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서울 보수화지수 지도를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08. 5. 10. 09:52

 

 

 

이 한 장의 지도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

 

 

강남거주자의 특이한 지역적 종교적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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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의 3가지 금기

 

사회생활 하면 3가지 금기가 있다고 한다. '지역이야기''정치이야기' 그리고 '종교이야기'이다. 지역감정이 있고 이념이 서로 다르고 다종교 사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해 보았자 득 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런 금기가 깨지는 곳이 있다. 바로 인터넷공간이다. 익명성을 전제로 하는 이 가상 공간에서는 그 동안 금기로 여겨왔던 모든 사항들을 무참히 깨버리는 것이다.

 

사람들은 모두 다 잘살고 행복해기를 원한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능력있고 돈 많은 사람이 잘살고 또한 삶의 질도 높은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태어 날 때 부터 능력이 부족하게 태어나서 그 결과로 돈이 없게 된 경우 평생 고단 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한 문제점을 극복 하기 위해서 복지사회를 추구 하지만 언제나 기득권층의 반발로 무산 되곤 한다. 점점 부익부 빈익빈이 되어 사회불안 요소가 되기도 한다. 결국은 볼셰비키혁명과 같은 결과를 초래 하는 것을 역사적으로 보아 왔다.

 

우리나라에서 이념을 논하면 '친북좌파'로 내 몰린다. 기득권층의 전가의 보도와 같은 것이다. 지역차별에 대해서 논하면 '지역감정'을 유발시킨다고 비난 한다. 종교에 대해서 비판 하면 '안티'한다고 말한다. 3가지 금기에 대해서 말한다는 것은 예전에는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하였다. 그러나 시대는 변하기 마련이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만큼은 이런 논의가 자유롭다. 이런 점에 있어서 인터넷이야말로 기득권층에서는 뼈아픈 곳을 건드리는 아킬레스건인 셈이다.

 

'20 80'사회인가 '5 95'사회인가

 

인터넷에서 촛불집회를 보았다.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동영상이다. TV로 볼 수 없는 장면을 인터넷으로 생중계로 보는 세상이다. 직접 가보지 않아도 분위기는 생생 하게 느낄 수 있었다. 신문만 보아 가지고는 판단이 서지 않는 세상이다. 왜곡보도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철저하게 자신들의 계층의 입맛에 맞추어 보도 한다. 그래서 알만한 사람들은 신문을 믿지 않는다. 어린학생들도 조중동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

 

'20 80사회'라는 말이 있다. 한때 이런 제목을 가진 책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적도 있었다. 모든 사회는 20 80법칙이 적용 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경제에 적용 된다. 상위 20프로가 80프로의 부를 소유 하고 있고 하위 80프로의 사람들은 불과 20프로의 부만 소유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법칙은 경제에만 적용 되는 것은 아니다. 범죄에 적용 하면 20프로의 범죄자가 80프로의 범죄를 저지른다는 통계도 나와 있다. 이 뿐만 이 아니다. 조직이나 단체에서도 20프로의 사람들이 80프로의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도 마찬가지이다. 여러종목이 있지만 20프로의 종목이 80프로의 수익을 안겨 주기도 한다. 이와 같이 20 80법칙을 적용 하면 걸리지 않은 것이 없다. 책의 저자는 20 80법칙을 잘 활용 하면 효율적으로 인사관리를 할 수 있다고 주장 하기도 한다.

 

대한민국도 20 80법칙에 크게 벗어 나지 않는다. 그러나 20 80사회라기 보다는 오히려 5프로 대 95프로 사회라 보는 것이 더 타당 할 것이다. 상위5프로가 대부분의 부를 장악 하고 있고 이를 유지 보전 시키고져 노력 하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하여 인터넷에서는 이의를 제기 하는 것이다.

 

이 한 장의 지도가 모든 것을 말해 준다

 

보수신문에 '보수화지도'에 관한 기사가 실린적이 있다. 총선을 거치면서 어떻게 보수화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기사와 함께 지도로 표시 한 것이다. 이 한장의 지도가 모든 것을 말해 주는지 모른다. 청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보수화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주로 강남이다. 그리고 좀 산다는 사람이 모인 지역이 점점이 청색으로 그려져 있고 옅은 청색은 중산층정도 일 것이다. 못사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은 청색이 아님을 볼 수 있다. 빨간색으로 표기 안된 것이 다행일지 모른다.

 

이 지도를 근거로 해서 촛불시위때 모인 학생들이 청색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왔다고 말하는 고위교육관계자도 있었다. 청색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아무래도 현정부의 내각과 청와대구성원에서 극명하게 드러남을 볼 수 있다. 또 경제 문화 사회 종교등 모든 분야에서 한자리 차지 하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이곳 청색지역에 거주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거주지에 따라서도 계층이 갈리는 것이다. 강남으로 따진 다면 전국토의 5프로가 되지 않지만 이지역에 거주 하고 있는 사람들의 부는 대한민국의 부를 대부분 차지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터넷은 금기를 허용 하지 않는다

 

강남지역은 이념적으로는 보수층이고 종교적으로는 기독교성향이다. 보통 정치적으로 보았을 때 영남은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을 선호해 왔고 충청과 호남은 진보정당을 선호해 왔다. 아마 경제적인 격차가 많이 작용한 탓 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한가지 들어 맞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종교이다. 영남은 전통적으로 불교세가 강하다. 통계를 보아도 불교가 여타 종교 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에 호남과 충청지역은 기독교가 우세하다. 특히 전북같은 경우는 선교화지수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고장이다. 그러나 강남에 거주 하는 사람들이 믿는 주된 종교는 기독교이다. 그것도 압도적으로 많이 믿고 있다.

 

강남이 전통적으로 보수층의 텃밭이고 지역적인 기반은 영남인데 반하여 종교는 거꾸로 기독교세가 강한 것을 보면 반드시 지역적인 기반과 일치 하지 않음을 볼 수 있다. 이 '보수화지도'를 보면 정치적으로 잘사는 보수층이 많이 사는 청색지역은 일반적으로 기독교인이 많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 즉 정치적인 보수층과 기독교는 정확히 일치 한다는 것이다.

 

현정부를 강부자내각 또는 고소영정권 이라고 말한다. 강남부자들이 만든 정권이고 특정학교와 특정교회와 특정지역으로 이루어진 정권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정책을 남발 하고 그들의 권익을 위해서만 배려 한다고 비판 하기도 한다. 그 결과 지지율은 20프로대로 주저 앉았다. 아마 이런 지지율이 그들의 진정한 지지율인지 모른다. 이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현정부를 지지 하는 버팀목일 것이다. 결국 현정부에 대한 비판은 강남에 거주 하는 특정지역 출신에다 특정종교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비판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나이 어린 중고생들이 비판 하는 것을 보면 인터넷의 영향력을 무시 할 수 없다. 인터넷은 금기를 허용 하지 않기 때문이다.

 

 

 

200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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