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봇대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보면
서민층과 중산층 그리고 상류층이 사는 동네는 확연히 다르다. 대체로 일반주택에 사는 사람들을 서민층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이 사는 집들은 따닥 따닥 붙어 있는 밀집된 가옥형태가 대표적이다. 골목은 좁고 전봇대에는 전선이 어지럽게 엉켜져 있는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그 전봇대를 장식 하고 있는 또 다른 흔적은 한물간 가수와 개그맨 연예인들의 공연을 알리는 포스터가 붙어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과거에 동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었던 그런 포스터이다. 이런 포스터는 중산층이 주로 사는 아파트단지나 상류층이 사는 고급주택가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흘러간 가수나 한물간 가수들의 주 무대 활동은 이와 같이 서민층이 사는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포스터는 간접적으로 보여 준다. 포스터를 유심히 보면 한 때 방송을 탓던 인기가수 이었음을 알 수 있다. 방송에서는 잊혀졌지만 아직도 그들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정서가 맞는 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전봇대에 포스터를 붙여 놓았을까.
축구장에서 노래 하는
어느 음악평론가가 말하기를
이국적이고 준수한 용모의 라훈아
"이것 저것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네~" 라훈아의 '잡초'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노래방에서 더 인기 있는 가수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수를 국민가수라 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두루두루 좋아 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수를 말하는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있다. 인생관이나 가치관 또는 직업관이 정립되어 있다는 것이다. 성공한 가수들 역시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사랑과 이별 뿐만 아니라 인생과 자연을 노래한다. 어떤 가수는 사회의 부조리에 대하여 일침을 가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현실참여형 가수들이다. 철학이 없는 가수들은 전봇대의 포스터 신세를 벗어 날 수 없다. 거기서 나오는 노래는 사랑과 이별 타령 일색이다. 거기서 인생과 자연과 우정, 사회에 대한 노래는 찾아 볼 수 없다. 국민가수가 되고 성공한 가수가 되려면 철학이 있어야 함은 분명한 사실이다.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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