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중국의 종교별 신도 수'를 보며

담마다사 이병욱 2008. 6. 10. 09:38

 

'중국의 종교별 신도 수'를 보며

 

 

중국의 최대종교는

 

중국은 우리나라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자리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을 제치고 최대의 교역국가이다. 과거에 '중공오랑캐'라고 불리던 그런 이미지의 나라가 아닌 것이다. 실제로 수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왕래 하고 있다. 비즈니스로 또는 관광목적으로 중국에 한번쯤 갖다 오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바로 옆에 있는 거대한 나라이다.

 

중국에서의 종교인구가 신문에 발표 되었다. 그동안 나름대로 종교인구를 추측한 단체가 있었지만 중국당국에서 발표한 자료는 이번에 처음으로 접한 느낌이다. 그 자료를 보면 인구 13억명중에 종교인구가 3억명이라고 한다. 국민의 20프로가 채 안된다. 3억명중에 1억명이 불교 신자이고 나머지 이스람교 개신교 천주교 도교 등이 상당한 숫자를 차지 하고 있다. 불교가 지배종교는 아니지만 중국에 있어서 최대의 신자를 가진 다수의 종교라 볼 수 있다.

 

 

 

 

 

 

중국에 가보니

 

중국의 성장은 눈부시다. 10프로 이상 경제성장을 하고 있으며 그 기세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그래서 그럴까 매우 동적이고 활력에 넘친 나라라고 보여 진다. 몇해전에 동관에 있었다. 심천경제특구 바로 위에 위치 하고 있는 동관은 전형적인 공업도시이다. 하늘에서 바라본 동관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구미공단과 같은 규모의 공단이 끝없이 펼쳐 져 있는데 놀랐다. 또 공단에서 근무 하는 인력은 전국각지에서 모여 든 사람들인데 온통 젊은이들로 거리가 넘쳐 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는 모습도 유심히 관찰 하였다. 크게 잘사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하게 사는 사람도 없는 듯이 보였다. 전반적으로 약간 가난하게 사는 모습이다. 종교관련시설물이 있는지에 대하여도 유심히 관찰 하였으나 외관상 그 어떤 종교시설물도 보이지 않았다. 불과 몇명 밖에 만나 보지 않았지만 불교에 대한 정서는 남아 있는 듯 하였다. 반야심경이나 금강경 정도는 알고 있고 어떤 사람은 반야심경이 써진 두루마기 족자를 선물 하기도 했다.

 

인터넷에서 보는 티벳불교

 

해외여행이 자유화 되고 나서 부담 없이 저가로 갈 수 있는 곳이 중국이다. 나이드신 분들이 특히 많이 다녀 가고 최근에는 성지순례코스로도 중국을 자주 가는 경향이 있다. 중국에는 수 많은 불교 유적이 남아 있다. 과거 화려 하게 꽃피었던 선불교의 고장이 바로 중국인 것을 생각 하면 조금도 이상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당국에서는 국가정체성을 바르게 세우기 위해서 불교를 적극 권장 한다고 들었다. 자본주의 체제가 물씬 풍기는 외래종교 보다도 역사와 전통이 있는 전통종교가 더 와 닿았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불교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한다. 비록 티베트 문제로 정부당국과 티베트가 긴장상태에 있지만 일반 민중들에게는 티베트불교를 숭상 하는 모습을 알 수 있다. 바로 인터넷에 들어가면 티벳불교에 대한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고 티벳불교에 대한 열풍이 대단함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불교음악 사이트(http://buddha.goodweb.cn/music/ )를 보면 '옴마니반메훔' '녹색타라' '17세대보법왕창작집'과 같은 티벳관련음악도 많이 다운 받을 수 있도록 해 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주둔군의 영향을 받는 종교

 

중국은 근대화 이후에 서구를 비롯한 미국과 일본의 제국주의로 부터 고통을 당해 왔지만 한번도 나라전체가 뺏긴적이 없다. 우리나라같이 나라가 통째로 뺏기고 해방후에는 타국의 군대가 주둔해서 그 영향력 아래에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반식민지 상태로 있었던 지역에서 그 지역을 지배했던 영향인지는 모르나 개신교와 천주교인구도 상당함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미국의 영향력하에 있지 않아서인지 주도 종교로 발전 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의 영향력을 차단 하기 위해서라도 견제를 하는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전체종교인구에 있어서 상당한 포션을 차지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의아스런 면이 없지 않아 있다. 그런 논리로 본다면 오히려 우리나라가 완전한 기독교화가 되지 않은 것이 더 의아스러울 정도이다.

 

미국군대가 주둔하고 있고 그 영향력하에서 성립된 나라가 아직도 전체국민의 20프로대의 선교율이라면 저조한 실적이라 보아 진다. 외국선교사가 들어 와서 아무 제약없이 자유롭게 선교활동을 하고 게다가 수많은 학교를 지어서 어렸을 적 부터 교육시켜 왔지만 20프로대는 매우 미미한 것이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선교사파견, 병원과 학교건립, 사회봉사와 방송을 통한 선교 심지어 길거리선교까지 포함 한다면 50프로는 넘었어야 정상적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성장이 포화에 이르고 내리막 길을 간다고 하니 미국의 영향력이 줄어 드는 것과 비례하는 듯 하다. 포화단계에 이른 여력을 중국선교에 쏟아 붓는다고 한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영향력아래에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과거 문화대국으로서의 자존심이 강한 중국에서 얼마나 먹혀 들어갈지 의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하고 개신교와 천주교를 합하여 그 숫자가 5천만에 육박하는 것은 경이적인 숫자로 보여진다.

 

서구사상의 대안으로서의 불교

 

불교음악을 검색 하기 위하여 자주 중국사이트에 들어간다.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고 또 번자체로 이루어져 있지만 내용을 파악하기는 큰 무리가 없다. 한자문화권이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일 것이다. 어떤 면에 있어서는 우리나라 보다 인터넷상에서 불교가 더 활발한 듯한 모습도 보여 진다. 수많은 사이트 뿐만 아니라 개인 블로그도 많이 볼 수 있다.

 

사이트 서핑을 하다 보면 심심치 않게 좋은 자료를 건질 수도 있다. 반야심경, 금강경, 지장보살, 관세음보살등 우리나라에서 자주 보던 경전과 용어를 보면 과거에 같은 불교문화권이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에너지와 환경문제가 커다란 이슈로 대두되고 자본주의 논리로 인한 서구사상이 한계에 이른 요즘에 중국은 이를 타게 하기 위하여 불교에 공을 들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2008-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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