱박스와 안테나등의 수신시스템을 판매 하는 전략이다. 동남아에 나가 보면 국내소식이 엄청나게 그리워 질 때 가 많이 있다.  일본 같은 경우 자국 위성이나 지역 케이블 TV에서 뉴스나 드라마 등을 방송 해 주어서 크게 불편함을 못 느끼지만 한국의 경우는 한국어로 방송 하는 채널은 한 개도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무궁화 5호는 2호에 있는 채널을 그대로 옮겨 받게 된다.  3호기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와 달리 2호기에도 다양한 채널이 서비스 되고 있다.  주로 KBS나 EBS같은 공영방송 뿐만 아니라 채널 사업자가 있어서 드라마 재방이라든가 스포츠, 종교방송 등이 서비스 되고 있다.  특히 2호기의 종교방송은 기독교 계통의 C3TV, CCN 그리고 천주교의 PBC가 서비스 되고 있는데 아쉽게도 불교TV는 없다.  이와 같이 기독교와 천주교는 스카이라이프나 케이블 이외에도 무궁화 2호기 같은 매체를 활용하여 적극적인 선교 방송함을 알 수 있다. 더우기 여의도 S교회 같은 경우는 외국위성의 채널을 임차 해서 그들 교단의 교회에 안테나와 셋톱박스를 공급하여 그들만의 채널을 운영 하고 있기도 하다. 이 교회는 국내의 600개에 달하는 교회에 이미 안테나를 설치하여 그들의 최대 브랜드인 C목사의 설교를 중심으로 방송 하고 있고 심지어 중국의 북경, 천진 등의 교회에도 안테나를 달아서 글로벌화 하고 있는 중이다.

 

전파는 기본적으로 국경이 없다.  특히 위성방송의 경우는 산간, 도서, 벽지, 외국까지 안테나만 달면 시청 할 수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무척 크다. 기독교계통의 방송이 이점을 착안 하여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2호기에 있는 채널은 안테나만 달면 스카이라이프 같이 매월 월정액으로 내는 것 없이 무한정 시청이 가능 한 것이 장점이다.  2호기를 이어받아 새롭게 서비스 하게 될 5호기 에서도 하루빨리 불교TV도 방송 되어서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도 불교TV를 볼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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