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뉴라이트전국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사상적인 기반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6. 27. 10:26

 

'뉴라이트전국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의 사상적인 기반은

 

 

 

 

기가 막히게 잘 지은 이름

 

'바른' '라이트'와 같은 단체이름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보수단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뉴라이트전국연합' '바른사회시민회의'등을 들 수 있겠다.

 

영어의 라이트 'Right(라이트)'를 인터넷사전에서 찾아 보았다.

 

 

right

1a 바른,옳은(opp.wrong);선량한(opp.wrong);정당한,정의의
틀림없는,맞는;정확한
2a 
적당[적절];(기준·원리에)걸맞는;더할 나위 없는,(…에게 있어)말할 나위 없는
질서 정연한
오른쪽[](opp.left);[보통R~](정치적으로)우익의,우파의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왼쪽 오른쪽 할 때의 그 오른쪽이라는 의미보다 '바르고' '정당한' 의미가 더 앞서 나와 있음을 볼 수 있다. 정치적으로 우파라는 의미는 세번째이다. 그러고 보면 우익보수단체들이 자신들의 단체 이름 하나 만큼은 기가 막히게 잘 지었음을 알 수 있다. 정치적으로 우파임을 나타 내면서 동시에 자신들이 하는 행동은 바르고 정당하다는 뜻을 함축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인터넷사전에서 'Left(레프트)'를 찾아 보았다.

 

 

left1

왼쪽의,왼편의
[
보통L~](정치적으로)급진적인,좌익의,좌파의
【수학】 좌측의
━ad.
왼쪽에,왼편에,좌측에
━n.
[the ~,one's~]
(),왼쪽
[
보통 the L~] 【정치】 좌파(세력),좌파 정당(의원),혁신파,급진당;좌익;의장석 좌측의 의원들

 

 

방향을 나타내는 왼편이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 정치적으로 좌파라는 말이 나중에 나온다. Left라는 말은 사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Right와 비교하여 비하적인 의미로 많이 쓰이기도 한다. Right가 항상 옳은 것 이라면 Left'옳지 않은 것' 이라는 의미도 성립하기 때문이다. 또 관습적인 의미에 있어서 '천한'의미로도 사용 된다. 이슬람국가에서 오른손으로는 밥을 먹고 왼손으로는 뒤를 닦는다라는 관습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왼편은 무언가 부족하고 결핍되어 있으며 옳지 않으며 버려야 할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 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점을 보수단체에서 놓칠리가 없었을 것이다. 정치적으로는 우파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우파를 뜻하는 라이트라는 말이 들어 갔을 것이고 또한 바르다라는 의미가 연결 됨으로서 '꿩먹고 알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하는 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좋은 의미의 단어를 사용 함에도 불구 하고 그들의 하는 행동을 보면 전혀 정의스럽지 않다는데 있다. 설령 정의스러운 행동을 했을지라도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그들의 행위가 바르고 정당할지라도 그들의 바깥에서 보았을 때는 매우 불의스러운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라이트나 바른 이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 한 것이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에서 나온 것인지 모른다. 선과 악으로 구분 해 놓고 자신이 한 행동은 선이고 남이 한 행동은 모두 악으로 보는 흑백논리에 근거 한다고도 볼 수 있다.

 

'라이트''바른' 이 들어가는 단체의 사상적인 기반은

 

이들 라이트나 바른 이 들어가는 단체의 사상적인 기반은 기독교임에 말할 나위 없다. 보수단체의 시위를 독려 하는 보수신문의 광고를 보면 알 수 있다. 수많은 라이트와 바른이 들어가는 단체이름이 나오면서 교회이름도 줄줄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라이트와 바른자가 들어가는 단체나 교회나 한 몸통인 것이다. 그들 단체는 스스로 보수라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법과 질서를 지켜야 된다고 또 강조 한다. 이 말은 이미 이땅의 기득권세력임을 표시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전세계적으로 보수기득권은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 법과 질서에 의하여 현체제가 그대로 지속 되기를 바란다. 그냥 이대로가 좋은 것이다. 이런 그들에게 이의를 제기 하거나 집회를 하게 되면 권위에 도전 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악의 세력으로 규정 한다. 심지어는 기독교에 흔히 말하는 사탄의 무리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들이 주장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선이고 바르고 정당한 것이고 자신들과 반대 되는 견해를 가진 사람이나 단체는 언제나 옳지 않은 것이고 불법이고 악이고 사탄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된다는데

