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붓다가 살아 있다는 증거

담마다사 이병욱 2008. 5. 23. 10:00

 

붓다가 살아 있다는 증거

 

 

 

 

세월이 흐르면 모두 잊혀 질 존재들

 

전철을 타고 가다 보면 여러 인간군상 들을 볼 수 있다. 늦은 심야시간에 막차를 타기 위하여 사람들이 우르르 달려 간다. 그런데 어떤 중년남자가 갑자기 앞에 가는 아가씨에게 딴지를 건다. 다리에 걸려서 넘어 질 뻔 하지만 그 아가씨는 바쁜지 모른척 하고 급히 달려 간다. 그 중년남자는 이번에는 계단을 내려가는 사람을 이유 없이 밀친다. 잘못하면 굴러서 넘어질뻔 한다. 이청년도 별 대꾸없이 재수 없는 사람 만난양 표정을 짖고 급히 내려 간다. 그 중년남자의 행동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듯 하다. 그런 행동을 하고서도 태연하다. 차림새로 보아서 노숙자 같기도 하고 인생 포기한 사람 같기도 하다.

 

사람들은 성공하기를 바란다. 자기가 하는 일이 잘 되어서 큰 부자가 되기를 대부분 원한다. 부자가 되고 나면 명예를 가지고 싶어한다. 그런데 명예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부와 명예를 발판으로 권력까지 가지고 싶어 한다. 권력 또한 돈 주고 살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회의원도 돈만 주면 될 수 있는 세상이다.

 

부와 권력을 가졌다고 성공 했다고 볼 수 있을까. 자기분야에서 일가견을 가진 사람들도 성공 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노력에 의하여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교수, 의사, 변호사, 연예인, 체육인등을 들 수 있겠다. 이런 사람들은 당시대에는 명성을 누리고 잘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영원히 지속 되지는 않는다. 세월이 흐르면 부와 명예와 권력을 추구 하였던 모두는 잊혀질 존재들이다. 하물며 전철에서 딴지 거는 사람의 심보도 말할 나위 없을 것이다.

 

한평생 잘먹고 잘살다 가는 것이 성공일까

 

많이 가졌다고 해서 성공했다고 볼 수 없고 권력을 가졌다고 해서 다 성공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부자라고 다 존경 받지 않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오히려 부자가 되기 위하여 불법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고 투기등으로 인한 불로소득으로 쌓아진 자신만의 성일 수 있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졌다고 다 성공 했다고 볼 수 없는 이유는 권력을 잡기 위하여 권모술수도 쓰고 남을 밝고 올라 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나가 남는다. 바로 명예이다. 명예야말로 성공의 제일 조건이 아닐까.

 

명예는 부와 권력이 없어도 얻을 수 있다. 재산이 많고 권력이 있다고 해서 명예는 당연히 딸려 오는 것은 아니다. 그 명예도 당대에서 끝날 가능성이 농후 하다.  가장 극적인 예가 사람이 죽었을 때이다. 재벌이 죽으면 수 많은 조문객이 옴을 알 수 있다. 이해 관계가 있는 사람들은 다 모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것도 비지니스의 연장이기 때문이다. 크게 슬퍼 하는 사람도 없고 한평생 잘먹고 잘살다 갔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반면에 고승이 돌아가셨을 때는 분위기는 다르다.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이 모여 들어서 진심으로 애도 한다. 가진것이 아무 것도 없지만 한 행위가 사람들을 감동 시키는 것이다. 재벌과 고승의 죽음을 놓고 비교해 보면 무엇이 성공의 조건인지 확연히 들어나 보인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갈순 없잖아. 우리나라의 정서를 노래로 가장 표현한다고 하는 용필의 노래중의 가사 내용이다. 한평생 잘먹고 잘살다 가는 것 보다 무언가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 말이다. 지구상에 태어났다 사라져 간 사람들은 수없이 많다. 먹고 살기 위해서 바등 거리다가 이슬처럼 스러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와 명예와 권력과 같은 온갖 오욕락을 즐기다가 간 사람 역시 수없이 많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모두 기억 할 수 없다. 그러나 뚜렸하게 흔적을 남기고 간 사람도 있다. 인류의 스승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 가장 닮고 싶고 가장 완전한 인간이라 불리우는 사람들을 우리들은 성인이라 부른다.

 

여러 성인이 있지만 아마 인간 붓다야말로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 아닌가 생각 된다. 부자도 아니었고 권력을 가진 사람도 아니었다.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었지만  사람들이 고민하는 그 무엇에 대하여 길을 제시 하였기 때문이다. 왜 태어났는지도 모르면서 사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고통의 그늘에서 헤메이지 않게 하였다는 의미에서 인류가 생존 해 있는 이상 영원할 것이다. 인간붓다는 결코 돈으로 또는 재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것은 아니다. 말씀으로 도움을 주었고 몸소 실천 함으로써 보여 주었다.

 

붓다가 살아 있다는 증거

 

보시중의 최고의 보시를 법보시라 한다. 금강경에서는 이를 극적으로 표현한다. 삼천대천세계를 다 준다고 해도 금강경 사구게를 알려 주는 것만 못하다는 내용이다. 아무리 퍼 준다고 해도 인생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 해주는 말한마디 보다 못하다는 것이다. 당대에 부자가 되고 권력을 가진다고 해도 세월이 흐르면 잊혀진다. 유행가 가사처럼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무언가 흔적을 남기려면 남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말을 남겨야 한다. 그 것도 근본적인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말이다. 붓다가 말한 내용은 시공을 초월 한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래에도 여전히 창송 될 것이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들이 인간붓다의 이야기를 듣고 감명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붓다는 영원히 살아 계시다는 결론이다. 그 것도 아주 가까이 와 계시다는 것이다. 항상 붓다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되새긴다면  항상 우리 옆에 앉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세상에 한번 났으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은 아닐까.

 

 

 

 

2008-05-23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