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자연치유와 정화작용을 해주는 산사.. 고양시 한미산 흥국사(興國寺)

담마다사 이병욱 2007. 6. 17. 18:51

 

 

자연치유와 정화작용을 해주는 산사.. 고양시 한미산 흥국사(興國寺)

 

 


 

 

기상캐스터의 말에 따르면 불볕더위와 무더위의 차이는 습도에 있다고 한다. 불볕더위는 햇볕이 작열하면 몹시 따갑게 느껴지도록 덥지만 습도가 낮기 때문에 그늘에만 들어가면 그렇게 더운줄 모른다는 것이다. 반면에 습도가 높으면서 더운 현상을 무더위라 한다. 몹시 끈적끈적 할 뿐만 아니라 불쾌지수도 높아 최악의 더위라 할 수 있다. 요즈음과 같은 날씨는 전형적인 불볕더위이다. 습도가 높지 않게 그늘에만 들어가면 선선하고 견딜만 하기 때문이다.

 

불볕더위라도 도심에서 느끼는 더위와 산사에서 느끼는 차이는 있다. 도심에서 느끼는 더위는 더위자체도 힘들지만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도시전체에서 발생되는 열기로 인하여 산소량이 줄어들어 그야 말로 숨이 턱턱막히는 짜증나는 더위이다. 반면에 산사에 가면 숲이 있어서 매우 상쾌 하다. 하늘은 높고 푸르고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해서 남국의 낙원에 온듯이 유유자적 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쌓인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 해주어야 원할하게 그 다음 일을 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많이 있지만 그중에 서도 산을 찾아가는 것이다. 등산을 함으로 해서 육체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함께 해소 하는 좋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등산보다 훨씬 더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산사를 찾아 가는 것이다. 산사에서의 한끼 공양은 기름진 음식과 인스턴트 식품에 찌들인 우리 몸을 회복시켜주는 것 같다. 무공해 나물과 야채 그리고 된장국등으로 이루어진 산사음식은  우리 몸을 원래상태로 복원시켜 주는 자연치유력이 있는 듯 하다. 어디 그 뿐인가. 부처님전에 올린 마음 공양은 또 한주일을 살아 가는데 필요한 마음정화작용도 하니 산사에 사는 것이야 말로 가장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흥국사는 북한산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구파발역에서 출발하는 주말특별수송버스를 타고 흥국사입구에서 내려서 북한산국립공원과 반대방향으로 걸어가면 금방나온다. 전통사찰로서 오랜역사와 많은 유적 그리고 보호수를 가지고 있는 천년고찰이다. 날씨탓일까. 분위기는 매우 활기차다. 각종재일기도 안내벽보와 불교대학강의안내 그리고 템플스테이안내 벽보가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서 스님의 원력이 많이 작용한듯이 보인다. 곳곳에 법구경과 같이 좋은 경구를 붙여 놓고 있고 음악도 산사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틀어 주어서 앉아 있는 것만으로 마음이 누그러진다. 산사도 이쯤 되면 서비스 정신으로 무장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화장실에 가 보았다. 수세식 좌변기가 있는 깨끗한 화장실은 실내화로 갈아 신도록 되어 있다. 실내화는 어른 실내화 뿐만 아니라 어린이용 실내화도 볼 수 있어서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화장실안에 붙여진 교훈성 글귀가 눈을 끈다.

 

 

<편안히 앉아서>

버리고 또버리니 큰기쁨일세

탐진치 어둔마음 이같이버려

한조각 구름마저 없어졌을 때

서쪽에 둥근달빛 미소지으리

 

<뒷물하면서>

비워서 청정함은 최상의행복

꿈 같은 세상살이 바로보는길

온세상 사랑하는 나의이웃들

청정한 저국토에 어서갑시다

 

<손을씻으면서>

활활활 타는불길 물로꺼진다

타는눈 타는경계 타는이마음

맑고도 시원스런 부처님감로

화택을 건너뛰는 오직한방편

 

<더러움을 몽땅 버리고>

더러움 씻어내듯 번뇌도씻자

이마름 맑아지니 평화로움뿐

한티끌 더러움도 없는세상이

이생을 살아가는 한가지소원

 

<내 몸 이제 청정신이 되었네>

한송이 피어나는 연꽃이런가

해뜨는 푸른바다 숨결을본다

내몸을 씻고씻은 이물마저도

유리계 푸른물결 청정수되라

 

 

화장실에 붙어있는 문구가 이쯤 되면 가히 화장실문화가 있다고 불러야 되지 않을까.

 

2007-06-17

진흙속의연꽃

 

 흥국사 일주문.  콘크리트로 지어져 있다.

 

 

 

 

 흥국사 주불전인 약사전. 전면3칸 측면2칸 다포 팔작지붕으로서 이 고종4년(1867)에 지어진후 몇차레 보수가 있었다.  흥국사는 신라 문무왕1년(661)에 원효대사가 창건 하였고 숙종12년(1686)에 절을 다시 지었다.

 

 

 

 

 약사전에 모셔진 부처님.

 

 

 

 

 약사전 현판. 영조의 친필로 알려져 있다.

 

 

 

 약사전 앞의 석탑

 

 

 

 명부전

 

 

 

 나한전. 1878년에 지어진 전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이다.

 

 

 

 

 약사전 뒤에 있는 삼성각

 

 

 

 약사전 앞의 전각

 

 

 

 

 공양식당과 부속건물

 

 

 

 

 범종각과 종무소. 벽에는 불교대학강좌안내와 각종기도, 템플스테이에 대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신축중인 혜명선원

 

 

 

 

 450년된 느티나무

 

 

 

 

 250년된 상수리나무

 

 

 

 

 약수터

 

 

 

 

 약사전 풍경. 멀리 북한산의 백운대와 인수봉이 보인다.

 

 

 

 

 정원에 핀 나리꽃

 

 

 

 

 정원에 핀 하얀 빛깔의 꽃

 

 

 

 

 점심공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