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니르바나' 를 그리워 하는 이유는

담마다사 이병욱 2008. 6. 16. 11:09

 

'니르바나' 를 그리워 하는 이유는

 

 

 

 

한번 선택을 하게 되면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주인공 네오가 이 꿈의 세계(매트릭스)에서 살건지 아니면 이곳을 탈출하여 실제의 세계에서 인류를 구원 할 것인지 선택을 강요 받는 장면이 나온다. 자신의 선택에 따라 새로운 세계가 펼쳐 진다는 내용이다. 또 '슈레딩거의 고양이'라는 일화가 있다. 고양이를 상자 안에 가두고 반감기가 40초인 원소를 집어 넣는다. 원소가 반감기로 바뀔 확률은 50프로이다. 원소가 반감기로 바뀌면 독이 나와 고양이는 죽게 된다. 그러나 죽지 않않을 확률도 50프로이다. 실제로 확인 해 보기 전까지는 죽었는지 죽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 미시적인 양자역학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순간의 선택이 십년을 좌우 한다고 한다. 가전제품을 일단 골랐으면 10년은 가는 것이다. 결혼 할 때 여러 명의 사람을 두고 오로지 한 사람을 선택 하였다면 평생 갈 것이다. 여러 가지 가능성 중의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다. 선택되기 전까지는 가능성이 혼재 하고 있는 것이다. 즉 중첩상태에 있다는 것이다. 한번 선택을 하게 되면 그 세계가 열리고 선택되지 않은 것은 즉시 '허상'이된다. 그러나 선택되지 않은 것 역시 선택 될 확률도 있기 때문에 그 세계가 열린다. 이것을 '다중우주론' 또는 '평행우주론'이라 한다.

 

선택하기 힘들다면 생각을 멈추어야

 

살아 가면서 순간 순간 선택을 해야 될 때가 있다. 한번 선택하게 되면 그 방향으로 세계가 열리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세계로 분기 되어 나간다. 이렇게 끊임 없이 분기된 우주를 상상 할 수 있다. 그 뿌리를 따지고 가다 보면 하나 이었지만 순간순간 선택에 따라 엉뚱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다. 무수한 가능성이 혼재 하고 있는 세계인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세상은 180도 달라지게 되어 있다. 선택을 잘 해서 부자가 될 수 도 있지만 선택을 잘 못 해서 부도가 나거나 거렁뱅이로 살아 갈 수 있다. 살인자가 되어 있을 수도 있고 살인자를 교화 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또 고객의 전화응대에 따라서 고객이 떨어져 나갈 수 있고 계속 거래 관계가 유지 될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삶이라는 것은 선택의 연속이라 볼 수 있다. 어떤 선택을 하느냐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 있다.

 

선택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한다. 이런 경우 저런 경우 다 따져 보고 올바른 선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래도 선택하기 힘들다면 생각을 멈추어야 한다. 생각을 멈추다 보면 의외로 좋은 아이디어가 떠 오를 수 있다. 쉬는 것도 투자다 쉬는 것도 연구다 라는 말과 같은 뜻이다.

 

분별 되기 전의 순수한 상태

 

선택은 자신의 의지작용이다. 자신이 의도한 행위인 것이다. 이러한 자신의 의도된 행위를 불교에서는 '까르마' ''이라고 말한다. 업이 쌓이고 쌓여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 짖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지은 업력에 휩쓸려 살아 간다. 업의 바다에 빠져 떠 내려 가는 것이다. 알면서도 빠져 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떠 내려 가는 경우도 있다.

 

살아가면서 업을 짖지 않고 살아 갈 수 없다. 어떤 형태로 든지 선택을 하야 하고 선택을 강요 받을 수 있다. 그 선택에 따라 행위가 일어난다. 특히 의도된 행위는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간다. 수 많은 세계로 가지를 쳐 가는 것이다. 순수했었던 어렸을 적을 그리워 하는 것도 알고 보면 가지에 가지를 치기 전의 세계이다. 원래는 하나의 세계인 것이 선택에 따라 의도된 행위를 함으로써 하나의 세계에서 멀리 도망쳐 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원래 하나 이었던 세계를 그리워 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 분별 되기 전의 순수한 상태의 세계를 '니르바나' 라고 부르는 것일까.

 

 

 

 

2008-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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