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성지순례와 봉하마을

담마다사 이병욱 2008. 3. 4. 09:20

 

 

성지순례와 봉하마을

 

 

 

Lumbini

 

 

 

명절때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

 

추석이나 설명절때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놀러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상당수는 이 기간을 이용 하여 성지순례를 떠 난다는 사실이다.

 

성지 순례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은 기독교의 성지순례일 것이다. 보통 보름정도의 일정으로 이스라엘 이집트를 거쳐 터어키까지 이다. 귀국하는 날 이스탄불 공항의 터키항공의 약90프로는 성지순례를 마치고 귀국 하는 사람들이다. 이슬람의 성지순례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전 이슬람교 신자들은 일생에 한번은 메카에 있는 성지를 순례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불교도 성지순례의 열풍은 예외가 아니다. 붓다의 탄생지인 인도를 비롯 하여 스리랑카, 티벳, 중국 심지어는 일본까지 역사적인 기념물이 있는 곳이면 모두 성지의 대상이 된다.

 

국내의 경우도 해외에 못지 않게 성지순례열풍이 불고 있다. 기독교 같은 경우 순교지가 되겠고 불교 같은 경우 전국에 걸쳐 퍼져 있는 천년고찰이 되겠다. 이런 순례지는 언제나 순례객으로 넘쳐 난다.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이름 있는 성지는 매우 인기가 좋다. 그래서 성지순례만 전문으로 다니는 사람들이 생길 정도이다. 한가지 예로 우리나라의 전통사찰은 800여곳 이라 한다. 대부분이 천년고찰로서 한번씩만 둘러 본다고 해고 10년 이상 걸린다는 것이다.

 

퇴임대통령의 인기가 점점 더 가속화

 

퇴임대통령의 인기가 점점 더 가속화 되고 있는 모양이다. 예전에는 퇴임 하면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철저하게 잊혀진 존재 이였으나 이번 만큼은 예외가 아닌가 싶다. 귀향과 동시에 사람들이 몰려오고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인 조짐마져 일고 있다. 그리고 개설한 홈페이지에는 연일 수천건씩 글이 올라오고 메스콤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터넷 매체에서의 관심은 유독 심하다.

 

보수신문들은 퇴임 하기 전부터 무현 대통령을 실패한 대통령으로 간주 하였다. 연일 칼럼니스트를 동원 하여 실패한 대통령으로 낙인 찍었고 스스로 딱지를 붙였다. 한시대의 인물은 역사가 판단 한다고 한다.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야 정당한 평가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스스로 실패한 대통령으로 규정 지어 버린 것은 보수기득권 시각에서 보았을 때 일 것이다.

 

인류의 스승이라 불리우는 성인들은 대부분이 자국에서 환영을 받지 못했다. 추방까지 당하는 경우도 있고 심지어는 모함으로 목숨까지 잃는 경우도 있었다. 대부분이 입바른 소리를 했기 때문이다. 보수기득권세력 입장에서 바른 소리를 하는 사람을 좋아 할 리가 없다. 그들의 구미에 맞추어 주는 사람들은 환영 받지만 쓴 소리나 하고 잘못 되었다고 하는 사람을 좋아 할 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고 나면 결국 입바른 소리 하는 사람은 정당하게 평가 받고 입발린 소리 하던 사람들은 철저 하게 잊혀졌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 하고 있다.

 

현대판 성지가 된 봉하마을

 

봉하마을이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연일 수천명씩 방문 할 정도 라면 현대판 성지가 되는 셈이다. 동원 하는 것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모일 정도라면 분명 무언가 다른 그 무엇이 있음에 틀림 없다. 찾아 가서 얼굴 한번 보고 싶어 하는 것 손이라도 한번 잡아 보고 싶어 하는 것 이 모두가 연예인 인기를 능가 한다. 가지 못한 사람들은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서 인사를 대신 한다. 보수신문에서 그렇게 실패 했다던 대통령하고는 전혀 다른 양태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다들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원 했다. 그러나 대부분 실패한 대통령으로 끝났다. 총에 맞아 죽기도 하고 데모로 물러나기도 하고 나라를 거덜나게 하기도 하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실패한 대통령의 특징은 다들 권위적이라는 데 있다. 또 기득권층을 옹호 하고 외세 의존적 이라는데 있다. 역사는 이들에게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딱지를 붙였다. 보수신문이 자신의 입맛대로 붙인 딱지 하고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결국 성공한 대통령인지 실패한 대통령인지는 역사가 판단 해 줄 것이다.

 

 

 

2008-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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