 

나이가 들면 보수적으로 된다고 한다. 사회적으로도 안정된 지위와 재산을 가지고 있고 또한 법으로도 보장 받고 있어서 그런 지위를 계속 유지 하기 때문일 것이다. 젊었을 적에 부조리한 현실을 바꾸어 보겠다고 운동을 하던 사람들도 나이가 들고 많은 것을 가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보수적으로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면에는 이해관계가 개입되어 있지 않을 수 없다. 즉 가진 것을 놓지 않으려고 하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하는 사고방식이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보수단체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하여 몸부림치는 집단이라 볼 수 있고 이에 도전하는 세력에 맞서 조직화된 '이익단체' 내지 '압력단체'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에 있어서 보수단체는 전통을 지키고 우리 것을 유지 보전 하는 의미에서의 순수한 보수와는 거리가 멀다. 남북이 분단된 상황 아래에서 그 것도 미국의 강력한 영향력 하에 탄생된 '짝퉁보수'라 보여진다. 그것도 사상적인 기반은 미국의 종교인 기독교가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성격이 '반공 친미 친기독교'적인 양상을 띠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이다. 한국적인 특수한 상황에서 탄생한 '괴물'과 같은 기괴한 모양이 되어 버렸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민심과 한참 동떨어져 있고 국가의 정체성마저 부정 하는 듯한 양상이다. 민족의 자존과 자주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오로지 이해관계로 맺어 진 이익단체에 불과 하다는 것이다. 한편에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열심히 대변함에도 불구 하고 엉뚱하게도 구국기도회같은 것을 여는 것을 보면 극명하게 드러난다. 또 한편에서는 닭장차에 실려 감에도 불구 하고 찬송가가 퍼져 나가는 것을 보면 보수단체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 주는 것이다.

 

착한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착하게 살자' '바르게 살자'라고 말한다. 그런데 반드시 착하고 바르게 사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착하고 바르게 살지만 항상 손해 보는 경우도 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도 있다. 법 없이 사는 사람은 착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그런데 이 말에는 하나의 함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보수기득권층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법 없이 착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미덕일지 모른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고 주면 주는 주는 대로 먹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백치나 천치와 같이 순진무구한 사람들을 바라는 말인지 모른다. 보수단체의 입장에서는 백치와 천치와 같이 착하고 바르게 법 없이도 사는 사람들을 미덕으로 생각 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언가를 좀 알면서 이의를 제기 한다면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심각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밥그릇이 위험한 것이다. 그래서 같은 동류의식을 가진 단체들이 연합해서 억누르는 것이다. 보수신문과 검찰과 경찰, 교회 그리고 그들이 만든 정부가 나서는 이유가 거기에 있을 것이다.

 

국민이 무언가를 알고 이의를 제기 하는 것을 보수단체는 가장 두려워 한다. 알게 되면 가만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과 정보통신이 발달한 지금 신문이 없어도 알 것은 다 아는 시대가 되었다. 더 이상 착하고 바르고 고분고분 하던 때의 사람들이 아닌 것이다. 착하고 바르게 살기 운동은 보수의 전매특허와 같이 여기고 있다. 그러나 착하고 바르고 사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많이 알아야 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보수에서 원하는 것은 지혜보다 백치나 천치와 같은 착한 사람을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그런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하나의 현상이 구국기도회와 같은 것이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에게 지혜가 있을리 없다. 많이 알고 지혜 있는 사람들은 닭장차에 들어가고 그 한켠에서는 찬송가가 울려 퍼지는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2008-06-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