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유일신교의 투사판 유일체제

담마다사 이병욱 2008. 4. 23. 10:13

 

유일신교의 투사판 유일체제

 

 

 

 

 

같은 옷차림을 보는 경우

 

길거리나 모임에서 자신과 같은 옷차림을 하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있다. 더구나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투도 자신과 비숫한 경우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은 매우 싫어 하고 미워 하기 까지 한다. 반대로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은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려고 한다.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과거 김영삼 정부 시절에 김일성과 회담을 앞두고 언론에서 한말이 있었다. 결국은 무산 되고 말았지만 엄밀히 말해서 극과 극은 아니다. 대체로 비슷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기에 그 후로도 어떤 대화도 열리지 않고 긴장과 대결국면만 연출 되었다.

 

독재자는 독재자를 싫어 한다고 한다. 과거 스탈린과 모택동이 서로 만나지 않고 서로를 인정 하지 않는 경우가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현대에 있어서도 독재자의 특징은 돌아 다니지 않고 은거 하면서 자신의 체제를 유지 하는데만 골몰 한다. 독재자끼리 서로 교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닫힌 세계에서 닫힌마음으로 살아 가기 때문이다.

 

독재자들은 독재자를 싫어 하고 서로 교류가 없지만 가장 민주적인 열린 마인드를 가진 극단은 서로 통하는 모양이다. 과거 모택동이 미국의 닉슨을 만나서 국교를 정상화 하고 교류를 시작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도 과거 10년간 민주세력이 정권을 잡았을 때 북한과의 교류가 가장 많았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김영삼은 문민정부, 김대중은 국민의정부, 노무현은 참여정부, 이명박은?

 

김영삼정부를 문민정부라 불렀다. 또 김대중정부는 국민의 정부, 노무현정부를 참여정부라 불렀다. 그렇다면 지금의 이명박정부의 별칭은 무었인가. 이명박은 이명박정부는 이명박정부일 뿐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이명박정부라 부른다. 보수논객 조갑제는 그의 홈페이지에서 국무총리가 강원도 출신이라고 해서 강원도내각이라고 부른 대통령을 두고 다음과 같이 비판 하였다. 영남사람들이 장관에 많이 들어 갔으므로 영남정부라고 불러야 할 것이고 내각의 대부분이 기독교인사들로 채워졌으니 기독정부로 불러야 할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직시절에 서울을 하나님에게 봉헌한 바 있다. 신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오른 지금 그는 정부이름을 아마 하나님의 정부 또는 기독정부로 부르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그게 직설적으로 안되니까 그냥 이명박정부로 부르게 해달라고 한 것은 아닐까. 서울봉헌에 이어 자신이 대통령이 됨으로서 대한민국도 하나님에게 자연스럽게 봉헌했다고 믿는지도 모르겠다.

 

캠프데이비드에서 하루밤 묵으면서 하루만에 친구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이면에는 부시가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 해 주었다는 것도 크게 작용 하였을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쇠고기를 비롯해서 무기구매, 분쟁지역에 군대 파견등 조건없이 퍼주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반면에 북한에 대하여는 유사시 공동 대처 하기로 하고 한미동맹관계를 복원 하였다고 한다.

 

이명박정부의 북한정책은 비핵개방3000정책이다. 북한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그리고 변하라고 다그친다. 변하라고 하는 말은 개방하라고 하는말과 같다. 그리고 현체제를 바꾸라고 하는 말과 같다. 그래야 대화가 된다는 것이다. 마치 부부싸움하는데 있어서 상대방이 바뀌지 않으니 맨날 싸움만 하게 된다고 주장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유일신교와 유일체제

 

사람들은 자신의 숨기고 싶은 면이 많이 있다. 자신의 모순과 위선을 무의식으로 감추고 있지만 어떤계기가 되어서 상대방을 통해서 보는 경우가 있다.

