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사이버검객 '미네르바'와 보수논객이 진검승부를 한다면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0. 26. 12:23

 

사이버검객 '미네르바' 보수논객이 진검승부를 한다면

 

 

"천장이 무너 졌다!" 신문에 난 주식에 관한 기사 제목이다. 주가지수가 1000이 무너진 것을 천장이 무너진 것을 빗대어 표현 한 것이다. 롤로코스터 장세에서 파도만 잘 타면 한 몫 챙길 수 있다는 환상을 가지고 끝까지 기다리던 개인투자가들이 장 막판에 던져 버림으로서 주가가 급전직하 한 것이다. 천장이 무너짐으로서 앞으로 누구도 미래에 대하여 논 할 수 없는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문가와 언론은 앞 다투어 보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런 상황을 예측 하고 더구나 위기를 극복 할 수 있는 해법을 내놓고 있는 사람이 있다. 인터넷에서 활동 하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이다.

 

인터넷 스타논객 '미네르바'

 

그의 글을 읽고 경제실상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속이 후련할 정도로 시원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가 글을 올리면 순식간에 수천회 내지 수만회 조회는 보통이다. 이런 사실은 한겨레신문에도 소개 되어서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엇이 네티즌들로 하여금 열광 하게 만들었을까. 바로 그것은 실물경제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거침 없는 그의 글솜씨에 달려 있다. 그가 올린 글의 일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제목은 '더이상 신선놀음이나 할 시간이 없다'라는 글이다.

 

 

더 이상 소망 교회가 어쩌고 저쩌고 강만수 타령이나 하고 있을 시간 따위는 이제  없다.

 

 

대통령이 결단을 못 내리면 의회 차원에서라도 긴급 발권력을 동원해서라도 지금 사태를 수습하지 않는 한 우리 모두는 다 끝장이다.

 

대통령과 정부와 따로 분리 독립된 전직 IMF  때 경제 관료나 은퇴한 관료들을 끌어 모아 긴급 TF   구성해서  비상 TF 는 어드바이스를..재경부는 드라이브로 추진력... 한국은행과 금리  정책 동조로 맞춰 나가지 않는 이상..

 

심각하고도 수습 불가능한 미래 가 펼쳐질 가능성이 농후한 실정이다..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TF팀이라도 꾸려서 현재의 위기사항을 돌파하라고 주문 한다. 그리고 나서 붉은 글씨로 다시 한번 강조 하는데 때로는 거친문자도 써가면서 거침없이 말하는 것도 볼 수 있다.

 

 

크르~~~~~...  언제까지 니들 신선 놀음 말 장난 하는데 장단 맞춰 줄 시간적 여유 따위란 없다..

 

이제 놀만큼 쳐 놀았으면   파티를 끝내고  할부값 값을 궁리를 해야지!!!!

 

안 그러냐!!!!!!

 

 

가정마다 사무실마다 네트워크가 연결 되지 않은 곳이 없다. 누구나 키워드만 입력 하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인터넷의 특징은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 받기만 하는 기존의 방송과 신문하고는 확연히 성격이 다르다. 자신의 의견을 토론사이트에 올려서 여론을 주도 할 수 있고 새로운 아젠다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런 활동을 하는 공간은 수도 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토론사이트를 든다면 '아고라' '한토마' '서프라이즈'등을 들 수 있겠다. 여기서 활약하는 사람들 중에는 스타논객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스타논객이 글을 올리면 대문에 올라가게 되고 수천명이 조회 하게 되는 것은 보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은 정보로서의 가치가 없거나 인신공격이나 하고 악플이나 다는 별 의미 없는 쓰레기성 글도 수 없이 많다. 이를 두고 보수논객들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무책임한 저질의 쓰레기를 양산 하는 글이라고 매도 하고 있다.

