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늙어서도 욕망과 재물에 집착 하면 추해 보인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7. 9. 10. 08:45

 

늙어서도 욕망과 재물에 집착 하면 추해 보인다

 

 

거울의 때를 벗겨 내듯이 마음의 때도 벗겨 내고

인생과 자연과 우주를 관조 하는 삶을 산다면

 

 

 

새차를 뽑으면 광택 나고 어디 흠 잡을데 없이 깨끗 하다. 그러나 타고 다니다 보면 긁히고 부딪쳐서 움푹 들어 가기도 한다. 노상에 주차되어 있다면 온갖 비바람과 눈을 고스란히 맞아야 한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더러워지고 망가지고 볼품없이 되어 간다. 더구나 오래 쓰면 쓸수록 낡고 못쓰게 될 부속품은 교체 해 주어야 하고 엔진 또한 보증되는 수명이 있게 마련이다. 결국은 성능이 다하여 폐차의 길로 가게 될 것이다.

 

인생도 자동차와 마찬 가지 일 것이다. 태어 났을 때 축복속에 태어 나지만 죽을 때는 어떻게 죽었는지 모르게 사라져 간다. 통계를 보면 액 1/4정도가 변사체로 발견된다고 한다. 그 변사체의 반은 죽음의 원인이 밝혀 지지 않는 다고 한다. 태어나서 기대 수명대로 살다가 천수를 다해 죽는 것도 복이라는 말이 실감 나는 세상이다.

 

태어난 간난 아이는 하얀 도화지의 백지와 같다. 어떤 그림도 그려 지지 않은 미완의 상태이다. 여기에 하나씩 그림이 그려 진다. 가정과 학교 그리고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서 자신만의 개성이 그려 지는 것이다. 그 그림을 보면 보기에 좋은 그림도 있지만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그림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멀리서 보면 그 사람임을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을 정도가 될 때면 더 이상 여백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가 되는 것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늙어 죽을 때쯤 되면 여러 부분이 고장 나 있고 모습 또한 추해 부이기 마련이다. 마치 폐차 위기에 처한 자동차를 보는 것과 같다. 페인트는 벗겨지고 잔 고장이 잦고 볼품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오래된 자동차도 잘 가꾸고 관리 하기 나름이다. 비록 폐차 일보 직전 일지라도 여기 저기 손보고 수리하고 닦고 기름칠 한다면 보기에도 좋다. 사람도 마찬 가지로 늙어 질수록 잘 가꾸어야 한다. 특히 외모 보다 도 마음을 잘 가꾸어야 할 것이다. 늙어서도 욕망에 집착 한다든가 재물에 매달리는 행위는 겉모습 만큼이나 추해 보인다. 이제 까지 때가 잔뜩 낀 거울을 닦아 내듯이 마음의 때를 벗겨 내고 조용히 인생과 자연과 우주를 관조 하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2007-09-1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