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느끼하고 니글거리는 상판, 괴기스런 그들

담마다사 이병욱 2008. 2. 24. 10:04

 

느끼하고 니글거리는 상판, 괴기스런 그들

 

 

 

 

가장 손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이 세상에서 가장 손쉽게 부자가 되는 방법은 부동산 투기로 알려져 있다. 산업화가 시작 되면서 이 수법은 입에서 입으로 퍼졌고 성공담은 사람들의 가슴을 흔들게 하였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시도 해서 부자가 되고 싶은 욕망을 자극 하였다. 한번 성공한 사람들은 여세를 몰아 더욱 더 투기에 열중 하게 되고 백만장자가 되었고 사회의 상류층으로 행세 하게 되었다.

 

남보다 고급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부동산투기자로 보아야 한다. 인간의 욕심은 한이 없으므로 많이 배우고 인격이 있어 보일지라도 인간의 욕망에는 소용이 없다. 이렇게 단기간에 축적된 부는 든든한 배경으로 작용 한다. 그래서 얼굴은 번들 거리고 당당하고 거만한 행동거지이다. 아무래도 재물이라는 뒷배경이 가장 큰 요인일 것이다.

 

재물과 재산이 많이 있으면 든든할 것이다. 먹지 않아도 배부를 것같고 항상 포만감에 젖어 살 것이다.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사회 이기 때문이다. 고급식당을 찾아 다니고 사람을 돈을 주고 사서 욕망을 채울 수 있고 고급자동차와 고급아파트에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 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 이뿐인가 돈이 있으며 대학원에 등록하여 사교클럽 회원이 되면서 학위까지 받기도 한다. 이 뿐만 아니다. 돈의 힘으로 학력도 업그레이드 시켯기 때문에 감투를 써보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그래서 권력까지 넘보기도 하는 것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바라는 오욕락

 

이 세상에 돈이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인간이면 누구나 바라는 바로 오욕락인 것이다. 식욕, 성욕, 안락욕, 재물욕, 명예욕 이 다섯가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들은 출가수행자자를 빼고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신정부의 각료명단을 보면 대부분 부자 들로서 부동산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울 만치 배우고 사회지도층이라는 사람들도 재물신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들이 모시는 신은 유일신이 아니라 재물신 인 것 같다는 말이다. 그들이 믿는 유일신은 든든한 배경이다. 힘들고 어렵고 위기에 처 했을 때 언제든지 구원해 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이들이 믿는 신은 재물신이다. 재물이야 말로 유일신 보다 더 믿음직한 든든한 배경 것이다. 유일신을 믿어서 정신적으로 의존 하고 재물신을 모셔서 육체적으로 안락 하다면 이들은 이미 천국에 와 있는 것과 다름이 없다. 죽게 되면 억울해서 이 세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좋은 세상을 두고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쉬울 것이다.

 

못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주변

 

주변을 보면 못 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허름한 가게에서 몇 푼 안되는 수입으로 생활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하철 좁은 공간에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사람도 있다. 시장에서 반찬거리를 팔고 있는 나이 드신 할머니도 차가운 길거리에서 볼 수 있고 폐지를 팔아서 힘겹게 살아가는 나이든 사람들을 볼 수 도 있다. 직장이 없어서 노는 사람이 있고 능력이 되지 않아서 벌이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더구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자립자체가 되지 않아서 남의 도움을 받아야만 살 아 갈수 있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다.

 

잘사는 사람 보다 못사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주변에 못살고 못먹는 사람들을 보면 나 혼자 잘 살겠다는 마음이 미안 한 것이 보통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이런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들 가난하고 능력 없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다 잘살게 되었을 때 나도 잘살고 싶은 마음이 드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바로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보살’이나 ‘천사’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다.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정권의 탄생

 

역사상 가장 부도덕한 정권이 탄생 하면서 그 밑에서 일하게 되는 장관들 역시 그 못지 않게 부도덕한 모습을 많이 보게 된다. 그들의 생긴 모습도 부도덕한 것 만큼이나 잘 어울리는 형상이다. 욕망과 탐욕에 니글거리고 번들거리는 표정 또한 든든한 재물신이 뒤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

 

 수십억 내지 수백억 재산을 가진 것도 모자라 존경 받겠다고 이름 석자 알리고 천하를 호령 하겠다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막상 그들의 재산 형성과정을 보면 존경심은 커녕 혐오감만 일으키고 있다. 불법이나 탈법 또는 부동산투기로 큰 돈을 모았으면 그 것 자체가 부끄러워서라도 나오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마음일 텐데 천하를 호령 하겠다고 나오는 그 얼굴이 참으로 낯두껍다는 것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아 지는 것은 진리이다. 가장 윗물이 혼탁 하니 그 아랫물은 보나 마나 이다. 그래서 그런 부류의 인생들이 불나방 처럼 모여 드는 것이다. 느끼하고 니글거리는 얼굴 또한 그들의 탐욕을 보는 것 같다. 그들이 믿는 신은 다름 아닌 재물신인 것이다. 재물신을 믿는 재물교라 할까. 재물교의 교주 아래 뭉쳐진 재물신자들의 세상이 온 듯한 느낌이다.

 

 

200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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