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맛집만 찾아 다니다 보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

담마다사 이병욱 2008. 12. 10. 12:21

 

 

'맛집'만 찾아 다니다 보면 나중에 어떻게 될까

 

 

감기가 걸렸을 때 한 알의 알약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 한다. 그러나 건강할 때는 전혀 효과가 없다. 모두 오줌으로 똥으로 배설 되고 만다. 보약도 마찬가지이다. 진수성찬도 마찬 가지 일 것이다.

 

잘 먹은 한끼의 식사는

 

잘 먹은 한끼의 식사는 마치 보약과도 같다. 그러나 잘 못 선택된 식사를 하고 나면 오히려 몸에 역효과이다. 마치 독과도 같다고 볼 수 있다. 매일 세끼를 먹으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고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사먹는 대부분의 음식은 그 재료의 원산지와 조리 과정을 알 수 없다. 시킨대로 또는 주는 대로 먹어야 한다. 식당에서는 맛을 내기 위하여 과도한 첨가물을 사용 한다. 맵고 짜고 달고 신것이 특징이다. 특히 일부 중국음식점의 경우가 그렇다. 먹을 때는 자극적이어서 맛 있게 먹으나 먹고 나서는 뒷맛이 개운치 않다. 이렇게 되면 그 날 하루의 컨디션은 엉망이 되어 버린다. 먹기에 따라 그 날의 컨디션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까지 영향을 미친다. 그렇다고 집에서만 먹을 수 없고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그래서 아무리 멀리 있더라도 단골집을 찾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맛집'만 찾아 다니다 보면

 

TV에서 보는 '안데스''티벳'의 오지에 사는 사람들의 먹는 모습을 보면 매우 단순한 식단인 것을 알 수 있다. 감자나 고구마 또는 옥수수가 고작이다. 먹기 위해서 산다기 보다 살기 위해서 먹는 다고 보아야 한다. 여기에는 그 어떤 가공식품이나 인스턴트 식품을 찾아 볼 수 있다. 그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이 대부분이다. 그래도 그들은 매우 건강하고 음식에 대한 집착이나 욕심은 없어 보인다.

 

한끼 식사를 위하여 차를 타고 한 두시간 달려 가는 식도락가 있다. 이른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이다. 그 시간과 비용을 감당할 만한 유한 계층일 것이다. 이런 맛집은 규모도 크고 서비스 또한 좋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맛집에서 취급 하는 메뉴의 대부분은 육류라고 볼 수 있다. 맛집에서 한끼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건강해 지고 정력증강에 도움이 될까. 어느 보도에 의하면 맛집을 많이 찾아 다니는 사람일 수록 각종 질병에 잘 걸리고 심지어는 암으로 죽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몸에 독소가 쌓이게 되고 저항력도 약해 지기 때문일 것이다.

 

 

 

 

경제도 어려운데

 

예전에 농촌에서는 겨울철에 고구마를 방에 쌓아 놓고 주식으로 또는 간식으로 먹곤 하였다. 갓 익혀진 고구마 맛은 고소할 뿐만 아니라 맛도 있어서 훌륭한 먹거리 중의 하나 이었다. 여기에 동치미 국물 까지 더 한 다면 그 뒷맛은 개운하기 이를 데 없다. 그 어떤 첨가물이나 자극적인 재료 없이 자연에서 나는 산물을 그대로 먹는 것이다. 감자도 마찬가지이다.

 

고구마나 감자를 구황작물이라고 한다. 흉년이나 한해가 들었을 때 쌀 대신 생명을 유지 해 갈 수 있었던 매우 소중한 농작물이다. 그런 고구마나 감자를 먹는 것을 도시에서 보는 것은 쉽지 않다. 어쩌다가 별미로 해 먹을 뿐이다. 햄버거나 피자, 라면 같은 인스턴트 식품이나 항생제가 가득 투여된 치킨, 삼겹살의 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고구마나 감자를 찾을 리 없는 것이다. 이런 인스턴트 식품이나 육류는 필연적으로 술을 동반 하게 되어 있다. 소주에 삼겹살, 치킨에 맥주, 비프스테이크에 와인 하는 식이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술과 고기를 소비하는 것도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다. 이들을 먹지 않고 살 수도 있겠지만 한번 길들여진 입맛을 뿌리치기란 여간 해서 쉽지 않다. 경제도 어려운데 동치미국물에 삶은 고구마를 까 먹는 것도 요즘 시대에 한번 고려 해 보아야 될 사항이 아닐까. 뒷맛도 개운하고 더구나 항암효과 까지 있다고 하지 않은가.

 

 

 

200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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