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 순례법회- 영동 백화산 반야사(般若寺)

담마다사 이병욱 2007. 6. 6. 20:55

 

새로운 문화로 정착한 순례법회---- 영동 백화산 반야사(般若寺)

 

        

                                                능인선원 금강회 춘계순례법회 -반야사

 

                                                              반야사 원경         

 

신행생활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때가 순례법회 갈 때이다. 전국 각지에 있는 산사나 전통사찰, 유명기도도량을 방문하여 기도도 하고 법문도 듣고 하는 것이 순례법회의 일차적인 목적이지만 그 외에도 부차적으로 따라 오는 많은 이점이 있다. 즉 도반들끼리 사찰을 순례하여 우의도 다질 수 있고 도시의 일상을 떠나서 자연의 품에 안겨서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전국에 걸쳐 있는 산사를 찾아 다니면서 순례 할 수 있는 종교는 불교가 유일 하다. 불교라는 하나의 울타리 내에서는 전국의 어느 사찰 이든지 자유롭게 드나 들 수 있는 것도 타 종교에 볼 수 없는 장점이다. 어떻게 보면 조선왕조 500년동안 철저하게 탄압받아 산중으로 도피하여 산중불교로 명맥을 유지 해온 불교가 오히려 현대에 와서는 가장 많이 찾는 신행공간으로 탈바꿈 한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이다. 만일 사찰이 도시에 있었다면 개발이다 재개발이다 하여 오래 전에 없어졌을 것이다. 설령 남아 있었다 할지라도 도시생활에 찌든 사람들이 하루 재충전 할 수 있는 장소로는 부적합하다. 산사야말로 현대인에게 있어서는 청량제와 같은 또 산소와 같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선사에서 주관 하는 108사찰순례가 있다. 참가해본 법우님의 말에 의하면 현재 10여차례 실시 되었고 8년간에 걸쳐서 진행된다고 한다. 처음에는 작은 모임으로 시작 되었으나 금새 인원이 늘어 지금은 전세버스 60여대에 3000여명이나 되는 대규모의 인원이 움직인다고 한다. 한번 법회가 진행되면 해당지역 사찰의 군수가 오고 즉석에서 농수산 시장도 열리기도 하고 또 부근에 군 부대가 있으면 수만개의 쵸코파이를 선물로 주기도 하여 불교의 이미지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는 행사가 되었다. 108사찰 중에는 북한의 사찰도 들어가 있어서 앞으로 북한으로도 순례법회를 떠날 날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부에서도 못하는 일을 종교모임에서 평화의 물꼬를 트는데 일조를 하게 되지 않을까.

 

도선사에서 주관하는 대규모의 사찰순례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수많은 순례번회가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전국의 각 산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순례자의 입장에서 보았을때나 산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서로 좋은 것이다. 누이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순례자는 일상에서 벗어나 도반들과 우의도 다지고 재충전 할 수 있는 기회도 되고 산사 입장에서는 이들이 일부로 먼곳 오지 까지 찾아 와서 시주 한다면 사찰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어디 그 뿐인가. 부근의 농가에서는 그들이 경작한 농산물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장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농촌경제에도 이바지 하는 것이다. 신도와 사찰과 주민이 서로서로 이익를 보는 예는 타종교에서 아직 찾아 볼 수 없다. 아직 까지 불교만이 유일 하다.  500년동안 핍박받고 산중에서 명맥을 유지 해오던 산중불교가 교통과 통신의 발달에 따라 현대인에게 있어서 이제는 보물이 된 것이다.

 

2007-06-06

진흙속의연꽃

 

 

17849

 

 

반야사 가는길에 보는 풍경

 

 

 

 

백화산반야사 일주문

 

 

 

 

반야사 입구에 있는 부도탑

 

 

 

 

반야사 종무소

 

 

 

 

반야사 대웅전.  6.25전쟁으로 모두 소실 되었으나 1993년 지어졌음. 전면3칸 측면2칸의 맞배지붕.

반야사는 720년(신라성덕왕19)에 의상대사의 제자인 상원선사에 의해 창건됨.

 

 

 

 

반야사 3층석탑.  1950년 성학선사가 부근에 흩어져 있던 탑재를 모아 세웠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

 

 

 

 

범종각

 

 

 

 

지장전

 

 

 

 

 극락전

 

 

 

 

문수전에 오르기전의 비경.

 

 

 

가파른 산길 계단을 150미터 오르면 문수전이 나온다.

 

 

 

 

문수전에 모셔진 문수보살상. 뒷면에는 후불탱화가 아닌 금강경 5249자가 있는 것이 독특하다. 이에 대한 전설도 전해 온다.

 

 

 

 

 문수전에서 바라본 앞이 탁트인 아름다운 경치

 

 

 

 

반야사 경내에 있는 500년된 군나무. 보호수이다

 

 

 

한참 물이 오른 대나무

 

 

 

 

 

반야사 경내에 있는 시비

 

 

 

점심공양시간

 

 

 

기와불사도 하고 기념품도 팔고 있다.  특히 주지스님이 쓴 '황하에서 한라까지'책도 팔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 우리의 역사를 바로 알리기 의해 저술 했다고 한다.

 

 

 

 군내 농민들이 농산물을 소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