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같은 높이에서 본 산이 더 커 보인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8. 4. 5. 09:36

 

같은 높이에서 본 산이 더 커 보인다

 

 

 

 

 

산에 올라가 보면

 

산에 올라가 보면 산아래로 펼쳐지는 세상을 볼 수 있다. 올망졸망한 집들을 보면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음을 느낄 수 있고 끝없이 펼쳐 있는 대도시의 구조물을 보면 나약한 인간이 이루어 놓은 작품에 감탄하게 된다. 고개를 들어 맞은편 산을 바라보면 그 산이 그렇게 커다랗게 보일 수 없다. 낮은 곳에서 쳐다 보았을 때의 산의 크기와 같은 높이에서 바라본 산의 크기는 느낌이 다르다. 사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속이 좁은 사람이 본 훌륭한 사람과 열린마음을 가진 사람이 보는 훌륭한 사람에 대한 느낌의 차이는 분명 있을 것이다.

 

기업에서 인재를 뽑을때 사장이나 회장이 직접면접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월급쟁이 간부들이 면접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 보다 사람보는 안목은 분명 다를 것이다. 사람 뽑는 중대한 일을 밑에도 맡겨 두면 대부분이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을 뽑을 확률이 매우 높다. 자신보다 더 능력이 뛰어나고 똑똑한 사람을 뽑았다가는 자신의 위치가 흔들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은연중에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을 뽑기 쉽상이다. 그래서 인재만큼은 최고경영자가 직접면접하는경우가 많은가 보다. 일가를 이루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사람 보는 눈도 남다를 것임에 틀림없다.

 

사람들은 영웅의 출현을 고대한다

 

한나라를 책임지고 꾸려 나갈 대통령을 뽑고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에 따라 뽑히는 사람도 결정 되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이 많이 알고 의식이 깨어 있다면 문제투성이의 후보를 절대 뽑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국민들보다 평균이하의 도덕성을 가진 후보가 뽑혔다면 그 사회는 심각하게 왜곡되고 비틀어져 있다는 증거이다. 사람 잘못 뽑음으로 인하여 파탄 나는 경우는 역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그 사람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재앙으로 연결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영웅의 출현을 고대 하고 있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해결 해 주고 보다 더 잘살게 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도덕적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잡인들을 뽑았다면 크게 기대 할 것이 없을 것이다. 그 잡인과 같은 지도자들은 자신보다 더 능력이 있고 훌륭한 사람을 발탁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능력있고 훌륭한 인재들도 역시 그런 진흙탕속에 발을 담그려 하지도 않을 것이다. 결국 잡인 밑에 잡배들만 득시글 거리는 세상이 되기 쉽상이다.

 

이해관계로만 맺어진 사람들은 이해관계가 틀어지면 금방 돌아 서게 되어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장사꾼세계나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한나라를 꾸려 나가겠다는 사람들 역시 이런 생각에서 크게 벗어 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을 정상배라고 한다. 정상배들은 철저하게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나에게 해가 되는지 이익이 되는지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한다. 일관성이 없다.

 

인재는 인재를 알아보고 영웅은 영웅을 알아 본다

 

선거가 몇일 앞으로 다가 왔다. 방송과 언론과 인터넷에서는 표심에 대하여 분석하는 기사를 싣고 있지만 그 사람들의 인물 됨됨이에 대하여는 정보를 주지 않는다. 과거 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느정도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신인들과 같은 경우는 판단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나름대로 기준을 세워 공천 하였겠지만 이 또한 비판 받는 것으로 보아 정확한 기준은 아닌 것 같다. 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이념에 따라 투표 하거나 얼굴보고 찍는 것 밖에 도리가 없다. 아니면 포기 하던가 셋중에 하나이다.

 

인재는 인재를 알아보고 영웅은 영웅을 알아 본다고 하였다. 또 깨달은 사람은 깨달은 사람을 알아 본다고 하였다. 마치 높이가 같은 산에서 바라본 산이 커다랗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 일 것이다. 시정잡배와 같은 정상배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는냐 아니면 영웅이 출현하는 세상이 되는냐는 국민에게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영웅이 출현하는 세상을 기대 하기는 이른 것 같다.

 

 

 

2008-04-05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