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때 있었던 일
경기가 끝난 다음에 대여섯명이 둥그렇게 스크럼을 짜고 머리를 서로 맞대고 있다. 그리고 무언가 열심히 외치고 있는 모습이 TV에 한참 동안 비추었다.
골세레모니의 원조는 단연이영무이다.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된 후에 골만 넣으면 골세레모니를 하곤 하였다. 그런
수원의 남쪽에 병점이 있다. 병점으로 가다 보면 특이한 도로이름이 있다. '박지성로'이다. 축구국가대표이름을 도로명으로 한 것은 초유의 일일 것이다.아마도
<사진 ; 한국재경신문 X자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박지성>
동네축구를 할 때도 골을 넣고 나면 기분이 날아 갈듯하다. 하물며 국가간의 축구시합에서 골을 넣었을 때는 골을 넣은 선수 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환호 한다. 조용 하던 아파트가 일 순간 "야!" 하는 소리와 박수가 터져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골을 넣은 선수는 기쁨을 동료와 함께 하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들도 흐믓하게 바라 본다. 그런데 골을 넣고 난후에 그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지 나름대로 독특한 행동을 하는 것도 볼만 하다. 어떤 경우는 애교 스럽기도 하고 어떤 경우는 준비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그러나 골 터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행위가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 않다. 기도세레모니같이 의식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경기를 하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이나 골을 넣고 난후에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를 알고 있다. 그것이 종교성을 띠었다면 더구나 선교의 방편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 한다면 설령 골을 넣었다 하더라도 일체감을 맛보기는 힘들다. 골세레모니는 역시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동작이 더 봄직 하다.
불자대상을 받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축구의 고질병을 고치려면
축구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된 선수들은 대체로 자존심이 강하고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을 잘 통솔하고 이끌어 가려면 주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주장의 리더십에 따라 팀에 생기가 돌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 더구나 축구와 같이 단체경기의 경우 팀웍이 매우 중요하다. 팀웍이 무너지면 백전백패이다. 팀의 주장이 리더십이 약화 되고 팀웍이 무너졌을 때 언제나 사고가 발생 하였다. 심판에게 폭언을 한다든가 밤중에 몰래 빠져 나가 술을 마신다든가 하는 일들이다. 또 파벌이 조성 되어서 끼리 끼리 모여서 모이는가 하면 그들끼리 서로 밀어 주고 댕겨 주고 하기도 한다. 그런 현상들이 2006년 독일월드컵때 있었으리라고 생각 된다. 객관적인 전력은 좋았음에도 불구 하고 16강 문턱에도 못간 것이 증명 하는 것이다.
한국축구의 고질병은 문전처리 미숙이다. 골문 앞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 하고 허무하게 공중으로 날려 버리는 것이라든가 골을 잡고 돌리는 시간이 많다는 것이다. 2002년 이후로 한국축구는 답보상태가 퇴보에 퇴보를 거듭 해 왔다고 한다. 한국축구가 좀 더 발전 하려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도 중요 하지만 '팀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볼을 가지고 돌리지 말고 즉각 즉각 패스 하는 것이다. 즉 '원터치패스'이다. 원터치패스를 하게 되면 속공으로 연결 되고 수비를 흔들 수 있다. 또 슈팅도 '원터치 슈팅'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발로 트레핑해서 가지고 놀다가 하는 것이 아니라 패스가 날라 오는 것을 그대로 한번에 차서 넣는 것이다. 이런 원터치패스와 원터치슈팅은 남미와 유럽축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번에
진흙속의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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