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팔리어나 산스크리트 음악, 내용을 알고 들으면 더 감동적이다

담마다사 이병욱 2009. 1. 10. 11:32

 

팔리어나 산스크리트 음악, 내용을 알고 들으면 더 감동적이다

 

 

법당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왜 편안 할까

 

불자들은 법당에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진다고 한다. 왜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일까. 보통 법당 내부의 구조를 보면 전면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그 앞의 불단에는 촛불이 켜져 있다. 또 향사르는 냄새가 진동한다. 천장은 높고 천장을 장식하는 기둥과 다수의 공포에는 울긋 불긋 한 단청이 칠해져 있는가 하면 용과 학, 연꽃문양, 불 보살등의 그림들이 그려져 있어서 마치 극락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여기에다 독경소리까지 나면 다른 잡생각이 끼여 들 여지가 없다.

 

 

 

 

 

 

불자들만 편안함 느낌을 가질까. 교회나 성당 다니는 사람들도 마찬 가지 일 것이다. 교회에 가면 전면에 법당과 마찬가지로 기독교를 상징 하는 십자가가 있고 합창단이 있어서 찬송이라도 부르면 누구라도 다른 마음이 끼여들 여지가 없다. 성당은 보는 것이 더욱 화려 하다. 그래서 미사를 본다고 하지 않던가.

 

법당이나 교회, 성당을 벗어 나면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일상에서 부딪치는 것은 먼저 눈을 통해서이다. 보기 싫어도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듣기 또한 마찬가지이다. 구성진 유행가나 광고음을 듣기 싫다고 들을 수 있을까. 냄새 또한 어떠 한가. 고기집 앞을 지나면 고기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눈과 코와 귀를 통해서 부딪치는 경계를 막을 수 없다. 여기에 혀와 몸과 생각으로 느끼는 직간접적인 접촉까지 합친다면 거의 매순간 경계에 부딪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법당에서는 이런 6가지 경계를 차단 한다. 먼저 불상을 봄으로서 다른 것을 보는 것을 차단 하고, 향내를 맡음으로서 다른 냄새가 끼여 들 여지가 없고. 독경 함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자신이 듣기 때문에 이 또한 다른 소리와 생각이 끼여들 여지가 없다. 이와 같이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 6근과 여기에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 밖에 없는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6경과의 만남을 다른 대상으로 돌리기 때문에 가능 할 것이다. 그래서 법당안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 하다는 것이다.

 

듣기 보다 더 강력한 것이 있을까

 

그렇다고 하루종일 법당안에서만 있을 수 없다. 사회로 나오면 만나기 싫은 사람도 만나고 하기 싫은 일도 해야 한다. 보이는 온갖 것이 유혹한다. 안이비설신의가 색성향미촉법과 만났을 때 온갖 사건과 사고가 발생된다. 그래서 색성향미촉법을 '육경(六境)'이라고도 하지만 '육적(六賊)'이라고도 한다. 6가지 도둑놈이라는 뜻이다. 마주치는 모든 대상은 도적과 같다는 뜻이다. 이런 도적들을 손쉽게 물리칠 수 있는 방법은 법당에 앉아 있는 것이다. 눈과 코와 귀와 입과 몸과 생각으로 느끼는 대상을 법당안으로 돌리면 6가지 도적으로 부터 빼앗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생존경쟁을 하면서 치열 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꿈과 같은 이야기이다.

