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들이 마시고 내쉬고...단전호흡으로 제어한 가슴통증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0. 11. 16:26

 

들이 마시고 내쉬고...단전호흡으로 제어한 가슴통증

 

  

 

 

 

 

 

동물들은 아프면 어떤 행동을 할 까. 일설에 따르면 아무 것 도 먹지 않고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서 몇 일이고 웅크리고 있다고 한다. 약을 먹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병원에 간다고 낮는 것이 아니라 내재된 자연치유력에 의하여 낮는 다고 볼 수 있다.

 

건강한 사람도 걸릴 수 있는 것이 감기몸살이다. 특히 환절기에 몸의 기운이 무너졌을 때 발생하기 쉽다. 감기몸살에 걸리면 편안히 쉬는 수 밖에 없다. 쉬면서 몸의 기운을 다시 회복 하는 것이다. 감기몸살로 인하여 3일밤 3일낮을 누워 있었다. 병원에도 가지 않고 종합감기약 하나로 버틴 것이다. 흔히 하는 말로 병원에 가도 1주일 안가도 1주일 간다는 것이 감기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이번 감기는 좀 특이 하다. 심한 가슴통증과 함께 온 것이다. 가슴통증은 왔다간 사라지곤 하는  것이다. 주기성을  띠고 있기도 하다. 평소에도 체력이 약화 되었을 때 이런 현상이 있었으나 이번은 유독 심한 느낌이다.

 

1의 화살은 맞을지언정 제2의 화살은 맞지 말라

 

가슴통증이 엄습하면 그 고통을 고스란히 받아 들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육체적통증과 함께 정신적인 고통도 함께 맛보는 것이다. 육체적인 통증에 끄달려 간다고 볼 수 있다. 육체적고통을 느끼면서 전에 들었던 김진태교수님의 강의가 생각 났다. 그 강의 제목은 '1의 화살은 맞을지언정 제2 3의 화살은 맞지 말라'이다. 옛날에 어느 절에서 덕 높으신 큰 스님이 있었다. 그 스님은 늘 말씀하시기를 고통은 본래부터 없는 것이라고 하였다. 다만 마음속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큰스님이 큰 병에 걸려서 않아 눕게 되었다. 늘 고통은 본래부터 없다고 말씀 하신 큰 스님이 않는 소리를 하며 괴로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본 시중드는 사미승이 혼자 말 하기를도력이 높은 스님도 아프면 별 수 없구나. 저렇게 끙끙 않는 것을 보니 큰스님이 말씀하신 고통이 원래 없다는 말이 거짓임에 틀림없어!” 하며 중얼 거리는 것을 큰 스님이 들었다. 큰 스님이 사미승을 불러 놓고 말하기를내가아야 아야하는 것은 고수(苦受) 이니라라고 말씀 하였다고 한다.

 

고통은 크게 두가지라고 한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고통이다. 육체적 고통을 '고수(苦受)'라 하고 정신적 고통을 '우수(憂受)' 라고 한다. 스님이 느꼇던 고통은 우수가 아니라 고수 이었던 것이다. 육체를 가지고 있는 한 아무리 덕 높은 고승도 그 고통을 피해 갈 수 없다. 육체적인 고통을 느낀 다면 제1의 화살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육체적인 고통을 느끼면서 정신적인 고통 까지 함께 느낀다. 이 경우 제2화살을 맞았다고 한다. 그러나 수행을 많이 한 스님은 제1화살은 비켜 갈 수 없는 것이기에 맞았지만 제2의 화살은 맞지 않는 것이다. "아이구 아이구 아파" 하는 것은 육체적인 아픔을 말한 것이지 정신적인 아픔을 말한 것이 아닌 것이다.

 

단전호흡으로 제어한 가슴통증

 

가슴통증이 주기 적으로 밀려 올 때 관찰 해 보기로 하였다. 마치 남의 일 같이 보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관찰 하다 보니 통증은 덜 했다. 육체적인 통증으로 끝나고 정신적인 통증으로 연결 되는  것을 차단 한 셈이다. 이렇게 하는 것만 해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고통에 무작정 끌려 다니는 것 보다 훨씬 나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전에 배웠던 단전호흡을 해 보았다. 가슴 쪽에 가 있었던 관심사를 배 아래로 의도 적으로 끌어 내리려 한 것이다. 들여 마시고 내시고를 반복하고 배가 볼록 나오는 모습을 상상 하면서 여려차레 실시 하자 단전에 중심이 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통증파도가 밀려 왔을 때 의도적으로 들여마시고 내쉬고를 반복 하면서 일종의 통증과 맞불을 놓았더니 통증은 현저 하게 줄어 들었다. 이후 여러차레 반복 하자 통증을 잡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가끔 통증이 오지만 이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통증을 제어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보약이라도 밥 잘 먹고 건강한 사람에게는 필요가 없다. 다만 기가 허해서 반드시 기를 보충 해 주어야 할 사람에게 위력을 발휘 하는 것이다. 마찬 가지로 전에 배운 단전호흡도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였으나 통증과 같이 고통스런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 하는 듯 하다. 이 것을 잘 활용 한다면 육체적인 고통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고통을 느낄 때 도 유용 하게 잘 활용 할 수 있을 것 같다.

 

 

 

2008-10-11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