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능인선원과의 인연 12 – 능인불교대학 졸업

담마다사 이병욱 2006. 10. 17. 08:59

 

능인선원과의 인연 12 – 능인불교대학 졸업

 

 

2004 3월부터 6월까지 불교대학 교육과정을 마치고 6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37기 졸업법회가 열렸다.  졸업법회는 낮반과 저녁반을 합하여 대법당을 가득 매운 가운데 진행 되었다.

 

경과보고를 보면 낮반이 2000여명 입학에 1000명 가까이 졸업장을 받고 저녁반이 900여명 입학에 390여명이 졸업한다고 한다. 대략 합쳐서 3000명 입학에 1500명 정도 졸업이니 반타작 이라 할만 하다.  설령 졸업장을 받지 못하고 도중에 탈락한 사람들 이라도 불법에 인연을 맺었으므로 언젠가는 다시 공부 하여 졸업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또한 졸업 인원 중에는 영가 졸업생도 있다는 것이 특이 했다.  즉 돌아가신 영가 들을 입학 시켜 대법당 안에 모시고 4개월간의 원장 스님의 좋은 법문을 들려 줌으로서 왕생극락을 염원 하는 바램으로 하였으리라.

 

태어나서 여러 번 학교의 졸업과정을 거쳤지만 이런 방식의 졸업은 처음 경험 하는 것이었다. 불교교양대학도 일종의 학교이니까 입학이 있고 또 졸업도 있는 것이다.  격에 맞게 졸업장도 나오고 입구에는 가족들이 꽃다발을 들고 환영 하는 모습이 마치 학교의 졸업식을 연상 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특히 불교에 처음 입문 하는 사람들이나 학교를 졸업한지 오래 된 나이 드신 분들은 감회가 남달리 새로운 모양이다. 졸업장과 꽃다발을 들고 가족 들과 기념 촬영 하는 모습은 그들에게는 또 하나의 인생의 의미가 있으리라.

 

능인선원의 능인불교대학은 수도권의 최대 포교 도량이다.  그래서 그런지 강남에 사는 사람들 만 오는 것이 아니라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 도시에서도 몇 시간 걸리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악착 같이 참석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 멀리 대전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서 단체로 빠짐없이 법회에 참석하는 팀도 있었다.  원장스님은 이 분들을 일어 나게 하시어서 노고를 치하 하자 우렁찬 박수가 쏟아 지기도 했다. 또 최연소자와 최고령자 소개도 있었고 각종 명목의 상장도 수여 되기도 했다.

 

4개월 간의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게 되었지만 졸업 했다고 그냥 뿔뿔히 흩어지는 모양은 아니다. 졸업하기 전에 이미 조직을 구성 해 놓았기 때문이다. 즉 졸업을 하더라도 소중한 인연을 계속 이어 가고자 하는 능인선원과 법우 들의 바램이 한데 어우러져 조직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 조직 이름은 37금강회(金剛會))라 했다. 2004년 봄학기의 저녁반에 입학한 능인선원의 법우 모임이 37기 금강회 인 것이다.  어떤 조직 이던지 매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봉사 하는 사람 들이 있게 마련이다. 이런 적극적이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간부로 선발 되어서 자체적으로 모임을 이끌어 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탄생된 37 금강회는 가정법회 라든가 순례법회, 특별법회, 수련회 등의 일정을 작성하고 회비를 납부 하면서 초발심의 마음을 계속 유지 발전 시켜 나가려고 노력 하는 것이다. 또한  이 조직은 이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활동도 하지만 다음 교육 과정인 경전연구반에서 또 만나도록 한다.

 

경전연구반은 불교대학 졸업한 후에 곧바로 이어지는 교육 과정이다. 7월에 시작 해서 12월에 끝나는 6개월 과정이다. 불교대학이 일주일에 두 번 출석 한다면 경전연구반은 일주일에 한 번 출석해서 주로 금강경아함경’ ‘육조단경등의 공부를 하게 된다.  불교대학에서 불교의 전반적인 기초 교리와 예절, 상식등을 배웠다면 경전연구반은 경전을 교재로 하여 좀더 심도 있게 공부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다시 경전연구반에서 법우들을 다시 만나면 더 친숙하고 더 가까워진다. 거기에다 지역별 법회나 순례법회등에 같이 참석 하게 되면 학교나 사회 친구 보다 더 긴밀한 관계가 된다.  왜냐하면 이런 모임에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아무 이해 관계없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런 모임에서는 서로간의 신행이나 수행 이야기가 주된 화제이기 때문에 마치 별다른 세계에 있는 별나라에 온 느낌이 든다.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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