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과 다우주론(多宇宙論)
‘타임머신’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시대는 1899년이고 젊은 교수이면서 과학자인 주인공이 갑작스럽게 죽은 애인을 살리기 위하여 과거 그 당시로 가서 살리려 하지만 과거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을 확인 하고 미래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으로 미래 여행을 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자신이 발명한 타임머신으로 80만년 후의 미래로 가보지만 그 미래는 문명과는 거리가 멀었다. 거의 원시시대나 다름없는 기묘한 세계에서 정착하여 글을 가리키며 정착한다는 줄거리이다.
여기서 과거는 바꿀 수 없다 라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이다. 설령 바꾼다 해도 영화속의 애인은 어떻게 해서든지 또 다시 죽음을 맞기 때문에 한번 결정된 세계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 만일 죽은 애인을 살려 내어서 행복하게 살았다면 이미 그 세계는 현세계가 또 다른 세계라 할 것이다.
이러한 영화적 상상력은 다우주론을 연상시킨다. 즉 우리가 무언가를 선택함에 따라 그 순간 우주는 분기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도 없이 많은 우주가 존재 하며 이들 우주는 서로 왕래를 할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이 선택한 우주에서만 산다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컴퓨터에서 어떤 파일을 복사해서 작업하면 그 파일 자체는 원래의 파일과 다른 내용이 되는 이치와 같지 않을까.
이와 같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거세 에서부터 미래세 까지 수많은 선택에 의하여 수많은 우주가 존재 한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이 수많은 세상 중에서 어떤 세상이 오리지날이고 어떤 세상이 복제품인지는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컴퓨터에서 오리지날파일과 복제파일을 서로 구분 할 수 없는 것처럼. 단지 현재 내가 사유하고 고민하는 바로 이순간이 바로 오리지날 세계가 아닐까.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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