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지혜의 산실 정목스님의 bbs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

담마다사 이병욱 2008. 3. 10. 09:58

 

지혜의 산실 정목스님의 bbs불교방송 '마음으로 듣는 음악'

 

 

 

생각을 멈추고 그저 바라만 보아라’. bbs불교방송에서 마음으로 듣는 음악프로그램을 진행 하는 정목스님의 말이다. 어떤 대상에 집착 하지 말고 끄달리지 말고 그 마음을 바라 보라는 것이다. 마치 제3자가 보듯이 자신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마음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구경 하듯이 바라 보라는 이야기이다.

 

경계에 부딪칠때

 

잠을 깨면서 부터 잠들기 까지 수도 없이 경계에 부딪치며 살아간다.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눈에 무언가 보인다. 그리고 소리가 들린다. 이렇게 어떤 대상을 인식 하는 것 부터 하루가 시작 된다. 그 대상은 밥먹을 때 맛과 향기로도 느끼고 좋다 나쁘다를 판단 하기도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체감각은 물론 의식까지 전부 대상에 접촉 하게 되고 나름대로 판단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잠든 다고 이런 대상에서 벗어 날까. 꿈속에서도 느끼고 의식 하는 것으로 보아 깨어 있을 때나 잠잘때나 언제 어디서 든지 경계에 부딪치지 않는 경우는 없다는것이다.

 

눈으로 귀로 또는 향기로 맛으로 그리고 생각함으로 부딪치는 갖가지 경계에 일일이 대응 하고 좇아 가다 보면 밑도 끝도 없다. 이리 저리 헤메이고 헤메이다 보면 만신창이가 되는 느낌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싫은 소리를 했다 하자. 분에 못이겨 대꾸를 하게 되면 상대편도 격렬하게 반응 한다. 서로의 대응이 격해짐에 따라 구업(口業)은 물론 신업(身業)을 짖게 되고 두고두고 의업(意業)까지 짖게 된다. 가장 피해야 할 3업을 지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그에 대한 물질적 정신적 대가도 치루어야 한다. 한 순간의 분노로 인하여 이제까지 쌓아 왔던 공덕이 와르르 무너짐을 느낄 수 있다.

 

경계에 부딪치면 반응을 하게 되어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 하든가 회피하든가 둘중의 하나 일 것이다. 즉각 대응은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 한다. 회피하면 일은 벌어지지 않지만 잠재적으로 쌓여 있게 된다. 가장 좋은 대응 방법은 있는 그대로를 그저 바라보는 것이다. 그리고 알아 차리는 것이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위빠사나

 

불교의 수행방법은 어렵다고 말한다. 특히 출가수행자들이 하는 간화선은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최상승선이라 하여 스승이 없으면 하기 힘들다고 한다. 아마도 이러한 요인이 간화선 보급에 장애 요인이 되는 모양이다. 그래서 최근에 대안으로 떠 오르고 있는 것이 위빠사나 수행법인 것 같다. 출가자는 물론 재가자도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에 이런 교육을 하는 기관이나 단체도 많이 보여 진다. 그러나 일반대중들이 큰 마음 먹고 하지 않는 한 어려운 일이다.

 

위빠사나를 관법이라고도 한다. 지관수행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수행 방법이라고 한다. 생각을 그쳐서 그대로 바라보는 수행법이다. 어떤 경계에 부딪쳤을 때 생각을 더 이상 진행 하지 말고 그 자리에 멈춘다. 마치 어린이들 노래와 같이 그대로 멈추는 것과 같다. 그리고 나서 지켜 보는 것이다. 그러면 더 좋은 생각이 떠 오른 다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지혜가 아닐까.

 

쉬는 것도 연구라고 하였다. 연구 하다 잘 되지 않으면 멈추고 밖에 나가 잠깐 쉬었다 오면 그 사이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해결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노사가 극한 대립을 치닫을 경우 법으로 정한 냉각기 15일을 가지고 난 후에 협상에 임하면 타결 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부부사이에서도 다투고 난후에 즉각적인 반응를 자제 하고 잠시나마 냉각기를 갖다 보면 원만 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시시각각 부딪치는 경계에 대하여 즉각 반응 하기 보다 일단 멈추고 객관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바라 본다면 좋은 생각이 떠 오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바라보기 수행은 상당히 매력적

 

바라보기 수행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수행센터에 가서 스승의 지도를 받아 가며 배우면 좋겠지만 큰 마음 먹지 않는 다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전 국민을 상대로 이런 수행지도를 하고 있는 분이 있으니 바로 정목스님이다. 정목스님이 진행 하는 잠깐코너와 바라보기명상은 위빠사나의 지관수행이라 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라디오를 듣고 그대로 따라 하면 된다. 그 것도 매일 매일 한다. 정목스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명상 치유음악 위주이지만 이렇게 라디오로 수행지도 까지 한다. 누구나 주파수를 맞추면 집에서는 물론 차안이나 사무실 현장에서도 들을 수 있다. 주파수가 미치지 않는 오지나 해외에서는 인터넷으로 들을 수 있다. 목소리는 열정이 있고 힘이 있고 진실이 실려 있다. 그래서 그럴까 갈수록 인기 있는 프로가 되어 가는 것 같다.

 

 

 

 

2008-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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