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성지순례와 순례법회는 새로운 문화현상, 부안 내소사(來蘇寺)를 다녀와서

담마다사 이병욱 2007. 9. 3. 12:54

 

성지순례와 순례법회는 새로운 문화현상, 능가산 내소사(來蘇寺)를 다녀와서

 

 

불자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순례법회(巡禮法會)

타종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신행방식

 

 


 

 

능가산 내소사, 천오백년 고찰의 향훈(香薰)

 

오랜만에 기별순례법회를 떠나게 되었다. 목표는 부안에 있는 천오백년고찰인 능가산 내소사(http://www.naesosa.org/). 백제 무왕34(633)년에 창건 되었다 하니 거의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하는 골동품과 같은 사찰이다. 호남에 있는 고찰의 특징중의 하나는 넓은 평지에 가람이 배치 되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유명한 산에서 가장 기가 좋다는 명당자리임은 말 할 나위가 없다. 특히 내소사의 지세을 보면 전형적인 명당이다. 수직으로 이루어진 바위 절벽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이곳이 예사롭지 않은 장소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대웅전에 약 10부만 앉아 있어도 기를 느낀다고 하니 천오백년의 역사는 무시 하지 못 하나 보다.

 

순례법회팀을 이끌고 있는 지도거사님의 집전으로 법회가 이루어졌다. 직접 목탁을 들고 천수경서부터 시작 하였다. 천수경이 끝나자 준비한 요령을 들고 법회의식대로 진행 하였다. 지도거사님의 법회진행 방식이 스님이 하는 방식과 다를 바 없다. 머리만 깍지 않았을 뿐이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로만 들으면 스님이 하는지 재가거사가 하는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이다. 이런 집전 요령은 본인의 노력도 있었겠지만 시다림(屍茶林)과 같은 봉사활동에서 나온 자연스러운 결과일 것이다.

 

관광버스1대를 대절 하여 떠나는 순례법회는 가장 기다려지는 모임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낯선 장소로 이동 한다는 것이 설레게 하고 더구나 자연속에 파 묻히게 되는 것이 너무나 상쾌한 일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도반들끼리 전국에 걸쳐 있는 천년고찰을 찾아서 함께 천수경을 외우고 법회를 보는 일 일 것이다. 그리고 산사 특유의 점심공양까지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정화 되는 느낌이다.

 

불자들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순례법회는 타종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신행방식이다. 부처님이 모셔진 법당은 불자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가서 3배를 올릴 수 있는 공간이다. 울타리가 쳐져 있어서 우리신도 아니면 출입이 되지 않는 폐쇄적인 공간이 아니다. 산사의 전통사찰은 기본적으로 담이 없다. 그리고 대문도 없다. 모두 개방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불자라면 누구나 자유로이 왕래 할 수 있는 곳이 전통사찰이다. 현대를 살아 가는 불자 들에게 전국의 전통사찰이야말로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귀중한 선물과 같다. 그런데 800군데가 넘는 전통사찰을 다 둘러 보려면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2007-09-03

진흙속의연꽃

 

 

 

일주문을 지나서 한참 가다 보면 천왕문이 나타 난다. 본격적으로 사찰로 진입하는 제2관문이다.

 

 

 

 

천왕문에 있는 사천왕상.  불법을 호위 하는 역할을 한다.  동방에 지국천왕(持國天王), 서방에 광목천왕(廣目天王), 남방에 증장천왕(增長天王), 북방에 다문천왕(多聞天王)을 말한다.

 

 

 

 

천왕문을 지나면 볼 수 있는 천년된 '군나무'. 내소사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되었다.

 

 

 

 

 

비석에 수령천년이라고 씌여 있다.

 

 

 

 

천왕문을 지나 좌측에 있는 불교용품과 차를 파는 휴식공간.

 

 

 

 

범종각

 

 

 

 

범종각안에는 보물 제277호인 고려동종이 있다. 고려 고종9년(1222)년에 제작 되었다.

 

 

 

 

 

2층 누각.  이곳이 세번째 관문이다.

 

 

 

 

2층 누각을 지나 우측에 보이는 보이는 법고.

 

 

 

내소사 설선당과 요사.  이 건물은 조선 인조18년(1640)에 건립 되었다. 스님과 신도들의 수행 장소이다.

마침 이곳에서 주말 '템플스테이'가 진행 되고 있었다.

 

 

 

 

대웅전 앞마당 모습. 내소사는 백제무왕 34년(633)에 혜구두타 스님이 창건 하였다.  원래 이름은 소래사 이었으나 임진왜란 이후에 내소사로 바뀌었다고 한다.

 

절벽과 같은 바위로 이루어진 능가산이 물안개로 덮혀 있다.

 

 

 

 

내소사 삼층석탑.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124호이다. 고려시대의 것으로 높이는 3.46m이다.

이끼끼고 모서리가 부서져 나간 모습으로 천년을 지켜 왔을 것이다.

 

 

 

 

내소사 대웅보전.  조선 후기에 건립되었다. 철못을 사용 하지 않고 나무로만 지었다.

 

 

 

 

대웅보전에 모셔진 부처님.  주불은 아미타여래이고 우측이 대세지보살, 좌측이 관세음보살이다.

 

 

 

 

대웅보전 내부의 고색창연한  단청

 

 

 

 

법당내부를 단청하는 화공의 전설이 있는 대들보. 그림이 그려져 있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용이 물고기를 물고 있는 모습의 천정

 

 

 

 

불상 뒤의 백의의 관음보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그림이다.

 

 

 

 

대웅보전 현판. 외부에는 단청이 되어 있지 않아 고풍스러워 보인다.

 

 

 

 

대웅보전 처마부위의 공포

 

 

 

 

연꽃과 국화꽃을 가득 수놓아 화사한 꽃밭을 연상 시키는 문살.

 

 

 

 

대웅보전을 바라보고 우측에 있는 나한전. 

 

 

 

 

대웅보전 뒤편에 있는 삼성각

 

 

 

 

2층누각을 받치고 있는 댓돌.  자연석을 가공 하지 않고 사용 하였다.

 

 

 

 

기와 불사 현장. 저마다 바라는 발원이 적혀 있다.

 

 

 

 

기역자 나무.  나무 모습이 마치 기역자 처럼 굽어 있다.

 

 

 

 

정원에 피어 있는 수련

 

 

 

 

내소사에서 가파른 산길을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 가면 나오는 관음전.

 

 

 

 

관음전에 모셔진 천수천안관세음보살상

 

 

 

 

관음전 앞에서 보는 서해 앞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