 

6적을 물리치는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듣는 것이다. 보는 것과 냄새 맡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정보통신과 인터넷이 발달한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듣는 것이 가능하다. 듣기에는 전송매체도 있고 저장매체도 있다. 불교방송과 같이 채널을 고정 한다면 전송매체에 의존 하는 것이고, 좀 더 적극적인 사람이라면 카세트 테이프나 CD, mp3와 같은 저장 매체를 활용 할 수 있다. 특히 저장 매체는 그 위력이 대단하다. 스스로 선택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듣기에는 천수경도 좋고 금강경도 좋다. 어느 경우이든지 듣고 있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 진다. 이들 독경저장매체는 집에서 뿐만 아니라 달리는 승용차 속에서도 들을 수 있다. 혼자 있는 대부분의 시간을 이렇게 독송용저장메체와 함께 보낸다면 마음은 상당히 정화 된다. 눈으로 보는 것이나 냄새로 맡는 것 또는 혀로 느끼는 것 보다 훨씬 더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능엄경에서는 이것을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고 하는데 불교방송의 월호스님의 경전공부시간에 우연히 알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커다란 행운은

 

한 때 는  천수경과 금강경 테이프를 무척 많이 들었다. 신심있는 불자라면 천수경 정도는 외운다. 독경하는데 약 15분 정도 걸리는데 테이프와 함께 독송하면 더 좋다. 주로 차 안에서 많이 들었다. 금강경 테이프는 독송 하는데 45분 정도 걸린다. 장거리 운행할 때 듣다 보면 금방 목적지 까지 도달함을 느낀다. 그런데 이들 테이프가 모두 한자음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자 자체가 일종의 외국어 이기 때문에 그 뜻을 알고 듣기란 여간 해서 쉽지 않다. 천수경 정도야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내용이 와 닿지만 금강경은 뜻도 난해 할 뿐 아니라 주의 해서 듣지 않으면 그냥 듣는 것으로 그친다. 그러다 보면 지루해 질 때도 있다. 그에 대한 대안으로서 요즘에는 만트라음악을 듣는다. 경전이나 다라니 또는 진언을 현대음악으로 만들어서 부르는 노래이다. 이런 음악을 접하게 된 것은 모두 인터넷 덕분이다. 전세계를 하나로 묶어 놓은 인터넷은 노력만 하면 누구나 쉽게 원하는 자료를 구할 수 있는 보석과도 같은 것이다. 화엄경에서 말하는 인드라의 그믈망이 현실화 되었다고 볼 수 있을까 아무튼 인터넷을 통하여 새로은 신행방법을 알게 되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커다란 행운이다.

 

만트라음악은 주로 '이메이우이(Imee Ooi, 黃慧音)' 음악을 듣는다. 관심이 있어서 전세계 사이트를 다 뒤져 보았다. 우이 음악은 주로 중국사이트에서 접할 수 있었다. 수 많은 우이음악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지 않은 음악이 없을 수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자비송(Metta)' 이 있지만 이 음악 못지 않은 훌륭한 음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인터넷 활동 덕분이다. 이런 좋은 음악을 혼자서 듣기 아까워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 하였다. 주로 같이 신행 활동을 하는 법우들이다. 법우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다들 음악이 듣기에 좋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안정이 된다는 것이다. 우이의 음악이 일종의 치료제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사람의 뛰어난 가창력과 음색, 천재적인 작곡이 전세계 사람의 마음을 사로 잡고 사랑을 받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이'음악인가

 

