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트롤씨(Control C)와 콘트롤브이(Control V)

콘트롤씨(Control C)와 콘트롤브이(Control V)

 

 

컴퓨터가 출현한 이래 최대의 장점을 꼽으라면 단연 카피기능을 들 수 있겠다. PC가 본격화 되기 전에는 복사기에서 복사해서 문서를 사용 하였다.  그 때에는 원본과 복사본의 차이가 분명히 존재 하였으나 디지털시대에 들어와서 원본과 복사본의 의미가 없어졌다. 어느 것이 원본이고 어느 것이 복사본인지 구별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복사해서 새로운 파일을 만들어 사용 하면 되는 것이다.

 

어떤 문서나 그림을 복사해서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그 중에서 가장 손쉬운 방법이 콘트롤씨와 콘트롤브이 기능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먼저 복사하고 싶은 부분을 드래그 한다. 그후 자판의 콘트롤키를 누른 상태에서 C를 눌러서 기억 시킨 후 다음에는 원하는 위치에다 보사 하면 되는데 이때 콘트롤키를 누른상태에서 V키를 누르면 순식간에 복사 된다.

 

이 방법을 아는 사람들은 매우 유용하게 활용하여 업무능률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다. 그러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카피기능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기능이 있는지 조차 모른다. 이와 같이 인간의 최대의 발명품인 컴퓨터에는 수없이 많은 기능이 있으나 필요한 사람만이 활용할 뿐 그 가치조차 모르고 사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법화경에 일곱가지 비유가 있다.  흔히 법화7유라 하는데 그중에  다섯번째인 ‘옷속의 보석의 비유’가 있다.  내용은 자기 옷 속에 귀중한 보석이 있는데 그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가난하게 산다라는 이야기이다. 이것을 바꾸어 풀이하면 우리모두 불성을 이미 간직하고 있지만 그 불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중생의 상태에만 머물러 있음을 비유 한 것이다.

 

컴퓨터의 여러가지 편리하고 중요한 기능을 잘 만 활용하면 최고의 보물이 될 수 있다. 반면에 기본 기능 몇 가지만 사용한다면 단지 컴퓨터의 몇 프로 밖에 활용하지 못하게 되고 전류만 소모 시키는 기계덩어리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람도 옷속에 숨겨진 보석을 발견 하면 풍요롭게 살 수 있듯이 이미 우리 마음속에 있는 마음의 보석인 불성을 발견 한다면 궁핍한 정신생활에서 좀더 자유로워 지지 않을까.

 

2007-02-28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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