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부동산투기, 믿기지 않는데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2. 20. 09:21

 

부동산투기, 믿기지 않는데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하드한 일, 소프트한 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자공학에서 쓰이는 용어가 이제는 일반화 된 느낌이다. 전자제품의 특징은 회로구성물로 이루어진 하드웨어와 그 하드웨어를 콘트롤 하는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져 있다. 하드웨어는 회로설계에서 부터 부품조립 및 납땜 등 주로 눈에 보이는 작업을 한다. 책상에서 앉아서 서류만 만지는 일과 달리 힘이 들어 가는 일이고 까다롭고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반면에 소프트웨어는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짜는 정신노동으로서 육체적인 힘은 들어 가지 않는다. 그래서 하는 일이 부드럽고 덜 힘들다고 해서 소프트웨어라고 한다.

 

사람은 육체와 정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체노동을 해서 먹고 사는 직업을 하드한 일이라 하고 정신노동을 해서 일하는 작업을 소프트한 일이라고 한다. 하드한 일을 흔히 3D 업종이라고 부른다. 더럽고 힘들고 번거롭다는 것이다. 많이 배우지 못하고 능력이 달리는 사람들, 학벌이나 배경이 없는 사람들, 가진 것이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드한 일 밖에 없다. 그러나 많이 배우고 학력이 좋고 배경이 좋은 타고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힘들고 어렵고 번거러운 일보다 편하고 쉽고 하고 싶은 일을 한다. 또 그들은 고소득 일 뿐만 아니라 삶의 질도 높다.

 

이대로가 좋은 수구기득권세력

 

사회는 소득에 따라 분류 되고 있다. 돈이 많거나 사회적 지위가 높으면 상류층으로 분류 한다. 그래서 그들 끼리 어울리고 그 재산과 지위를 지키기 위하여 암묵의 카르텔을 형성 하여 넘보지 못하게 한다. 변화 없이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 그래서 변화와 개혁과 평등을 요구 하는 세력에 대하여는 적대시 하고 가차 없이 깔아 뭉게 버린다. 대표적으로 보수신문을 들 수 있겠다.

 

재산과 부를 형성 하는데 있어서 탈법적이고 부도덕한 수단을 동원 하였다는 증거는 장관이나 고위 공직자 인사청문회를 보면 확연히 들어 난다. 사회의 지도층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이 부동산 투기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것은 오래 전 부터 있어 왔다. 이렇게 불법과 탈법을 이용한 투기로 형성된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서로 감싸주고 보호해 주는 것이 보수기득권세력의 대표적인 행태이다. 비록 부동산 투기로 벌어들인 재산일지라도 세금폭탄과 같은 용어를 사용하여 정당화 하는 것이다.

 

믿기지 않는데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부정으로 벌어들인 재산과 지위를 지키기 위하여 거짓말쟁이나 사기꾼의 경력은 문제 삼지 않는 것이 또한 수구기득권세력의 행태이다. 자신들의 재산과 지위만 보전 할 수 있다면 위선적인 행위나 사기친 것도 용서 되는 모양이다. 과거 부동산 투기 경력이나 명백한 거짓말, 그리고 사기행각도 덮어 두고 오히려 지도자로 추대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서 포장하고 이미지 조작도 서슴치 않는다.

 

거짓과 위선과 사기로 만들어진 재산과 지위가 정당화 되는 세상이다. 경제가 좋아 지고 살림이 펴지면 모든 것이 용서 되는 세상이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주장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상스러워 보이는 세상이다. 그 들이 이런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얼굴만 보아도 구역질이 나는 사람들이 항상 웃는 얼굴로 포장 하여 TV에 자주 얼굴을 내밀 것이다. 웃는 얼굴도 자주 보면 호감이 간다. 그리고 선행 한다고 자주 보도 하면 역시 세뇌가 된다. 그러나 한번 아니라고 생각 되면 아닌 것이다. 종교도 믿겨야 믿는 것이다. 믿기지 않는데 믿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믿기면 믿지 말라고 해도 믿는다. 마찬가지로 구역질 나는 사람도 믿겨야 믿는다. 믿기지 않는데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

 

 

2008-02-2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