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타고난 능력은 자신의 복

담마다사 이병욱 2008. 6. 9. 17:08

 

타고난 능력은 자신의 복

 

 

 

 

 

불가사의한 세상

 

7살짜리 꼬마가 외국어를 구사 하는 것을 TV로 보았다. 영어는 물론 러시아어 중국어까지 7살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급이다. 한번만 보면 척척쓰고 하루가 다르게 실력이 늘어난다고 하니 가히 언어에 관한한 천재수준이다.

 

세상은 불가사의 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나 보다. 상식적인 판단으로는 일어 날 수 없는 일 처럼 보이는 현상을 눈으로 확인한다면 믿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언어에 관한한 천재소년도 그런 케이스에 해당 될 것이다. 반드시 언어 뿐만 아니라 수학에서도 음악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 타고났다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전생과 윤회를 믿는 불교에서는 이러한 뛰어난 능력도 전생에 다 닦은 업이라고 본다. 전생에 습득한 지식과 경험이 고스란히 현생에서도 재현 된다는 것이다. 스님과 같은 경우도 전생에 스님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동진출가한 스님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극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절에 가면 무언가 익숙하고 오래전에 보아 왔던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길로 출가 하는데 아무주저함이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자신이 하던 일을 계속 하게 되면 업이 된다고 한다. 그 업으로 먹고 사는 것을 직업이라고 한다. 하던 일을 계속 하게 되면 익숙 하게 된다. 눈감고도 할 정도가 되면 그 분야에서 도가 트인 것이다. 아무리 단순한 일이라도 오래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더 잘하게 된다. TV에서 보는 '달인'이 거기에 해당 될 것이다. 무슨일이든지 한가지만 붙들고 계속 하게 되면 그 분야에서 일인자가 될 수 있다. 비록 아무 의미 없는 일처럼 보이는 일일지라도 어떤 의미가 부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도를 닦는 경우와 같은 것이다.

 

자신에게 남보다 뛰어난 능력이 있다면 세상 살아가기가 무척 수월하다. 남들이 못 푸는 문제를 자신은 아무렇지도 않게 가볍게 풀 수 있다면 못 푸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못 푸는 사람 입장에서는 척척 문제를 잘 푸는 사람을 보면 부러움도 생기고 시기심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면서 자신의 능력 없음을 한탄 하기도 한다.

 

타고난 능력은 자신의 복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능력에 대하여 복 받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생에 공덕을 많이 지었기 때문에 현생에서 복을 받는 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범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 난다. 보통 말하는 '갑남을녀'인 것이다. 평범한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좀처럼 성공 하기가 쉽지 않다. 그저 굶어 죽지 않을 정도로 먹고 사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현실을 타파 햐려면 뼈를 깍는 노력을 해야 하고 머리도 많이 써야 한다. 그러나 더 불행한 사람들은 평균에도 못 미치는 능력을 타고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도와 주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주변에 자세히 보면 많음을 알 수 있다. 단지 생존하는 것도 벅찬 것이다.

 

타고난 소질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세상 살기가 훨씬 수월 하다고 하였다. 반면에 여러가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살아가기가 고단 하다. 자신의 한몸 추스르기도 벅찰 정도이다. 왜 이렇게 한편은 수월하게 살아가고 또 다른 한편은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것일까. 단순히 전생에 지은 업이라고 치부 해 버려도 되는 것일까. 이런 의문점에 대하여 종교는 어떤 답을 내어 놓을까.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이세상에 태어 난 것이 무작정 이유 없이 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 만한 이유가 있어서 태어난 것이라는 것이다.

 

여러개의 외국어를 구사 하는 7살짜리 꼬마를 보면서 그와 같은 능력이 계속 유지 된다면 그 아이는 틀림없이 이 세상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된다. 또 그런 아이를 가진 부모는 얼마나 행복할까도 생각해 본다. 그러나 그런 능력을 타고난 것은 아이 자신의 복이다. 전생에 복 짓는 행위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 타고난 복을 남을 위해서 봉사 한다면 더 가치가 있을 것이다. 타고난 복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서 써 버린다면 다음생에서 크게 기대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타고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은 복 받은 사람들임에 틀림 없다.

 

 

 

200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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