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칠불통게(七佛通偈), 과거 일곱 부처님의 한결 같은 이야기

담마다사 이병욱 2007. 8. 7. 17:10

 

칠불통게(七佛通偈), 과거 일곱 부처님의 한결 같은 이야기

 

 

 

 

현재의 나의 모습은 내가 의도한 대로 만들어 졌다

 

 

사람들은 전생을 알고 싶어 한다. 몇 해전에 전생에 관한 신드롬도 있었다. 최면을 걸어서 전생에 대하여 보고 느낀 점을 최면상태에서 말 하는 TV프로가 매우 인기 있었다. 주로 유명연예인이나 유명인사들이 나와서 전생에 대하여 이야기 하지만 한결 같이 지위가 현재 보다는 높다는 것이 공통적인 이야기 이었다.

 

불교에서는 전생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한다. 부처님의 전생에 관한 이야기를 묶어 놓은 책이 자타카(jataka) 즉 본생담이다. 그런데 부처님의 전생이야기에는 동물들도 많이 등장한다. 여기서 동물들은 한결 같이 자신의 한몸을 희생하여 남을 위한다는 보살행에 관한 이야기가 주류이다. 이렇게 수억겁동안 때로는 동물로 때로는 인간으로 보살행을 하여 마침내 성불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윤회는 철저하게 카르마의 법칙이 적용되는 인과법에 근거 한다. 현재의 행위에 따라 그 과보를 반드시 받게 되어 있어서 축생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하는 것이다. 죄업이 더 무거우면 아귀의 세계나 지옥에 떨어 지기도 하는 것이다. 물론 선업을 많이 쌓고 수행을 많이 한다면 천신으로 태어 날 수도 있는 것이다. 윤회론적으로 본다면 불교는 매우 도덕적인 종교라 할 수 있다. 신이 없어도 연기의 법칙에 따라 도덕적으로 잘 통제되는 시스템이 작동 하기 때문이다.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지구상의 모든 종교는 윤회론을 받아 들이고 있었다고 한다. 윤회를 통하여 존재가 영적성장을 이루고 종국에는 가장 완전한 존재로 탈바꿈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인생은 단 한번 뿐만 생을 사는 원타임 즉 일회성이 아니라 수없이 생을 반복 하게 멀티 즉 다회성인 것이다. 만일 인생이 일회성이라면 내세를 생각 하지 않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큰 혼란에 빠질 것임에 틀림없다. 기독교도 처음에는 윤회론을 인정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종교회의에서 윤회론을 이단으로 단죄한 이후에는 인생은 단 한번만 살 다 가는 일회성으로 바뀐 것이다. 만일 윤회가 인정 된다면 인간은 영적성장을 이루어 결국은 신의 위치로 올라가게 됨을 두려워 하여 기득권을 가진 성직자들이 없애 버렸다고 주장하는 종교 학자도 있다.

 

현재의 나의 모습은 내가 의도한 대로 만들어진 모습이다. 이 말은 어느 방송 프로에서 들은 이야기이다. 현재의 내 모습이 만족스러운 상태라면 이 말에 동의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태에 만족하지 않는 다면 동의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재산을 다 날려서 파산 상태이거나 몸이 아파 누워 있는 상태도 결국은 내가 의도 한대로 되었다고 한다면 누가 인정 하겠는가. 분명한 것은 이런 상태도 결국 나와 관련이 있고 내가 개입 되어 있는 사건이라는 것이다. ‘전생을 알려거든 현재의 내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라는 말도 매우 유명한 말이다. 과거에는 보잘 것 없었는데 현재 잘 풀리는 사람을 보면 분명히 그럴 만한 업을 쌓았을 것이다. 반면에 과거에는 잘 나가던 사람들이 현재에는 고통 속에 빠져 있다면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행위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현재의 나의 모습과 나의 상태 그리고 주변환경은 내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내가 의도한 대로 되었다라고 말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록 그 상태가 최악이고 원치 않았다 할 지라도 나의 의지가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개입 되어 있음에 틀림없다. 바로 지금 여기의 나의 모습에서 과거를 볼 수 있고 또 미래가 결정 될 것이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세계는 또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지금 나의 행위를 보면 미래를 대충 짐작 할 수 있다고 하지 않은가.

 

과거세계의 성불 하셨던 일곱 부처님의 한결 같은 이야기가 칠불통게(七佛通偈) 이다. 어떤 이는 이 칠불통게야말로 불교의 가장 핵심이라고 말한다. 수 없이 윤회 하면서 3계를 두레박처럼 왔다 갔다 하는 인생들은 결국 모두 성불 할 것이다. 먼저 깨달아서 성불한 과거부처님들이 한결 같이 하신 말씀이 바로

 

 

諸惡莫作

衆善奉行

自淨其義

是諸佛敎

 

 

모든 악은 짓지말고

뭇 선을 받들어 행하라.

스스로 그 뜻 맑힐지니

이것이 모든 부처님들의 가르침이니라

 

이다

 

 

 

 

200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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