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노인, 철없는 노인
수원북문
노인은 지혜의 상징
평균 수명이 갈수록 늘어 나고 있다. 통계자료를 보면 해방 당시에 평균수명이 40대 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환갑만 되도 오래 살았다고 해서 크게 잔치를 벌이곤 하였으나 요새는 70이 넘어도 잔치를 하지 않는 다고 한다. 기대수명이 80세를 육박 하는 시점에서 나이 육십이나 칠십은 그리 나이가 많은 축에 들지 않는다. 지금의 장년층이 노년이 되면 기대수명이 90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전국민의 사분의 일이 노년층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고 예상 하고 있다.
나이를 먹게 되면 여러가지로 서글퍼 지는 모양이다. 육체적으로 노쇠해감은 물론이거니와 하고져 하는 의욕과 정열도 점점 약해 진다. 여기에다 사회는 온통 젊은이 위주로 흘러 가다 보니 소외감은 이루 말 할 수 없다. 거기에다 특별히 가진 재산이 없는 상태에서 오래 살게 되다 보니 삶의 질은 형편 없이 떨어진다. 그래서 건강 하게 살다가 아픈데 없이 잠자듯이 조용히 죽는 것을 최고의 소원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을 존경 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덕목중의 하나이다. 노인들은 과거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들이다. 많이 배우고 못배우고를 떠나서 삶을 살아 오면서 체득한 경험은 삶의 지혜로 연결 된다. 지금 젊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과정을 다 거쳤으므로 노인의 한마디에는 지혜가 담겨 있다. 이런 점에 있어서 노인들의 말을 경청 할 필요가 있고 존경 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 일 것이다.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노인범죄
전반적으로 기대 수명이 높아지고 오래 살게 되다 보니 노인범죄가 증가 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는 사건에 노인범죄가 점점 증가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공공 장소에서 방화사건과 같은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다. 숭례문 방화 사건이나 몇년전에 발생 하였던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이 대표적인 케이스 일 것이다.
노인범죄는 공공장소 방화 뿐만 아니라 엽기적인 살인사건에서도 볼 수 있다. 작년에 남해바다에서 벌어진 남녀대학생 수장 사건과 같은 것이다. 성욕때문에 범죄를 했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다. 앞으로 살날이 그리 많지 않은 상태에서 순간적인 충동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지혜노인’의 이미지 하고는 무관한 케이스일 것이다.
삐딱한 한 생각 때문에
노인의 범죄를 보면 육체적인 연령과 정신적인 연령과의 상관 관계가 무너짐을 볼 수 있다. 나이만 많이 먹었다고 정신적인 연령이 높다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나이만 많이 먹었을 뿐이지 하는 행동이나 말이 매우 유치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 나이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지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육체연령이 다르듯이 정신연령 따로 있고 지식연령, 경험연령이 따로 있는 것이다.
사회가 전반적으로 고령화 됨에 따라 그 연령에 맞는 정신적인 연령이 형성이 되지 않은 사람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숭례문 방화 사건과 같은 경우도 결국 돈 때문에 벌어 졌고 개인적인 감정을 주체 하지 못하여 발생 하였다. 나이는 70을 먹었지만 하는 하는 행동으로 보아서 정신적인 연령은 유아적이다. 이런 어린아이와 같은 노인들이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는 것이다.
노인이 범죄를 저지르면 다시는 회복할 시간이 별로 없다. 저지른 범죄는 전부 후손의 몫으로 남게 된다. 범죄를 저지르고 떠나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은 그대로 안고 간다는 것이다. 삐딱한 한 생각 때문에 숭례문이 불 타버렸다. 그리고 마음에 상처만 깊게 안겨 주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지혜로운 노인상을 여지 없이 무너뜨린 그 사람,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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