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맨발로 걸으면서 전체투지(全體投地)하고 구도여행하는 성지순례

담마다사 이병욱 2007. 4. 11. 09:34

 

맨발로 걸으면서 전체투지(全體投地)하고 구도여행하는 성지순례  

 

 

인도라는 나라는 매력 있는 나라라고 생각 한다. 이미 수도 없이 인도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고 기행문도 읽었고 영상물로도 보았지만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나라이다. 그 것도 부처님이 당시에 활동 하였던 지역을 가보고 싶다.

 

전세계적으로 인도는 매우 가난한 나라이다. 국민총소득도 낮을 뿐 더러 문맹자도 많고 거지도 많아서 비참하게 사는 나라로 인식되어 있다. 반면에 잘사는 사람은 무척 잘살아서 왕 못지 않은 호사스런 생활을 하는 곳이 인도라고 한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고 부자와 가난한자가 뒤섞여서 사는 신비한 나라가 인도이다. 이와 같이 부조리 하고 모순되어 보이는 곳같이 보이지만 나름대로 질서를 가지고 사는 곳이 또 인도이기도 한다. 그래서 인도를 불가사의 하다고 하지 않은가.

 

그런곳 인도에서 부처님이 탄생한 것이다. 그 부처님이 탄생하신 곳을 비롯하여 성도 하고 접법 하고 열반하신 곳이 모두 실제로 존재 하고 있다.  그리고 매년 수많은 순례자가 방문하고 기도 한다. 타종교의 경우 성지순례도 있지만 교주에 관련된 구체적인 유물이나 유적이 거의 없는 편이다. 하지만 인도의 경우는 부처님의 발자취가 너무도 뚜렷하게 남아있고 또 잘 보존 되고 있기도 하다.  이것이야말로 인류의 위대한 유산이라 아니 할 수 없다.

 

부처님에 관한 공부를 하고 경전을 읽다 보면 수많은 지명이 나온다. 탄생지인 룸비니동산을 비롯하여 카필라성, 네란자강, 사르나트, 죽림정사. 기원정사, 영취산, 바이샬리등이 부처님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역이다.이런 곳을 영상물로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설래 인다. 저 뜨거운 태양과 이글거리는 대지의 열기, 그리고 흙 냄새를 맡으면서 2500년전으로 되돌아가 그때 그 당시의 숨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요즈음은 교통이 발달되고 또 정보통신의 발달로 인하여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리고 세계 어느곳이든지 단번에 달려 갈 수 있다. 여행사를 이용하여 단체로 편하게 순례를 다녀 올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배낭여행식으로 다녀 올 수도 있다. 어느 경우이든지 부처님의 숨결을 느껴보는 것은 똑 같을 것이다.  하지만 부처님이 맨발로 걸어서 구도여행하고 전법하였듯이 성지순례도 이와 비슷하게 걸으면서 생각하고 기도하고 하는 모습이 더 좋아 보인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구도여행을 겸한 성지순례여행기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나는 과연 이번 생에 맨발로 걸으면서 전체투지(全體投地)하고 구도여행하는 성지순례가 가능하기나 할까.

 

2007-04-11

진흙속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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