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원시대의 홍학이 바로 대공원에 있는 바로 그 홍학이라는 사실
40년된 홍학은 사람들이 대를 이어서 볼 수 있도록 지금도 쇼를 하고 있다
코끼리열차와 경쟁하였던 킹콩버스
서울대공원에 가면 코끼리열차를 탈 수 있다. 몇해 전까지만 해도 킹콩버스라는 이름을 가진 이동수단과 경쟁을 하였지만 지금은 코끼리열차만이 운행 된다. 이 세계에서도 시장경쟁의 원리가 적용 되나 보다. 아무튼 코끼리열차는 아이들이 가장 타보고 싶어 하는 꿈의 열차이다. 짧은 거리에 지나지 않지만 요금은 그리 싼 편은 아니다. 어른 800원 어린이 500이면 마을 버스 타는 것 보다 약간 높다. 사실 이곳 대공원의 물가는 주거지 보다 30-40프로 비싸다고 보면 틀림 없다. 그래서 대부분 음식을 준비 해 와서 먹는 사람들이 많다. 동물원 안을 보면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자리가 배려 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와 대비 되는 곳이 민간에서 운영 하는 놀이 시설일 것이다. 대표적으로 에버랜드가 있다. 이곳은 기본적으로 음식 반입이 안될 뿐더러 가져 가도 마땅히 먹을 만한 장소가 없다. 그래서 아무리 못 잡아도 10만원 이상 깨질 각오를 해야 한다. 그러고 보면 대중교통수단인 전철이 다니는 대규모 위락시설이 가까이 있는 것만 해도 소시민에게는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추억속의 홍학쇼
동물원을 들어 가면 바로 옆에 홍학을 볼 수 있다. 홍학은 홍학쇼로 유명하다. 지금의 나이가 좀 되신 분들은 옛날 창경원 시절의 홍학쇼를 기억 할 것이다. 그런데 홍학쇼를 설명 하는 담당 여직원의 설명에 놀라운 사실을 들었다. 홍학의 평균수명은 80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여기에 있는 홍학들 나이가 40년이라고 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의 홍학들이 예전의 창경원에서 보았던 바로 그 홍학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의 노인들 세대가 자녀들을 데리고 창경원에서 보았던 그 홍학을 지금은 아들뻘 되는 사람들이 자녀를 데리고 또 보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홍학들은 창경원시대에서 대공원 시대로 넘어온 지금까지 사람들이 대를 이어서 볼 수 있도록 봉사 하고 있는 것이다.
진흙속의연꽃
킹콩버스와 경쟁하여 이긴 코끼리 열차
홍학에 대하여 설명 하고 있는 동물원 담당 여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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