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원시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여름 휴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7. 27. 10:33

 

'원시공동체'에 대한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여름 휴가

 

 

 

 photo http://travel.nationalgeographic.com/

 

 

전위 무용가 신자의 책에서 본 내용이다. �었을 때 뉴욕에서 생활 하였는데 누드촌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발가벗고 생활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끄럽고 챙피한 느낌도 들었으나 곧 익숙 해 지고 당연한 듯하게 되었다고 한다. 익숙해 질 무렵 누드촌을 나오게 되었는데 옷을 걸치고 다니는 세상사람들이 그렇게 부자연 스러워 보일 수 없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바누아투 공화국.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선정된 나라 중의 하나이다. 공중파 방송에서 여러번 나온 이 나라는 남태평양에 있다. 어떤 나라인지 궁금 하여 인터넷을 찾아 보았다.

 

 

 

바누아투공화국(Republic of Vanuatu)

공식명칭 : 바누아투공화국(Republic of Vanuatu)
인구 : 215,000
면적 : 12,190
수도 : 빌라
정체·의회형태 : 공화제, 단원제
국가원수/정부수반 : 대통령/총리
공식 언어 : 비슬라마어·프랑스어·영어
독립년월일 : 1980. 7. 30
화폐단위 : 바투(vatu/VT)
국가(國歌) : Yumi yumi yumi I glat blong talem se, yumi yumi yumi i man blong Vanuatu("We we we are glad to tell, we we we are the people of Vanuatu")

태평양 남서부에 있는 13개의 주요섬과 여러 작은 섬들로 열도(列島)를 형성하고 있는 공화국.

 

 

개요

 

피지에서 800km 서쪽, 오스트레일리아에서 1,800km 동쪽에 있으며. 섬들은 일정하지 않은 Y자 형태로 남북으로 650km에 걸쳐 뻗어 있다. 여기에는 뱅크스 제도(바누아라바·가우아[산타 마리아]·모타·모타라바), 에스피리투산토, 말로, 아오바, 마에워, 팡트코트(펜티코스트), 말라쿨라, 암브림, 에피, 에파테, 에로망고, 타나, 아나톰 등이 속한다. 수도는 본도(本島)인 에파테에 있는 빌라(포트빌라)이다. 육지면적 12,190, 인구 215,000(2006 추계).

 

 photo http://www.worldtimezone.com/

 

 

우리나라의 충청도 정도의 면적에 인구가 21만명 정도이다. 이 공화국이 매번 소개 되고 있는 이유는 이 나라의 독특한 역사에 기인 하고 있다. 한때 영국의 식민지를 받아서 그 영향권 아래에 있었으나 지금은 완전히 그 영향을 탈피하여 자신들의 전통대로 생활해 가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소개 되고 있는 그들을 보면 서구 문명과 문화를 거부 하고 공동체생활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종의 원시 공동체로 보여 진다. 입고 있는 옷은 거의 없다. 단지 하반신만 가릴 뿐이다. 상반신은 남녀노소를 막론 하고 노출 되어 있다. 젊은 여성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그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문명사회에서 상반신을 노출 하고 생활 한다면 커다란 뉴스거리이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노출 하고 다니기 때문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들이 먹는 음식도 자연 그대로의 산물이다. 가공식품은 보이지 않는다. 공동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쌓아 두고 먹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자연에서 가져다 쓰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만들어서 함께 먹는다.

 

자는 곳도 매우 소박하다. 현대식 건축물이 아니라 야자수 나무로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 텐트 같은 숙소에서 생활 한다. 의식주 모두를 자연에서 해결하고 자연의 흐름대로 살아 가는 것이다. 이들이 좋은 옷을 걸치고 맛난 음식을 먹고 현대식 가옥에 산다면 많은 돈이 필요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돈을 벌기 위하여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을 기울어야 유지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 없는 자국자족의 사회이기 때문에 의식주에 신경 쓰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서 시간은 큰 의미가 없다.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

 

사람들은 누구나 이상향을 생각 하고 있다. 현재 보다 더 나은 어떤 이상적인 나라가 있을 것이라 상상 한다. 상상속의 유토피아를 만들어 보기도 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 유토피아가 존재 하고 있는 곳이 있는지 모른다. 바로 원시공동체 사회야말로 인류가 바라는 진정한 유토피아가 아닐까. 원시공동체와 같은 유토피아에서 바라본 문명사회는 매우 부자연 스럽다는 느낌이 들 것이다. 마치 누드촌을 나와서 옷을 걸치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자연 스러워 보이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 일 것이다.

