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하루에도 몇 번씩 부처의 마음과 지옥의 마음이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 13. 11:41

 

하루에도 몇 번씩 부처의 마음과 지옥의 마음이

 

 

 

 

열반경은 하루 낮 하루 밤 동안에 설해진 경전

 

열반경(涅槃經)을 읽고 있다. 부처님이 열반에 들기 전에 하루 낮 하루 밤 동안에 설한 경이라고 한다. 여러 경전이 있지만 가장 나중에 설한 경전으로서 가장 수승한 경전이라고 일컬어 지고 있다. 열반경은 크게 소승열반경과 대승열반경으로 나뉘어 진다. 소승열반경은 부처님의 열반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 이지만 대승열반경은 단순한 죽음을 넘어 부처님의 법신이 상주 하고 모든 사람에게 불성이 있다는 법신상주(法身常住)’ ‘실유불성(悉有佛性)’이 핵심 키워드이다.

 

석지명스님이 쓴 큰 죽음의 법신이 바로 대승열반경의 내용을 해설과 더불어 실례를 들어가며 읽기 편하게  쓴 책이다. 이미 10여년 전에 불교방송의 경전공부에서 다루어진 내용을 정리 보완 해서 출판하게 된 책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승열반경은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이라고 부르고 있고 이제 까지 익숙하게 일고 있었던 공사상이나 무아 무상사상 보다 도 부처님의 법신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고 있고 모든 사람에게는 불성이 있어서 누구나 다 성불할 수 있다는 공사상의 뒤집은 개념인 가득차 있다는 참사상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이 부분은 법화경의 사상과도 일맥 상통 하는 부분이다. 아마도 소승열반경과 차별을 두기 위해서 그 때 당시 열반경 편집자의 의도가 담겨 있는 책이라고 보아야 겠다.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공존 하고 있다

 

열반경에서는 부처님은 오래 전에 이미 성불 하였지만 중생을 제도 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열반에 드는 것도 부처나 중생이나 다 같이 똑같음을 보여 주기 위함이라고 말 하고 있다. 그리고 중생의 마음에는 부처의 마음과 지옥의 마음 아수라의 마음이 있는 것과 같이 부처의 마음에도 똑같이 부처의 마음과 지옥의 마음이 공존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부처님은 지옥의 마음 아수라의 마음 중생의 마음은 쉬고 부처의 마음을 내고 있지만 중생들은 부처의 마음은 쉬고 있고 중생의 마음 지옥의 마음을 낼 뿐이라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알 수 없다고 한다. 하루에도 수 십번 바뀌는 것이 물론이고 매순간에도 생각과 번뇌는 요동치고 있다고 한다. 그 마음 속에는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공존 하고 있다. 선한 마음을 내면 부처이지만 악한 마음을 내면 그 순간 중생이 되고 바로 지옥이 되는 것이다. 즉 마음을 어떻게 내고 어떻게 쉬는냐에 따라 부처와 중생이 갈라 진다는 것이다. 곧 부처의 마음을 내는 것이 열반으로 가는 길이고 그 경지는 생사의 변천이 없을 뿐만 아니라 괴로움도 없고 항상 안락한 곳이다. 또 우주와 합일 된 진정한 나가 있고 번뇌가 없는 깨끗한 경지인 것이다. 바로 상락아정(常樂我淨)의 경계이다.

 

부처의 마음을 내면 상락아정의 열반을 맛 볼 수 있지만 중생의 마음을 내는 순간 바로 그 곳이 지옥이고 아수라 이고 아귀의 세계라는 것이다. 바로 이 마음속에 열반과 지옥이 공존 하고 있는 것이다. 즉 하루에도 수십번 지옥과 열반의 세계를 경험 하는 것이 중생의 특징이라는 것이다.

 

부처의 마음을 내려면

 

살아 가면서 현실이 지옥인 사람들 현실이 아수라인 사람들은 늘 이상적인  저 너머의 세계를 갈망한다. 지옥 같은 현실을 벗어 나기 위해서 마음속에 영원히 변치 않는 즐겁고 깨끗한 세계 즉 열반(니르바나)를 꿈꾸며 살아 간다. 그 이상적인 세계에 도달 하기 위해서 절대자에게 의존 하여 구원을 받음으로써 영생 코져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절대자에게 의존 하다기 보다 먼저 성불하여 길을 닦아 놓은 법신이 늘 우리와 함께 하는 것을 믿고 우리 마음속에 부처의 마음을 내면 그 경계에 도달 할 수 있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그 마음 내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데 있다. 그렇게 되기 까지에는 과거에 쌓은 업력의 작용 때문이다. 그 업력을 제거 하기 위해서는 부처의 마음을 항상 내야 하나 수행이 뒷받침 되지 않는 다면 잠시 내다 말 뿐이라는 것이다. 항상 부처의 마음을 내고 중생의 마음 지옥의 마음을 쉬려면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한다. 그 습관 들이는 것이 수행 하는 것 즉 수습(修習)하는 것이라고 선지식들은 말한다.

 

 

 

2008-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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