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이해관계로 만나는 사회생활

담마다사 이병욱 2008. 2. 23. 10:09

 

이해관계로 만나는 사회생활

 

 

 

 

사람들은 살아 가면서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중에 가족과 친지들은 필연적인 만날 일 것이다. 그 일가에서 태어 났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의무적인 만남이 되는 것이다. 또 학교에서 만남도 마찬가지이다. 군대나 어떤 사회 단체, 회사에서의 만남도 의무적인 만남의 범주안에 들어 갈 것이다. 의무적 만남이든 의도된 만남이든 만나는 숫자는 1000명이 넘지 않는다고 한다.

 

서로 만나서 알게 지내고 된다고 할지라도 서로 터놓고 만나는 사람들은 극히 드믈다. 그래서 주로 만나는 사람끼리 만나는 것이다. 유류상종이다. 끼리끼리 논다는 것이다. 지연이나 학연, 혈연에 따라 파벌이 생기는 것도 알고 보면 동병상련식의 끼리끼리 만남이 주류를 이룬다.

 

끼리끼리 만남은 나이와도 매우 관련이 깊다. 나이가 같거나 비슷한 연배라면 동류의식이 작동 하는 것이다. 같은 세대로서 같은 시기에 배우고 같은 시대의식을 공유 한다. 그래서 의기가 투합되고 친구가 되는 것이다. 친구가 된다는 것은 이해관계가 개입되지 않는 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이해 관계로 만나는 것은 친구라기 보다 비즈니스에 가깝다는 것이다.

 

문자가 하나 날라 왔다. 친구부친의 별세에 대한 메세지이다. 오는 사람들은 학교시절에 서로 어울려 다니며 놀던 친구들이 주로 찾아 온다. 같은 시기에 알고 지내는 사이 일지라도 공유의식이 없다면 참석 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인 모양이다. 모임에 나타난 친구들을 보면 세월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머리는 희끗하고 나이가 먹은 티가 나는 것이다.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이런 자리에서나 몇 년에 한번씩 보기 때문에 변화된 모습이 확연히 들어 나는 것이다.

 

살아 오면서 수 많은 만남을 갖고 수 많은 인연을 맺고 살아 간다. 좋은 인연이 있는가 하면 악연도 있을 수 있다. 이 모두가 자신이 의도해서 만들어진 행위인 것이다. 인연을 맺고 싶지 않다면 굳이 만남을 가질 필요가 없다. 이왕 인연을 맺었다면 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래야 다음에 만날 때 더 반가웁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인연은 이해관계가 개입이 되지 않은 인연이 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생활은 만남의 연속이다. 그 만남은 대부분 이해관계로 인한 만남이다. 나에게 이익이 되면 만나고 만나서 손해가 된다면 만남을 갖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그래서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알고 지낼 지언정 이해관계를 떠난 만남으로 연결 되기 힘들 다는 것이다. 만일 사회생활 하면서 만남을 이해관계를 떠난 만남으로 연결 시킨다면 친구가 될 수 있고 도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2008-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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