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능인선원과의 인연1 – 입학

담마다사 이병욱 2006. 9. 8. 13:25

능인선원과의 인연1 – 입학

 

 

매년 3월과 9월 이면 능인불교대학의 새 학기가 시작된다.  능인불교대학은 불교교양대학이다.  불교를 알고 싶으면 누구나 입학해서 공부 할 수 있다. 기초교육과정은 4개월이다.  1년에 두번 개강을 하는데 봄학기가 3월에서 6월 까지 이고 가을 학기가 9월에서 12월 까지 이다.

 

능인선원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  사실 오래전에 신문에서 난 기사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 다이다.  주지스님이 기자 출신으로서 포교에 원력을 세워서 강남에 포교도량을 만들고 많은 신자를 배출 해 낸다는 것이 기사의 요지로 기억이 난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하나의 종교를 가지고 싶었다. 기독교는 고교때의 미션스쿨의 기억이 좋지 않았고 정서에 맞지 않아서 대상은 아니었다.  천주교 역시 신본주의 종교라는 점이 기독교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고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불교는 중학교시절의 종립학교의 추억이 있어서인지 내가 믿어야 할 종교로서 오래 전부터 생각 해 놓고 있었다.

 

인연이란 우연히 오기도 하지만 만들어 가는 것도 적극적인 인연만들기의 하나 일 것이다. 사실 직장 주변이나 집 주변에는 불교 공부를 할 만한 적당한 장소가 없었다. 절이란 대게 산중에나 있고 그것도 기도도량이다.  불교는 공부 하고 싶은데 공부 할 만한 장소가 없는 것이 우리나라 불교의 현실 인 것 이다. 그렇다고 현실 타령만 하고 있자니 세월만 빠르게 흘러 가고 불교공부에 대한 갈망은 점점 커져 가기만 하였다.

 

좀더 적극적인 마인드가 필요 했다.  주변에 배울 곳이 없다고 배우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찾아 나서기로 했다.  그 곳이 능인선원이다.  그 당시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불교교육기관이다.  위치는 강남의 양재동에 위치 하고 있었다.  사실 2000년도에 강남에 있는 벤처회사 다닐 때 양재대로를 매일 차로 출퇴근한 경험이 있다.  그때 능인선원을 보아 둔 것도 하나의 인연이라면 인연 이겠다.  하지만 그 시절은 매일 늦게 끝나기 때문에 다니라고 해도 못 다니었을 것이다. 그 강남에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인천과 강서에 있는 회사로 옮기면서 능인선원과는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에 아예 엄두가 나지 않았고 마음속으로는 언젠가는 인연이 되어서 다니겠지 하는 마음은 항상 품고 있었다.

 

벤처회사의 특징은 인원이 적고 규모가 작기 때문에 설립도 많이 되지만 망하기도 많이 망한다.  또한 주야로 일을 많이 하고 관련된 기술인력이 항상 부족 하다. 따라서 엔지니어들의 능력에 따라 이동이 심한 곳이 벤처의 특징이다. 

 

2003년 분당으로 회사를 옮기게 되었다.  분당과 강남은 도로로 잘 연결 되어 있다. 특히 고속화 도로를 타면 20분이내에 강남에 진입할 수 있는 것이다. 분당에서는 책임자로 있었기 때문에 퇴근하여 시간 내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능인선원에서 공부 할 기회가 온 것 이다.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서 등록만 하면 되는 것이다.  10월경에 문의 하니 벌써 학기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내년 3월 달에 입학을 미루고 불교관련 서적을 보면서 기다리기로 했다.

 

드디어 2004년이 밝았다. 3월 개강이므로 2월에 직접 원서를 접수 하였다. 4개월 과정에 금액은 6만원 이다.  부담 없는 금액이다. 일주일에 두번 강의가 있는데 수요일과 금요일 이고 시간은 오후7시부터 10시 까지 이다. 번호표를 받고 개강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3월 첫째 주에 바빠서 빠지게 되었고 둘째 주부터 강의에 참석 할 수 있게 되었다.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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