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좀더 좋은 국토에서 태어나려면

담마다사 이병욱 2007. 3. 16. 00:48

좀더 좋은 국토에서 태어나려면

 

 

초등학교 시절에 선생님들은 화장실에도 안가는 줄 알았다. 선생님이야 말로 가장 존경하는 사람중의 하나 이고 성스럽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그림자도 밟아서도 안 되는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런 선생님이 밥도 먹고 화장실에도 가고 보통사람들과 똑같이 생활 하는 것을 보면 어딘가 성스러운 이미지 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그래서 어렸을때는 선생님들은 이슬만 먹고 사는 줄 알았다.

 

사람사는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인생들이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다. 성인에 가까운 사람부터 잡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개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한 하늘아래에서 함께 공기를 호흡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취향과 근기에 따라서 끼리끼리 모여 사는 것을 보면 차이는 확실히 있는 셈이다. 직업에 따라서 모여 살고 소득에 따라서 사는 동네가 다르고 또한 좀더 색다른 삶을 함께 살아 가는 공동체도 있다.

 

그래서 어느 그룹에 좀더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함께 있을 때 자연적으로 서열이 매겨지고 우열이 나누어 진다. 이렇게 함께 생활 하다 보면 뛰어난 사람들의 하는 일과 행동은 보통사람들과 확연히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그들이 하는 일이나 행동은 보통 사람이 못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존경스럽게 보이기도 하고 우러러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보통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똑같이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간다는 것이다.

 

뛰어난 지력과 능력은 타고난 다고 보아야 한다. 후천적인 노력에 의하여 개선 될 수도 있겠지만 과거 전생에서부터 쌓은 공덕의 소산이라 보아야 합당 할 것이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기본적으로 불평등 하다. 타고난 소질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불평등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불평등의 원인은 바로 나에게 있는 것이다. 좀더 나은 다음 생을 위하여 지금 부터라도 부지런히 공덕을 쌓을 일이다. 그렇게 본다면 부처님이 말로 복과 지혜를 겸비한 이상적인 인간형이라 할 수 있다.

 

모두가 부처 되려면 한량없는 세월에 걸쳐서 공덕을 쌓아야 한다. 수천억겁이 걸릴지 모른다. 법계에는 태생과 난생과 습생과 화생으로 태어난 중생이 있고 욕계, 색계, 무색계 까지 3계에 걸쳐서 중생들이 살아 가고 있다. 비록 개와 같은 축생도 축생의 업이 소멸 되면 사람의 몸을 받을 날이 있을  것이다. 또 열심히 공덕을 쌓고 지혜와 깨달음을 추구 하는 삶을 산다면 좀도 좋은 국토에서 몸을 받아 좀더 나은 또 다른 삶을 살아 갈 것이다. 축생도 과거생에는 우리의 형제 자매 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불교에서는 살생하지 말라고 한다.  이것 하나만 보아도 불교가 얼마나 자비의 종교인지 말해 준다.

 

2007-03-16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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