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인작은법회

관세음보살찾아 삼만리.. 남해바다 연화사와 보덕암

담마다사 이병욱 2007. 4. 23. 09:34

 

관세음보살찾아 삼만리..  남해바다 연화사와 보덕암

 

 

 

 

이번에 기별 순례법회는 남해의 연화사에 가기로 결정 되었다. 연화사는 통영항에서 배로 50분 타고 가면 망망대해에 떠 있는 작은 섬 연화도에 있다.연화사의 역사는 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 간다. 600년인 연산군 시절에 한 도인이 이곳으로 피신 하여 득도 하였는데 사후에 수장하여 물고기들에게 공양 할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그 후에 한 송이의 연꽃으로 변한데서 섬이름이 유래 된다. 또 사명대사가 득도 한곳도 이곳이고 특히 그를 흠모 하여 따라온 여인과 누님도 모두 이곳에서 출가 하여 비구니 스님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과거에 불교와 인연이 깊었던 이곳 절해고도 연화사는 현재 쌍계사 조실로 주석하시고 있는 고산스님의 원력으로 20년전부터 불사가 시작 되어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다. 초기에는 이교도가 대부분인 이곳 주민들 특히 젊은층에서 반대가 심하였고 공사방해도 있었지만 제대로 된 관음기도도량을 만들어 보겠다는 원력은 지금과 같이 수많은 순례자들이 찾아 오는 새로운 관음기도도량으로 성장 하기에 이르렀다.

 

관세음보살은 원래 남인도의 바닷가에 연한 보타락가섬에 주석한다고 한다. 선재동자가 엄마 찾아 삼만리심정으로 보타락가에 가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법을 듣는 내용이 화업경의 입법계품에 나온다. 그래서 그럴까 중국에서도 유명한 관음도량은 육지와 떨어진 주산열도에 있고 우리나라도 유명한 관음도량은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하지만 교통과 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대부분 다리가 놓여져서 손쉽게 다가 갈 수 있기도 하다. 이 곳 연화사는 배가 없으면 접근을 할 수 없는 망망대해의 절해고도에 있다. 아마 남인도의 보타락가와 유사한 환경이리라. 이러한 점이 새로운 관음성지로 개발된 것이다.

 

연화사에 최근에 지은 석탑이 있는데 그곳에는 부처님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다. 고산스님이 스리랑카에 가서 직접 가져 온 것으로서 일부는 지리산 쌍계사에 모셔져 있고 일부는 이곳 연화사에 모셔져 있다. 연화사와 더불어 약 15분 정도 올라가면 비구니 스님들이 주석하는 보덕암이 있다. 이곳 보덕암에서 보는 남쪽바다의 절경은 하롱베이 못지 않게 아름답다. 유감스럽게도 방문한 날은 안개가 너무 심하게 끼여서 천하의 절경을 구경 할 수 없었다. 아마도 한번 더 방문 하라는 뜻일 것이다.  특히 이곳 보덕암은 기도 효과가 좋다고 소문이 나서 수백명이 철야기도 할 수 이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이와 같이 연화사와 보덕암은 지리적인 입지는 물론 진신사리탑도 갖추고 있어서 새로운 성지로 각광 받고 있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수백명의 순례객들이 다녀 가는 새로운 성지가 탄생된 것이다.

 

우리나라 산사는 깊은 산속 접근조차 힘든 곳에 꽁꽁 숨어 있다. 그것도 산꼭대기나 아니면 절벽에 면한 곳으로서 어지간한 신심이 아니면 접근이 가능 하지 않다. 이곳 연화사도 배가 아니면 접근 할 수 없는 고도에 있다. 더구나 보덕암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절벽에 세워져 있고 바로 밑에는 파도가 철석이고 앞에는 하염없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이와 같이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는 막다른 곳에 위치 하고 있는 곳이 대부분 유명한 기도 도량이다.

 

사람도 살다 보면 뜻하지 않게 어려움을 당 할 수 있다.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찌 해 볼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 이르렀을 때 무언가를 간절히 찾는다. 이곳 막다른 곳에 위치한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는 기도처에서 막다른 상황에 몰린 사람들이 간절히 찾는 소리가 들린다"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2007-04-22

진흙속의연꽃

 

16751

 

 

 

 

 

 

연화사로 가는 길에 있는 연화분교

 

 

 

 

 

 

범종각을 지나면 앞에 대웅전이 보이고 좌우에 종무소 및 요사, 공양식당이다

 

 

 

 

연화사 대웅전. 

 

 

 

 

 

 

대웅전 앞에 있는 석탑.  고산스님이 스리랑카에서 가져온 부처님 진신사리를 일부는 쌍계사에 일부는 이곳 연화사에 또 일부는 보덕암 올라 가는 길에 있는 3층석탑에 봉안 되어 있다.

 

 

 

 

 

 

보덕암 가는 길에 있는 3층석탑.  부처님진신사리가 봉안 되어 있다.

 

 

 

 

 

보덕암 보타전.총5층인데 보타전에 있으면 파도가 철썩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앞에는 하롱베이 못지 않은 절경이 펼쳐지지만 안개가 심하게 끼여서 보지 못 하였다.

 

 

 

 

 

보덕암 해수관음상. 

 

 

 

대웅전 앞에 핀 수국. 개화 하려면 몇일 더 있어야 할 듯.

 

 

 

 

보덕암 가는 길에 있는 해당화. 지천에 깔려 있는 꽃이 해당화 이다.

 

 

 

 

 

연화도 선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