 

'망이 망소이난' '홍경래의 난'과 인터넷 민란

 

역사가 시작된 이래 지배자와 피지배자는 긴장과 갈등 관계에 있었다. 지배자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더 가지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지지 않는다. 또 이미 많은 것을 가졌다면 빼앗기지 않으려고 각종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 놓는다. 피지배자는 갈 수록 어려워 지고 먹고 살기도 힘들어 져도 하소연 할 데가 없다. 그런 불만이 쌓이고 쌓여서 폭발한 것이 민란이다. '망이 망소이난' '홍경래의 난' '동학혁명'과 같은 경우이다. 옛날에는 이렇게 불만이 쌓이고 쌓이면 칼을 들고 난을 일으킴으로서 의견을 표출 하였다. 근대에 들어와서는 대규모의 난은 줄어 들었다. 신문과 같은 언론이 역할을 대신 해 주었기 때문이다. 신문의 사설을 이용하여 칼럼을 이용하여 할 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헌법에서 보장된 집회외 시위자유를 활용 의견 표출을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어니 무어니 해도 선거를 이용하여 정부를 바꾸는 것이야말로 가장 획기적이고 성공적인 제도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구성된 정부가 잘 못 하고 있을 경우도 있다. 이럴때 야당이 역할을 해 주어야 하나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경우 국민이 직접 나서는 경우도 있다. 촛불집회 같은 경우이다. 이 마저도 허락이 안 되었을 때 인터넷에 글을 올리는 것이다. 인터넷을 이용한 시위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마져도 하지 못하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 옛날과 같이 칼을 드는 민란의 형태로 발전 될지도 모를 일이다.

 

왜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없을까

 

현재경제상황이 어렵다고 한다.왜 어려운가에 대하여 여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속 시원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다. 진실을 말하고 싶어도 자신이 처한 입장 때문에 또는 조직과 이해 관계에 있는 집단 때문에 말을 못한다. 국민들은 왜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궁금하게 생각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러한 경제위기에 대하여  보수신문에서는 정부를 믿지 못해서 또는 사람을 신뢰하지 못한 탓으로 돌리고 있다. 그리고 무책임한 외신보도 탓으로 돌리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괴담 탓으로 돌리기도 한다. 한마디로 한국경제는 펀더멘탈도 튼튼 한데 단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 때문에 휘둘리고 있다고 말하고 여기에 각종 괴담 때문에 주가와 부동산이 폭락 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주가가 떨어질 때 마다 저점매수 하기를 권하고 아파트 값이 많이 떨어 졌기 떼문에 지금이 구입적기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그런 보도가 나간 후에도 계속 떨어지자 지금은 그런 보도는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신문에 난 기사만 믿고 투자 했다면 낭패 보기 쉽상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보수신문이 진실을 제대로 알려 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시대에 현실에 대하여 정확히 분석해주고 미래에 대한 해법을 보여 주는 사람이 있다면 열광하지 이유가 없을 것이다. 보수논객 입장에서 보면 이런 사이버 논객을 괴담이나 유포하는 불온한 세력의 장난질이라고 볼 것임에 틀림없다.

 

보수논객들의 글을 보면

 

보수신문에 글을 쓰는 사람을 '보수논객'이라고 말한다. 각종 컬럼에서 보는 그들의 글은 철저히 보수기득권층의 권익을 위해서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을 파악 하기는 어렵지 않다. 잘 나가가다도 글의 말미에 언제나 '촛불' 이나 '전교조' 또는 '좌파'를 빗대어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죽은 권력에 대한 비판도 심심치 않게 등장 한다. 이미 사라진 권력에 대하여 난도질 한다는 것은 보수층 독자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제공 하기 위함일 것이다. 살아 있는 권력에게는 한 없이 약한 모습을 보이고 죽은 권력에는 가차 없는 하이에나와 같은 속성을 유감 없이 보여 주는 대목이다.

 

보수신문에서 보는 보수논객의 칼럼을 보면 매우 품격있게 글을 쓰려고 하는 노력이 엿보인다. 자신의 실명과 사진을 걸고 글을 쓰기 때문일까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글을 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읽어 보면 은연중에 할말은 다 한다는 것이다. 이 때 빼 놓지 않은 것은 보수층의 구미에 맞는 글을 쓴다는 것이다. 읽고 나면 시원한 무언가 뻥 뚫린 듯한 글이다. 주로 좌파에 대한 공격일변도 이다. 왼손은 이상하고 무언가 잘못 되어 있고 혐오스러운 것이라는 냄새를 풍기는 것이다. 반면에 오른손은 바르고 정직하고 성실하고 우수한 것이라는 뉘앙스이다. 뉴라이트와 같은 단체가 추구 하는 이념도 보수신문의 논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사실을 알고 보면 기득권을 지켜내기 위한 몸부림이고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사이버검객의 등장

 

보수논객들의 글을 읽어 보면 어떤 경우 사이버논객들과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이 모두가 보수층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에 사이버논객은 할말은 다 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올린 글이 어떤 특정 계층과 관련된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기 때문에 자유롭게 쓰는 것이다. 따라서 분석도 예리하고 요점을 강조 하기 위해서 거친 표현도 불사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종의 싸움꾼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들을 인터넷상에서는 '사이버검객'으로 불리운다.

