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강의석씨 승소에 대한 댓글 논쟁을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0. 9. 05:06

 

강의석씨 승소에 대한 댓글 논쟁을 보며

 

 

종교사학의 강제종교교육은 우리사회의 뜨거운 이슈

 

 

 

 

우리나라는 다종교 다문화사회

 

우리나라는 다종교 사회이다. 어느 한종교가 절대 다수를 점해서 마치 국교와 같은 형태의 종교국가는 아닌 것이다. 민족종교에서부터 전통종교 그리고 근세에 들어온 유일신교 종교등 흔히 하는 말로 ‘종교백화점’ 같다고 한다. 그런데 이와 같은 어느 한 종교가 다른 종교를 지배 하는 현상은 보이지 않고 서로 막상 막하의 세력을 형성 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의 분쟁이 없는 나라는 또 우리나라가 유일 하다고 한다. 만일 서로 다른 유일신교를 믿는 2개의 종교세력이 공존 하고 있었다면 양자간에 피 터지는 싸움판이 벌어지고 우리나라는 진작에 절단 났으리라.

 

다종교인 우리사회가 그래도 종교전쟁이 없이 평화를 유지 하며 살고 있는 이유중의 하나는 둘 다 모두 유일신교를 믿는 종교는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불교와 기독교가 주류이고 그 세력은 막상막하이다. 유일신교인 기독교와 무신교인 불교의 교리는 너무나 다르다. 교리뿐만 아니라 역사와 전통 문화등 일치 되는 점이 별로 없어서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들 처럼 느껴진다. 좁은 국토에 서로 공존 하며 살아가지만 종교분쟁이 없는 이유는 여러가지 있겠지만 그 중에 하나는 불교의 관용적이고 포용적인 교리영향도 매우 크다. 구원도 하나이고 진리도 오직 하나라고 주장 하지 않는다. 절대적으로 보지 않고 상대적으로 보는 것이다. 마치 산에 오를 때 올라가는 길이 여럿이 있을 수 있고  더구나 산도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인정 하는 것이다.

 

미디어다음의 ‘블로거베스트뉴스’로 선정 되고 나서

 

다종교인 우리사회에서 문제와 모순이 없을 수 없다. 아직도 해결 하지 못하고 현재진행형으로 가고 있는 문제가 바로 종교사학에서 벌어 지고 있는 강제종교교육 문제이다. 거의 수 십 년간 관행처럼 되어 왔고 으레 그러려니 하면서 지내 온 것이다. 문제는 기독교와 정서가 맞지 않은 학생들이 당하는 정신적인 고통과 피해가 막심 하다는 것이다. 필자 역시 미션스쿨에서 3년간 보낸 시절 이야기와 강의석씨 승소건(http://blog.daum.net/bolee591/13062350 ) 에 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서 글을 올렸는데 미디어 다음의 ‘블로거뉴스베스트뉴스’에 선정 되었다. 아무래도 강의석씨 사건이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진행중인 뜨거운 이슈임에는 틀림없다.

 

거의 30시간을 블로거베스트뉴스의 굵은 글씨로 광고 된 탓인지 조회수가 13,000회에 추천53회, 댓글105건을 기록 하였다. 아마도 블로그를 만들고 글을 쓰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개인적으로 최고의 기록이라 생각한다. 이번 베스트뉴스로 선정되고 나서 느낀 점은 개인이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고 글을 잘 쓴다고 할지라도 알아 주지 않으면 별 영향력을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또 한가지는 소위 조중동이라 불리우는 보수언론에서 생산되는 기사의 영향력이다. 매일 수백만부씩 찍어서 매일 아침 그들의 독자층에 배달 되는 신문의 내용 또한 그들의 구미에 맞도록 쓰여 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따라서 강의석씨 사건과 같은 기사는 보수신문에서 다루어 주지 않는다. 그들의 독자층과는 거리가 먼 기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보적이고 보수층의 눈치를 크게 보지 않는 새로운 미디어인 포털의 경우는 다르다. 어느 특정계층만 상대 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더구나 네티즌이 주요 지지층이라면 네티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개 모래알에 불과한 네티즌의 글이지만 사회의 이슈와 맞아 떨어지면 기사화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신문사 기자만 글를 쓰고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시대가 변해서 누구나 글을 쓸 수 있고 서로 공유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아마 이런점도 역사의 진보의 하나라 생각 된다.

