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스트레스 해소성 행복’과 '최상의 행복'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 10. 17:34

 

‘스트레스 해소성 행복과 '최상의 행복'

 

 

인간은 수행적 동물이다

 

 

 

 

우리는 미래에 대하여 궁금해 한다. 그래서 점집에 가서 점을 보기도 하고 스스로 예측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우리가 이제까지 살아 온대로 미래가 펼쳐 진다는 사실이다. 바로 지금 여기도 알고 보면 과거에 쌓여진 업의 결과물이다. 현재 형성 되어 있는 성격이나 버릇 그리고 생활태도 심지어 생긴 모습조차도 이전에 살아 왔던 것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다. 그래서 그 업력에 의하여 떠 밀리듯이 살아 가며 윤회를 거듭 하는 것이다.

 

수행 하기 전에 먼저 참회 부터 해야 한다

 

혹자는 말한다. 인간은 의지가 있다고 말이다. 특히 서양에서는 의지를 능동적 개념으로 해석 하지만 불교에서는 이마저도 수동적으로 해석 한다. 왜냐 하면 이미 과거의 습관이나 해 왔던 일이 쌓이고 쌓여서 업력으로 작용 하기 때문에 의지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예로 들어 술이나 담배 같은 습관화 된 행위에 대하여 끊겠다고 다짐 하지만 어떤 계기가 되어 부닥치게 되면 왠 만한 의지로는 끊어지지 않는 것을 경험 한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의 업력이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업력에 끌려 가는 것이다.

 

업력은 삼세제불도 구원하지 못한다고 한다. 다만 길을 제시 할 뿐이다. 그업을 소멸 하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한다. 수행 하기 전에 먼저 참회 부터 해야 한다. 대승경전의 의궤는 다음과 같이 이루어 져 있다.

 

참회 발원 기도 회향

 

여기서 참회는 후회가 먼저 이루어 져야 한다. 즉 잘 해 주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해 주지 못해서 후회 한다는 식의 선()한 후회를 말한다. 그리고 나서 자신이 잘못 한 부분에 대하여 불보살에게 고백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이렇게 참회 함으로써 마음이 청정한 방향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이어 발원 기도 회향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 대승경전의 의궤이다.

 

수행을 하게 되면 어떤 점이 좋을까

 

수행을 하게 되면 어떤 점이 좋을까. 가장 좋은 점은 세속에서 추구하는 삶이 부러울 것이 없다는 것이다. 즉 돈, 지위, 명예등에 집착 하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왜냐 하면 돈, 지위, 명예등은 다음생에 가져 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 돈과 지위, 명예를 집착 함으로 인하여 업만 지고 간다는 것이다. 즉 인연에 만들어진 것은 무상 하다는 말이다. 찰나 찰나 변해 가고 영원히 머무르는 것이 없음을 안다면 돈, 명예, 지위에 집착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붓다의 마지막 말은 불방일(不放逸) ’이다. 불방일은 크게 5가지로 이해 할 수 있다.

 

게으르지 마라

정진 하라

무탐

무진

무치

 

위의 5가지 내용은 결국 제대로 된 수행을 하라는 이야기이다. 책을 읽거나 법문 듣는다고 습관이나 업이 바뀌지 않는다. 수행을 통해서 깨달아야 질적인 변화를 맛 볼 수 있는 것이다. 즉 기쁨이 오면 기쁨이 오는 대로 슬픔이 오면 오는 대로 소화 하면 된다.

 

최상의 행복이란

 

사람들은 행복 하기 위해서 살아 간다. 그런데 그 행복이라는 것이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성 행복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 30평대에 살다가 50평대로 이사 가면 순간적인 행복감을 맛 본다. 그 동안 물불 안가리고 모은 결과를 만끽 함으로써 일종의 스트레스가 해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행복감도 곧 시들 해지고 왔다가 그냥 가 버린다. 마치 식욕과 성욕과 같은 것이다. 매번 찾아 오고 또 맛 보지만 그 욕심은 끝이 없다. 이런 것이 인간의 의지로는  제어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습관화 되어 있어서 업력에 지배 받기 때문이다. 보통사람은 돈, 명예, 편안함, 식욕 성욕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오욕락을 누리지만 진정한 행복이라 볼 수 없다. 단지 행복감만 느낄 뿐이지 행복 그 자체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바로 붓다가 깨달은 행복이다. 오욕락으로 부터 해방되어서 진정한 행복을 누렸기 때문이다. 마치 잡초의 뿌리까지 제거 하여 더이상 자라나지 않도록 한 것과 같이 업종자를 소멸 시켰기 때문에 더 이상 윤회 하지 않게 되었다. 즉 번뇌가 사라 졌으므로 번놔가 보리이고 생사가 사라졌으므로 생사가 열반이 된 것이다. 그래서 우주와 합일 하게 됨으로써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 것이다. 붓다가 제시한 진정한 행복, 최상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제시 한 것이 바로 수행 하라는 것이다. 수행은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습관을 만듦으로서 더 이상 업력에 떠 밀려 다니지 않고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상은 진태교수님의 특강을 요약한 것이다. 김진태 교수는 조만간에 책을 내겠다고 한다. 초기 인도불교 의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불교수행안내서로서 책이름은 불교, 수행체계, 최상의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한다. 기대가 무척 크다.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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