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성지순례기

안양사 단청의 아름다움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2. 6. 18:31

안양사 단청의 아름다움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 이란 말이 있다. 그렇다면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면 어떤 것을 말할까. 어떤 이는 우리의 판소리를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안동의 하회탈 또는 민속씨름, 심지어는 무속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들 모두가 전통문화와 매우 관련이 깊은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한국적인 것을 든다면 불교문화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불교문화는 불교가 전래된 이래 1700년동안 한국인의 삶과 문화에 녹아 들어가 있다. 특히 불교 문화재는 우리나라 문화재의 대부분을 차지 하고 있고 최근에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연등축제와 같은 경우는 세계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다.

 

불교문화재는 사찰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다. 고색창연한 전각들과 모서리가 깨지고 이끼낀 석탑은 그 사찰의 역사를 말해 준다. 그 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대웅전은 그 사찰의 상징이다. 그래서 가장 중심에 있고 가장 화려 하게 장식 한다. 그 장식의 절정은 공포와 단청이라 볼 수 있다.

 

지은지 수백년이 되는 대웅전의 단청은 그다지 화려 하지 않다. 아예 단청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단청이 되어 있더라도 희미하게 흔적만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마도 단청보다 건물자체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 같고 흔적만 남아 있는 단청은 오히려 더 고풍스런 멋을 보여 주기도 한다.

 

 

 

 

안양에 있는 안양사 대웅전 전경. 오늘의 안양시의 이름은 안양사에서 유래 하였다. 안양사는 신라 효공왕 3년(900년)에 세워진 천년고찰이다.

 

 

최근에 지은 전각들의 단청은 화려 하기 그지 없다. 그 중에서도 안양사 대웅전 단청은 눈길을 단번에 잡아 끄는 마력이 있다. 어느 곳 하나 정성이 들어 가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매우 세밀하고 정성스럽게 단청이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예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내부 뿐만이 아니라 외부도 마찬가지이다. 벽에 그려진 탱화도 매우 선명하고 흠집 하나 없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몇 년 전에 보았을 때와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보통 몇 년이 지나고 나면 벗겨지고 색깔이 바래질 텐데 그 모습 그 대로이다. 더구나 새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망을 쳐 놓지도 않았는데 전혀 변함이 없다. 보면 볼 수록 더욱 더 바라 보게 만드는 안양사 단청은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대웅전의 현판

 

 

 

 

 

대웅전 측면의 단청

 

 

 

 

 

모서리의 단청

 

 

 

 

 

 

처마 부위의 단청

 

 

 

 

 

모서리의 단청

 

 

 

 

 

 

대웅전 내부의 단청

 

 

 

 

 

대웅전 내부의 수미단

 

 

 

 

 

대웅전의 석가모니 부처님

 

 

 

 

 

대웅전 외벽에 그려진 팔상도

 

 

 

 

 

주런과 문짝

 

 

 

 

 

 

기둥과 주춧돌. 한치의 오차도 없어 보인다.

 

 

 

 

처마에 달린 풍경

 

 

 

 

 

대웅전 뒷편에 있는 미륵대불

 

 

 

 

 

 미륵대불 앞에 '소원성취' 초가 타고 있다.

 

 

 

 

 

 

 

 

2008-12-06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