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절대빈곤층과 최저임금으로 살아 가는 사람들

담마다사 이병욱 2007. 2. 9. 01:04

절대빈곤층과 최저임금으로 살아 가는 사람들

 

흔히 말하기를 요즘 시대를 양극화 사회라고 한다. 극단의 양극이 존재해서 중간층이 사라지면서 양극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많은 재화를 소유 하고 있는 계층은 그 부를 계속 늘려 갈 수 있지만 소유하지 못한 계층은 밥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특별한 기술이 없는 빈곤층은 주로 육체노동에 의지 하여 생활해 간다. 그나마 일이 있어야 돈을 만질 수 있지만 일이 없는 날은 수입이 없기 때문에 장래가 매우 불안하고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빠져 버린다. 설령 일이 있다 해도 단순노무직이거나 임시직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보수가 많을 리가 없다. 잘해야 최저임금수준에서 조금 많을 뿐이다.

 

이런 최저임금 수준의 일을 하는 층은 아직 직장을 갖지 못한 젊은이들과 주부들이지만 최근에는 실직한 장년층과 은퇴한 고령층도 볼 수 있다. 이들이 받는 수당은 근로기준법상  지난해까지 3100원이었으나 올해부터 3480(8시간 기준 일급 27840)이 고작이다. 이런 수입 가지고는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생활을 해 나갈 수가 없는 것이다.

 

한편 고소득전문직이 있다. 전통적으로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가를 지칭 하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그 영역도 넓어 졌다. 특히 정보통신분야의 엔지니어그룹을 들 수 있겠다. 이들은 컴퓨터와 인터넷과 이메일을 능숙하게 다룰 줄 알고 또한 업무량도 엄청나게 많다. 이들은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 뿐더러 어디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잘 알아서 활용하는데 귀재들이다. 한마디로 네트워크만 연결되면 그들 세상인 것이다.

 

이제까지 경제적인 측면에서 양극화가 이야기 되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정보의 양극화 현상이 더 심함을 알 수 있다. 우리주위에서는 경제적으로 소외되고 정보통신혜택도 못 받는 절대빈곤층이 엄연히 존재 한다.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문화적으로 혜택  받고 사는 부유층과 사회지도층 그리고 고소득전문직에 종사 하는 사람들은 절대빈곤층과 최저임금으로 살아 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200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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