 

아무래도 뜨거운 이슈이다 보니 댓글 논쟁 또한 매우 뜨거웠다. 글의 내용에 대한 공감하는 댓글도 있지만 폄하하는 글도 볼 수 있었다. 다원화되고 다양화 된 사회에서 관점의 차이일 것이라고 생각 하고 싶다. 그러나 일부 댓글을 보면 사건의 본질과는 관계없는 인신공격성의 글도 눈에 많이 띈다. 판단은 읽어 보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 된다. 다음은 105개의 댓글중에 일부를 게제 하여 보았다.

 

 

 

방랑자

 

공감합니다.
강의석씨의 승소라는 큰 일을 해냈네요^^

그동안 다른 사람들은 무얼했냐고 묻기에는
현실이 얼마나 힘들 었을까? 하고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건필하십시요 _()_

 

 

 

전 아닌데요

어찌됐건 자신이 졸업한 모교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승소라~
뭔가 씁쓸합니다.......

 

반론; 자유인

 

안타깝네요. 닉네임이 참 특이한 `전 아닌데요?`님, 바로 님같은 분들이 사회에서 항상 조직논리나 집단 논리를 내세워 개개인들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주는 타입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죠. 집단을 우선하는 논리로 개인에게는 어떠한 피해가 있어도 무조건 감수해야한다고 주장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사회생활중 억지로 강요된 술자리 회식으로 인해 불치병에 걸리는 사람들이 나타난다던지...

 

 

 

 

kjhunity

세상엔 변함이 없는 진리가 있다. 진리가운데   종교적인 절대성과 스승에 대한 존경이다. 포스트모던시대와 맞물려 운동권세력들이 두 가지의 진리를 왜곡하고 부인하고 있다. 결과는 교육의 붕괴와 인간의 타락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무지한 자들은 외면하고 있다. 종교가 없는 세상은 동물과 같은 것이다. 강의석청년이 지금은 마치 세상의 의인인 것처럼 행세를 하여도 반듯이 땅을 치고 후회할 날이 올 것이다. 그의 영혼이 불쌍할 따름이다

 

반론 ; jh

그럼 차기대통령후보는 하나님이신가요     진리요 절대적이면 헌법이 뭐가 필요하며 대통령이 뭐가 필요합니까     교회만 열심히 지어서 지역관리들어가면되지   선경이 곧 헌법이요   목사님이 곧 지역의원하시면 되지     그럼 교황이 대통령 되는건가     ....
기독교를 비판할려고 하는게 아니고   국민 개개인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이겁니다...
모 복지제단은 연봉계약서에 기독교신앙을 가져야하며 예배에 꼭참석해야한다는 문구를 �는다고 하던데   이게 있을수 있는 일인지 참 답답합니다....
종교는 말그대로 종교일뿐입니다.....
죄업는 하나님 예수님 욕먹이지 마시고 종교는 있는그대로   자유로이 선택할수있도록 합시다.
이런이유로 종교를 더 거부감느끼며 멀리하는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이건 종교를 위하는게아님을 분명히 아십시요...

 

 

 

그냥....

대학갈라고 수 쓴걸로 밖에 안보인다

 

반론; 푸하하

강의석 군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설법을 가고도 남을 학생이다.
니 머릿속에 가득찬 떵 좀 치워라. 냄새가 진동을 한다

 

 

 

현우

강의석군이 나온 고등학교의 선배입니다..
정말 너무한 학교지요....
아직도 고등학교 입학식날이 기억이 납니다...
우리 XX 기독교 학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저희는 좋은 대학을 목표로 삼고 학생을 가리치기 보다는 ..기독교 인간을 키우는 것에 중점을 둔 교육을 합니다...라는....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인데....의석군같은 용기가 없었군요.......하기야 그때랑 지금이랑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죠...제가 30대 중반이니.....

