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마음의 운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7. 10. 31. 09:27

 

마음의 운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석지명스님의 저서를 보면 불교에 대하여 알기 쉬우면서도 재미 있게 그리고 지루하지 않게 쓰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저서가 허공의 몸을 찾아서큰 죽음의 법신그리고 깨침의 말씀, 깨침의 마음이 있다. 어느 책을 읽어 보아도 3법인과 사성제 12연기를 만날 수 있다. 마치 어느 문으로 들어 가도 나올 때는 하나의 문으로 나오 듯이 말이다.

 

석지명스님의 저서는 불교방송의 개국과 더불어 교리공부시간에 방송된 내용이라는 것이다. 1990년에 개국된 불교방송이 전 불자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청취율이 엄청나게 높았다고 한다. 상대방 종교 보다 한참 늦게 출발한 방송이지만 그래도 방송을 통해서 우수한 불교교리를 전파 할 수 있었는데 그 때 당시 석지명스님의 강의가 불교의 기초교리를 이해 하는데 매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여러가지 불교 경전에 대하여 요점과 핵심을 잘 설명해 놓은 책이 허공의 몸을 찾아서이다. 그 책에서 대승기신론에 관한 내용도 있다. 기신론의 내용중에 한마음사상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흔히 일심(一心), 이문(二門), 삼대(三大), 사신(四信), 오행(五行), 육자염불(六字念佛)로 이어지는 체계를 말하지만 가장 관심 있는 부분은 일심 이문일 것이다. 일심은 곧 중생심이라 한다. 중생심은 두개의 문으로 들어 갈 수 있는데 하나가 진여문이고 또 하나의 문이 생멸문이라는 것이다.

 

진여문은 진리의세계을 말하고 여래장이라 한다. 생멸문은 윤회문이라고도 말하고 아뢰야식이라 말한다. 업을 짓고 그 업에 대한 과보를 받아 끊임없이 윤회 하는 세계가 바로 우리가 사는 세계라는 것이다. 그런데 진여문과 생멸문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속에 있어서 마음의 운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여문으로 들어 갈 수도 있고 생멸문으로 들어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살아 가면서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한다. 또 그 선택에 대한 행위가 반드시 뒤 따르게 되어 있다. 행위는 반드시 그에 대한 결과를 수반한다. 이모든 행위는 아뢰야식에 차곡차곡 저장 되어서 언젠가 인연이 되면 발아 되어서 새로운 업을 만들어 내게 될 것이다. 이제까지 살아온 인류의 말과 행동과 생각이 아뢰야식이라는 창고에 고스란히 다 쌓여 있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그런 종자들이 인연을 만나면 발아 하게 되고 생멸함과 동시에 윤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이순간의 마음의 운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부처의 세계로 갈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윤회의 세계로 갈 것인가 결정 된다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200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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