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엿장수 부부의 삶의 현장, 오이도(嗚耳島)에서

담마다사 이병욱 2007. 8. 5. 10:30

 

엿장수 부부의 삶의 현장, 오이도(嗚耳島)에서

 

 


 

오이도는 막다른 곳에 있다.  전철4호선을 타고 끝까지 가다 보면 오이도역에 이른다. 오이도역에서 내린다고 바로 오이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전철의 종착지 일 뿐이다. 좀더 서쪽으로 가다보면 오이도가 나온다. 이제는 육지와 연결된 섬이지만 예전에는 섬이었음에 틀림없다.  오이도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곳으로서 바다와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이도에도 포구가 있다. 고기잡이 배가 있는가 하면 수산물을 거래하는 장터도 있다.  그러나 현대판 오이도는 잘 정비된 상가와 놀이시설이 갖추어진 위락단지라 불리우는 것이 적합할 것이다. 수없이 많은 음식점들이 손님을 끌기 위하여 거리로 나서서 진입을 유도 하는가 하면 수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바다를 바라보고 하는 곳도 오이도의 하나의 풍경이다. 바닷바람을 쏘이거나  갯벌체험보다도 먹고 마시는데 더 목적이 있을 것이다.

 

돈 없는 소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쉽게 바다구경을 할 수 있는 곳 오이도는 이제 인공적인 냄새가 더 물씬 풍긴다. 갯벌 건너편에는 인천 송도 신시가지인 모양이다. 타워팰리스처럼 생긴 타워형 초고층 빌딩들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아스라이 보인다. 그리고 인천의 아파트단지와 더 멀리 계양산 그리고 더멀리 북한산까지 보인다.

 

항구와 포구는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다른 곳이다. 막다른 곳에 사람들이 몰려와 더 이상 갈 수 없는 바다를 바라보며 준비한 음식을 먹고 한나절을 보낸다.  불볕 같은 더위도 잠시 내린 소나기로 인하여 견딜만 하다. 만일 이런 비가 없이 대지가 계속 달구어 지기만 한다면 버틸 수 없을 것이다. 극에 이르렀을 때 무언가 돌파구가 보인다고 했던가 더위가 절정일 때 내리는 한줄기 소나기와 같이 자연은 자연스럽게 조절기능이 작동 하는 시스템이 있나 보다.

 

오이도 포구에서 보는 엿장수 부부가 열심히 장사를 하고 있다. 남자는 장고를 놓고 장고치고 여자는 누더기옷 차림으로 손 놀 틈 없이 엿을 팔고 있다. 저렇게 쉬지 않고 엿을 판다면 수입도 꽤 쏠쏠 하리라.  그날 저녁 돈세는 재미로 하루의 피로를 풀지 않을까. 막다른 오이도에서도 생존을 위한 삶의 여정은 계속 되고 있다.

 

 

2007-08-05

진흙속의연꽃

 

 

 

전철4호선의 종착지 오이도역

 

 

 

 

오이도역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할머니들

 

 

 

 

오이도 건너편에 보이는 송도 신도시.  터워형 초고층 빌딩이 올라 가고 있다.

 

 

 

 

멀리 계양산과 더 멀리 북한산이 아스라이 보인다.

 

 

 

 

건물전체가 식당이다.  식당으로 손님을 유인 하기 위하여 서있는 사람들.

 

 

 

 

오이도의 상징인 빨간등대. 

 

 

 

 

길거리에서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가

 

 

 

 

오이도 포구

 

 

 

 

오이도 포구에서 조개구이를 팔고 있는 오이도 사람들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

 

 

 

 

오이도 포구에 정박중인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