이럴경우 상대방을 극도로 싫어 하게 된다. 자신의 숨기고 싶었던 열등한 마음을 상대를 통해서 보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이 최고라는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심하다. 현정부가 북한을 싫어 하고 수용하기 힘든 조건을 내거는 것도 북한을 통해서 자신들이 감추고 싶어했던 위선을 보게 된 것이다.

 

북한은 유일체제이다. 오로지 한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사회이다. 그리고 독특한 사상교육을 시키는가 하면 주민들도 광적으로 지지한다. 이 모든 현상이 마치 종교를 연상시킨다. 한사람의 교주가 있고 그를 따르는 광신도가 있는가 하면 배타적인 교리가 있는 종교단체와 다름이 없다. 그래서 유엔에서도 북한을 일종의 종교집단이라고 규정 한 바 있다.

 

이명박정부는 기독정부임에 틀림 없다. 대통령이 열렬한 신앙일 뿐만 아니라 내각도 거의 대부분 기독인사들로 채워져 있다. 타종교신자는 찾아 보기 힘들다. 하다 안되면 기도로 해결하자고 하는 시람도 들어 있다. 기독정부의 특징은 유일신을 믿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북한에도 유일신에 버금가는 유일인간이 있다. 더구나 그를 믿고 따르는 광신적인 지지자도 많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유일신을 믿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나 이외의 신을 믿지 말 것이며 나 이외의 신을 믿으면 우상숭배라는 말에 정통으로 위배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변하라고 말한다. 그 말은 유일체제를 포기 하라는 말과 같다. 그 말을 들은 북한은 반발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은 하느님을 싫어 한다

 

현대를 종교다원화시대라고 말한다. 진리는 하나만 있을 수 없고 또한 구원에 이르는 길도 여러 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에 오를때 길이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길이 있는 것과 같다. 또 그 산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산이 있을 수 있다. 진리와 구원이 어느 종교에만 있는 독점적인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일신교에서는 이를 인정 하기를 거부 한다. 오로지 진리는 하나이고 구원 또한 타종교에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고수 한다. 이른바 독선적인 교리배타적인 구원관이다. 독선적인 교리와 배타적인 구원관은 그 종교가 존재 하는 이유이고 정체성이다. 만일 독선적인 교리와 배타적인 구원관을 포기하고 모든 종교에도 자신의 종교와 동일하게 진리가 있고 구원관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 한다면 그 순간에 그 종교는 설자리을 잃게 될것이다. 그래서라도 더더욱이 공고히 독선적인 교리와 배타적인 구원관을 유지 하고져 한다.

 

북한 또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의 추구하는 이념이 있고 살아가는 방식이 있는데 그 것을 포기하라고 하는 것은 마치 유일신교를 믿는 사람에게 독선적인 교리와 배타적인 구원관을 포기 하라는 말과 하등의 다를바 없다. 자꾸 변하라고 말하고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건 다는 것은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세계의 역사를 보면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종교가 개입되지 않은 경우가 없다.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중동사태도 역시 종교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공통점은 유일신을 믿고 있는 경우가 더 하다는 것이다. 자신만이 진리이고 구원이라고 여기는 유일신을 가진 나라가 상대방국가의 유일신을 인정 할리 만무이다. 미국의 이라크전 개입 또한 이범주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 이명박정부의 대북관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자신과 똑같은 옷차림을 보았을 때 더구나 자신과 하는 행동 또한 비슷 하다고 느꼈을 때 닫힌 마음을 가진 사람은 상대방을 싫어 하는 것이 보통이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하는 독재자가 다른 독재자를 달가워 하지 않는 것도 똑같은 이치이다. 그러나 극과 극은 통한다. 열린마음을 가지고 접근 한다면 어떤 사람 하고도 친구도 될수 있고 독재자도 설득 할 수 있을 것이다. 남보다 자꾸 변하기를 강요 하기 보다 자신이 먼저 변한다면 의와로 쉽게 풀어 나갈 수 있다. 분명한 것은 아상(我相)이 하늘을 찌르는 하나님은 다른 하느님을 싫어 한다는 사실이다.

 

 

 

2008-04-2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