 

사이버논객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글이 어떤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진실을 말 할 수 있다. 그러나 보수신문은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진실을 말 할 수 없다. 또 신문도 일종의 기업이기 때문에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광고도 실어야 하고 신문을 봐 주는 독자들의 입맛도 생각 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신문을 보는 사람들은 대체로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매력도 높다. 이점에 착안 하여 건설사들이 신문에 광고를 내는 것이다. 인터넷 신문에서 아파트 분양광고를 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야기에 있는 것이다. 즉 돈 없는 서민들과 극빈층에 광고 해 보았자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위 20여프로를 대상으로 한 광고가 보수신문에 실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보수신문의 입장에서는 광고주를 위해서 기사를 써야 할 의무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과정에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 한다는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아파트값이 폭락하고 언제 까지 지속 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지금이 아파트구입 적기라는 기사가 대표적인 사례 일 것이다. 이런 이야기는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의 저자가 어느 라디오 대담 프로에서 밝힌 이야기이다. 바로 보수신문 자체가 부동산 회사이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이다.

 

사이버검객 '미네르바' 보수논객이 진검승부를 한다면

 

인터넷에서 활약하는 인터넷논객을 사이버검객에 비유 하기도 한다. 쾌도난마식으로 휘두른 글이 다른 여타의 글을 제압한다는 의미에서 붙여준 이름일 것이다. 특히 보수신문에서 보는 보수논객의 칼럼과 사설에 대항 하는 글이라는 점이 더 크게 작용 해서 일 것이다. 그 것도 익명으로 전문가 빰치는 해박한 지식과 정확한 현실 분석은 물론 미래에 대한 대안 제시 까지 하는 것을 보면 내공과 외공이 상당한 수준에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내공과 외공을 단련한 바탕에서 나온 글이 이해관계 없이 작성 되었다면 진실일 수 있다. 보수논객들은 이런 글을 괴담 내지 좌파의 한풀이성 글로 매도 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느 글이 더 진실성을 담고 있는지는 이해관계에 달려 있다. 뒤에 이해가 걸려 있는 집단이 있다면 왜곡 되기 쉽고 아무 이해 관련이 없다면 더 진실에 가깝다는 것이다.

 

주식시장붕괴와 아파트대폭락 시대에 사이버논객과 보수논객의 대결이 치열하다. 칼만 들지 않았을 뿐이지 진검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진검승부는 한 번 붙으면 승패가 나게 되어 있다. 진검승부에 대한 생생한 예는 아마도 일본의 사츠마 '지겐류(示現流)'일 것이다. 사츠마 지겐류에 대한 이야기는 '아츠히메'에서 볼 수 있다. 아츠히메는 NHK에서 방송 하고 있는 일본 근대화 시기의 이야기를 다룬 대하시대극이다. 물론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사츠마지겐류의 검에 맞으면 두가지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첫째, 머리부터 배꼽아래까지 두동강이 났을 경우
둘째, 머리에 검의 쇠테가 박혔을 경우(검을 두동강이 내면서 쇠테가 머리에 박힌다)

 

 

 

 

 

 

 

따라서 "지겐류의 일격은 절대로 받지 말고 피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찌 보면 사이버논객 '미네르바'는 사츠마 지겐류와 같은 일격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의 글을 읽어 보면 몰랐던 사항 또는 은폐 되었던 사항을 알게 되고 실물 경제가 어떻게 돌아 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들 네티즌은 말 하고 있다. 또 한겨레 신문과 같이 제도권 신문도 그에 대하여 소개를 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쯤 되면 '미네르바'는 사이버검객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과연 매일 매일 휘두르는 일격에 보수논객들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사이버논객과 보수논객의 진검승부가 한번 있기는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보수논객도 그의 이름을 거론 하지 않는다. 사이버논객의 일격을 두려워 하는 것일까.

 

 

 

 

2008-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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