 

영국선교사들이 이들 바누아투 사람들을 선교 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정책을 �다고 한다. 그들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들은 미개 하고 야만적이라는 관점에서 그들의 전통과 문화를 부정 하고 파괴 하였다고 한다. 거의 벌거 벗고 살다 시피한 그들에게 옷을 입히고 개량된 주택에 살게 하면서 문명사회의 일원으로 만들기 위하여 애�다고 한다. 또 기독교를 전파 하여 그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전파 하려고 하였으나 그들은 이 모두를 거부 하고 숲속으로 되돌아 갔다. 그리고 거기에서 자신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유지 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 그들이 자신이 불행 하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않고 현재의 생활 방식에 만족해 가면서 살고 있다.

 

문명인이 보았을 때 거의 벌거 벗고 다니는 그들이 미개 하고 야만적으로 보였을지 모른다. 그리고 신을 모르는 매우 불쌍한 사람들로서 여겼을 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철저하게 서양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이다. 그들 입장에서 보았을 때 문명화된 서양국가는 매우 거칠고 돈으로 만 모든 것이 해결 되는 매우 부자연 스러워 보였을 것임에 틀림 없다.

 

 

 photo http://pds7.egloos.com/

 

 

 

원시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찾아서

 

많이 소유하면 행복 할 것이라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 한다. 그러나 잠시 행복감을 느낄 뿐이다. 그리고 성공해서 많은 업적을 남겼을 때 역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 한다. 그러나 그것도 일시적인 성취감일 뿐이다. 소유하면 할 수록 성취하면 할 수록 더욱 더 갈증 나는 것이 본질이다. 많이 소유 하였다고 해서 많이 성취하였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단지 그 순간에 행복감을 느낄 뿐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설적으로 많이 소유 하지 않고 많이 성취 하지 않는 다면 행복해지는 것일까.

 

소유 하고 성취 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순간 순간 행복감을 맛 보고 시간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지만 그 끝은 보이지 않는다. 그 탐욕과 집착은 가만 내버려 두지 않는다.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성취 하였다고 해서 결코 멈추지 않는다. 또 다른 목표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아직도 멀었고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고 말하면서 초분을 다투어 나아간다. 그러나 바누아투 사람들은 소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돈이라는 것이 필요가 없다. 돈이라는 것이 없으니 무언가 사고 파는 행위가 있을 수 없다.  자연의 흐름대로 자연의 섭리대로 자연이 주는 대로 살아 가는 것이다. 설령 자연재해가 닥쳤을 지라도 하나의 자연의 변화를 볼 뿐 여기에 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신의 뜻이라든가 신이 노해서 재앙이 닥쳤다고 믿지 않는다. 하나의 자연 현상으로 보는 것이다. 철저하게 자연과 함께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 가는 것이다.

 

휴가철에는 자연을 찾아 많이 떠난다. 산과 바다와 같이 자연을 많이 찾는 다는 것은 원시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아무리 많이 가지고 많이 성취 하였다 하더라도 자연의 그것에 비하면 새발의 피고 코끼리 앞의 비스켓에 지나지 않는다. 바로 그런 깨우침을 얻기 위하여 떠나는 것은 아닐까. 바누아투와 같은 원시공동체생활은 환상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실현 불가능한 일이고 지구촌의 특수지역에서나 있는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일이라고 치부 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 마음에는 이와 같은 원시공동체를 그리워 하는 유전인자가 박혀 있는지 모른다. 여름 휴가철에 자연을 찾는 이유도 원시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 때문이 아닐까.

 

 

 

2008-07-27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