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단청(丹靑)이 아름다운 대웅전, 삼성산 안양사(安養寺)

담마다사 이병욱 2007. 7. 28. 16:24

 

단청(丹靑)이 아름다운 대웅전, 삼성산 안양사(安養寺)

 

 


 

 

 

천수경에 원아결정생안양(願我決定生安養)’이라는 게송이 있다. 여래십대발원문에 나오는데 안양이라는 극락에 태어나기를 발원한다는 내용이다. 안양이란 불가에서 아미타불이 상주하는 청정한 극락정토의 세계를 말하며 현세의 서쪽으로 10만억 불토를 지나 있다는  즐거움만 있고 자유로운 이상향의 안양세계(安養世界)를 말한다고 한다. 불자들이 죽어서 다시 태어난다면 가고 싶어 하는 곳이 안양이라는 극락임을 알 수 있다.

 

 경기도에 있는 안양시는 안양사에서 유래 되었다고 전한다. 안양사는 관악산 아래에 있는 삼성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안양유원지 입구에서 죄측 방향으로 들어가다 보면 그리 크지 않은 작고 아담한 사찰이 나온다. 안양사 역시 천년고찰로서 고려태조 왕건의 설화와 조선 태종과 관련된 전설도 전해져 오고 있다. 안양사가 복원된 계기는 비구니 스님인 대인(大仁)스님이 이곳 삼성산에 있는 신라고찰인 고지(古址)에 주석 하면서 대웅전, 명부전, 미륵상, 삼성각, 심검당을 건립하면서 가람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대인선사의 비문에 쓰여 있다.

 

안양사의 대웅전은 최근에 건립된 전면3칸 측면 측면2칸의 다포이고 팔작지붕 형태로서 매우 유려하고 섬세하게 지어져 있어서 불교예술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특히 단청이 매우 아름다운데 유명한 단청예술가인 성석성화사가 떠오른다. 한석성 화사에 관한 이야기는 그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을 읽어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 단청의 일인자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작고 하였지만 그의 글을 읽어 보면 송광사 대웅전과 운문사 대웅전 단청등 수많은 사찰단청을 직접하였는데 사진으로 보니 예술품이 따로 없는 듯이 보였다. 그의 말년의 최대의 작품이 진천 보탑사 단청이다. 그는 책에서 보탑사의 단청이야말로 그의 50년 단청 인생의 총 집대성판이라고 말하고 있다. 특히 단청 비용으로 받은 돈을 전액 보탑사에 보시 하였다고 하는데 이유는 단청가로서 원없이 작품을 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보답이라고 하였다.

 

안양사의 대웅전 단청도 아름답기 그지 없다. 어디 한구석 소홀함이 없이 빼곡이 문양처리된 모습을 보면 대웅전 자체가 예술품처럼 느껴진다. 단청가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으나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과 환희를 자아내게 한다면 이 것 또한 후대 사람들을 위한 보시가 아닐까.

 

 

 

2007-07-28

진흙속의연꽃

 

 

 

안양사 가기전에 안양유원지 입구에 있는 석수동마애종.  신라말 또는 고려초기 작품으로서 경기도 지방문화재92호.

 

 

 

 

 

안양사 경내에 있는 종무소.  대웅전이 있는 전각과 상당히 떨어져 있다.

 

 

 

 

 

종무소 우측에 있는 명부전.  공사중으로 보임.

 

 

 

 

 

종무소에서 산길을 조금 올라오면 안양사 경내에 진입하는데 좌측에 범종각이 있다.

 

 

 

 

 

대웅전 앞에 있는 안양사 귀부.  경기도 유형문화재93호로서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됨.

 

 

 

 

 

대웅전 앞에 있는 안양사부도.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됨.

 

 

 

 

 

안양사 미륵부처님상. 

 

 

 

 

 

미륵상을 바라보고 우측에 있는 천불전. 전각이 퇴락 되어서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듯한 느낌이다.

 

 

 

 

 

미륵상을 바라보고 우측에 있는 삼성각.  한칸짜리 전각으로서 작고 아담하다.

 

 

 

 

 

대웅전에 모셔져 있는 석가모니 부처님.  자세와 상호가 기품있어 보인다.

 

 

 

 

 

대웅전 안에 있는 부처님 탱화

 

 

 

 

 

대웅전 현펀 옆에 있는 두마리의 용머리가 보인다.  대웅전 자체가 열반으로 가는 '반야용선'의 이미지이다.

 

 

 

 

 

대웅전 내부에서 보는 용꼬리 부분.  내부의 화려한 단청과 더불어 이곳이 바로 '반야용선'의 내부라 볼 수 있다.

 

 

 

 

 

대웅전 천정에 그려진 화려한 단청.

 

 

 

 

 

석가모니 부처님의 머리 위에 있는 수미단과 단청

 

 

 

 

 

 대웅전 내부의 천정과  모서리의 공포에 새겨진 화려한 단청

 

 

 

 

 

대웅전 외부에서 보는 공포와 단청

 

 

 

 

 

대웅전 모서리에서 보는 공포와 단청

 

 

 

 

 

대웅전 처마에 달린 풍경.  저멀리에 삼성산이 보인다.

 

 

 

 

 

신라의 고지에 새롭게 안양사를 창건한 대인스님 부도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