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후기

채널링,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 20. 08:16

채널링,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

 

 

사람들은 여전히 TV를 많이 보는 모양이다.  한때 TV가 바보상자라고 폄하 하기도 하였지만 여전히 사람을 끌어 당기는 마술상자 임에 틀림없다.  특히 연속극과 같은 드라마는 세계일류 수준인가 보다.  대만이나 중국을 가보면 평균 4-5개 채널에서 대장금 처럼 잘 만들어진 시리즈물도 볼 수 있고 심지어 일일연속극도 현지어로 더빙되어 방송되고 있을 정도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 심지어는 이집트, 중앙아시아에서도 인기가 있다고 하니 한국은 가히 드라마 제작천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꿈과 환상을 심어주고 대리 만족을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부자나 못사는 사람이나 TV앞에 앉아서 또 다른 세상을 맛보며 산다.  그리고 TV에서 하는 말과 행동이 금방 유행되어서 모르고 살면 대화가 통하지 않을 정도가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TV는 소외되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좋은 친구가 아닐 수 없다.  만일 하루 종일 누워있는 사람에게 TV나 라디오가 없다면 어떻게 그 무료한 시간을 견디며 살아 갈 수 있을까.

 

이런 친구 같은 TV의 드라마를 보면 너무 현실과 동떨어지고 과장된 측면이 많음을 알 수 있다.  과도한 액션과 관능적인 화면 그리고 자유자재로 구사되는 막힘 없는 위한 대화 등이다. 이런 흡입력은 시청을 위한 포로로 붙잡아 놓기 위한 방편이고 또한 시청자들을 멍청하게 만든다는 것에 관하여는 예나 지금이나 재론의 여지가 없다.

 

TV가 모든 계층을 만족 시켜 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온 것이 케이블이나 위성이다. 이들 매체는 수백개의 채널에서 수십장르의 프로그램을 방송 하고 있다.  어디 이들 매체  뿐인가. 요즈음은 DMB다 인터넷TV다 하는 또 다른 매체가 등장 하고 있다.  이들 매체의 특징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다는 데 큰 특징이 있다.

 

이와 같이 수많은 매체에서 수 백개의 프로그램이 하루 종일 우리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단지 우리가 이들 매체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해야 할지는 우리의 몫이다.  즉 채널을 선택하기 위하여 주파수만 맞추면 되는 것이다. 만일 불자라면 불교방송과 불교TV에 주파수를 맞추면 거기에서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프로그램이 많다는 것은 또한 판도라의 상자와 같은 역기능도 있을 것이다.  즉 봐서는 안될 곳을 본다든지 오히려 사람을 더 폭력적이고 거칠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을 어리석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안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종교방송은 특히 불교방송은 사람을 지혜롭게 만드는 프로그램임에 틀림없다.  불교방송에서 하고 있는 아침예불이나 저녁예불을 한번 들어보라.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고 또 얼마나 장엄한가.  현대인은 멀리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옆에서 채널만 맞추면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

 

2007-01-20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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