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 3. 10:33

새로운 출발을 위하여

 

 

새로운 한해가 밝았다.  시간은 사람을 차별 하지 않고 누구 한테나 공정하게 또는 냉정 하게 흐를 뿐이다.  아니 시간은 그냥 있는데 우리의 의식이 느끼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가 과거를 기억 하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느낀다고 보아야 맞을 것이다.

 

아무튼 시간은 누를 막론 하고 인정사정 없이 흘러 간다.  그러나 시간도 시간 나름 인 것 같다.  연말일 때의 시간과 연초일 때의 시간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연말은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에 또 해 놓은 것 없이 보내는 섭섭함 때문에 술잔이라도 기울이면서 빨리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이 일반적이다. 그래서 연말 분위기라는 독특한 문화가 있지 않은가.  약간은 세기말적이고 퇴폐적인 그런 분위기 같은 것 이다.

 

반면에 새해는 무언가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는 건전한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 때문 일까 보신각 타종때의 종각주변이나 동해안에는 수십만 인파가 몰리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다 시피 한 것이 요즈음의 풍속이다. 아마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한해를 잘 지내기 위한 일종의 거룩한 종교행사 보다도 더 소중한 바람을 가지는 보통사람들의 염원일 것이다.

 

새해에 거는 개인적인 바램은 하는 일도 잘 되었으면 좋겟지만 재가불자로서 불교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 간절 하다.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 올 한해는 좀더 용기를 가지고 적극적인 행동을 하고저 한다. 가장 먼저 실천 할 수 있는 것이 불교와 관련된 정보와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것도 일종의 간접적인 포교활동의 일환이니까. 그리고 이 단계를 넘어서는 어떤 것을 행하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아야 겠다.

 

무슨 일를 하는데 있어서 새로운 마음가짐과 새로운 출발은 무척 중요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한다 또는 시작이 절반이다 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매일 맞이하는 아침처럼 올 한해도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연말까지 죽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07-01-03

진흙속의연꽃

 

13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