 

 

 

 

어이없네

 

저런걸보고 용기라 하는거였나요?
wings님 말처럼 미션스쿨 안가게 하면 되는거 아녜요
반대로 절에 다니는 사람은 전도같은거 안하나요?
주위에 보면 어떻게 하면 교회 안나가게 하고 절에 데려갈까 하는 사람들 많은데..
종교라는 걸 이런 식으로 해석하는 글쓴분은 참.. 어리시네요..

 

반론; 나르시스

전 님이 더 어리신것 같네요...하나만 보고 둘은 못보시네요...
자기가 원해서 간것이 아니라 뺑뺑이로 간겁니다...교회에 다니시는 분은 상관없겠지만
다른종교나 무교인 사람들보고 다 전학가라고 하면 그것도 문제이거니와 뒤에 입학하는 수많은 학생들을 생각했을때 강의석군이 정말 힘든일을 해낸것이죠...애초에 선택의 자유를 주었다면 이런문제가 없었을텐데...

 

 

 

지적수준

댓글을 남길만한 수준의 글이 아닙니다. 지적수준이 낮은 이런 글은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반론; pyj0202 pyj0202

그냥 무시하시지 댓들은 왜 다셨어요

 

 

 

맞는말 같은데~

나도 중학교 뺑뺑이로 미션스쿨갔는데.. 오히려 기독교가 싫어져서 나왔음..
왜 주기도문을 외워야 하고(한명씩 순서대로) 왜 믿지도 않는데 예배를 같이 하자고 하고..
세례 받으라~받으라 난리를 치는지 원..
진짜 안티 돼서 나옴...
믿는 사람끼리 예배하고 그럼 되잖아요..??
딴 학교보다 2교시가 더있었음.. 성경공부시간 + 예배시간..
지겨워....... 뭐 그래도 학교폭력같은건 없는 학교인건 좋았음..

 

 

 

목사님 ( 김 영식)

강의석군. 법원. 대광고 모두 옳은 주장을 했고 법원도 그렇게 판단한 것이다..법원이야 현재의 법의 잣대로 판결하는 것이니 당연한 것이다...그러면 누구의 잘못인가 ?     .그것은 정부의 잘못이다.
과거 대한민국이 탄생하고난후 외국의 원조로 살아갔었다..그때는 정부에서 자금이 없으니 사학을
장려했었다...모든 자유를 주겠다고 약속도 했었다...학생선발권. 학생교육권 등 모든것을 사학에
주었었는데 대한민국이 커져서 자금 융통이 되고 학력평준화가 시행되고 보니 과거 사학들과 약속
한 것이 걸림돌이 되고 만것이다...사학에서는 자기들 입맛에 맞는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데 정부
에서 배정해주는 학생들을 받다보니 지금과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불교계 학교에 기독교인
이 입학하고 그반대의 경우도 수없이 많이 일어난다...정부가 모든학교를 공립으로 만들지 못하면
서도 사학의 갈길을 막고 있으니 정부가 잘못 인도 하는 것이 발생의 원인이라고 본다...

 

 

 

 

박종원

 

그렇게 이번 판결이 아니꼽고 드러우면...
개신교 사학들 전부 자립형 사립고로 바꿔라..
국가재정지원 받지 말고 독립적 학생 선발권을 따내면 될 것 아닌가?
교회는 돈도 많겠다 뭐가 문제냐?
개신교의 학생에 대한 주입식 선교교육을 위해 정부에서 '자립형 사립고'라는 대안까지 만들어줬는데.
정부의 재정지원이 그렇게도 목마르냐?

 

 

 

 

조은사람

 

문제는 기독교계 학교가 너무 많다는 것이고 부탁하건데 종교 교육을 하는 건 좋은데 제발 신앙을 강요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007-10-09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