우이의 음악 중에 가장 많이 듣는 곡은 '보석경(라따나수따, Ratana Sutta)' '길상승리게(자야망갈라가따, Jayamangala-gatha)'이다. 보석경과 길상승리게는 자비송과 더불어 남방 상좌부 불교에서 재가 신자들이 가장 애송 하는 경전이라는 것은 인터넷을 통하여 알았다. 천수경이 우리나라 불자들에게 있어서 생활경전이듯이 이들 3개의 경전은 그들에게 있어서 천수경과 같은 위치를 차지 하는 생활경전 이었던 것이다. 만일 우이의 음악이 없었다면 이들 3개의 경전은 그저 좋은 내용을 나타내는 말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이들 경전을 현대음악에 접목시켜서 감동을 주는 멜로디로 만들었을 때 그 폭발력이 배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우이의 음악에 대하여 엄밀히 말한다면 멜로디에 매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다 우이의 음색과 음조가 어우러져 치료음악의 영역으로 까지 발전 된 것을 보면 음악도 하나의 훌륭한 포교도구임을 알 수 있다. 왜 교회에서 항상 찬송가를 부르고 찬송가를 보급 하는지 그 이유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법우들에게 우이의 음악을 소개 하고 나중에 물어 보았다. 이구 동성으로 멜로디는 좋은데 뜻을 모르겠다고 한다. 팔리어나 산스크리트어로 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이 나올 수 있는 말이다. 팔리어나 산스크리트어는 한자와 마찬가지로 외국어이다. 불자들이 틈만 나면 읖는 '신묘장구대다라니' 또한 산스크리트어로 되어 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을 할 때 뜻을 정확히 알고 독송 하는 경우는 드믈다. 불보살의 보살행에 대한 공덕을 찬탄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독송 하거나 듣는 것 자체가 커다란 공덕을 쌓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마찬가지로 자비송이나 보석경, 길상승리게 또한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 하거나 3보에 대한 예경을 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독송하거나 또는 듣는 것 만으로도 큰 공덕을 쌓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천수경을 독송 하는 것이나 이들 남방경전을 독송 하는 것이나 효과는 똑 같다는 것이다. 이들 남방경전의 내용을 궁금해 하는 법우들을 위해서 인터넷을 찾아 보았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이들 경전에 관한 해석된 내용이 나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신묘장구대라니도 내용을 알고 독송을 하면 더욱 더 신심이 나듯이 이들 남방경전도 내용을 알고 음악을 들으면 더욱 더 감동적일 것이다.

 

내용을 알고 듣는 다면

 

마음이 심란 할 때, 의기 소침해 있을 때, 격정적일 때, 우울 할 때, 기쁠때등 온갖 마음의 소용돌이가 하루에도 여러 번 일어남을 겪게 된다. 이럴 때 좋은 음악은 매우 훌륭한 치료제이다. 가요나 가곡, 팝송등과 같이 멜로디와 음색, 음조가 뛰어난 음악도 있겠지만 불보살의 보살행의 공덕을 찬탄 하는 내용 보다는 못할 것이다. 그런 만트라 음악중에 가장 애청 하는 노래 중의 하나가 '보석경(寶石經)'이다. 팔리어로는 '라따나수따(Ratana Sutta)'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보배경' 또는 '보경(寶經)'으로도 번역 되어 있기도 하다. 이 경전은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심 그리고  수행하는 스님들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불교도의 의지처와 구심점을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보석경의 우리말 해석과 팔리어 원문이다.

 

 

보석경(寶石經, 라따나수따 Ratana Sutta)

 

 

1.여기에 모인 모든 존재들, 하늘 사람이나    땅의 사람이나,

항상 행복하소서!

그리고 부처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소서.

 

2.모든 존재들이 마음 기울여,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자비심을 베풀어,

다른 존재들에게 들어내 보이고, 그들을 잘 보호 하소서.

 

3.온 우주의 모든 보배 가운데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한

부처님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나니,

부처님은 비교할 수 없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 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4.부처님은 수행을 통해서 모든 탐욕을 제거하고

생사를 초월했으니,

이세상 어떤 가르침도 비교할 수 없나니,

부처님 가르침은 비교할 수 없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5.부처님이 최고하고 찬탄하는 마음은

끊임없는 수행의 결과라네.

마음 닦는 수행보다 더 귀중한 것은 없나니.

부처님 가르침은 비교할 수 없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6.부처님이 칭찬한 여덟의 성자들,

그들은 도와 과의 네쌍으로 이루어졌나니.

그들은 공양 올릴 가치 있는 부처님의 제자들,

큰 공덕 쌓는 성스러운 제자들.

승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질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7.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여 평화로운 마음을 얻고,

정신적 목마름을 벗어나,

죽음을 초월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성취한 훌륭한 성자들.

승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8.땅속에 박힌 문기둥처럼 네가지 바람에 흔들림 없는 성자들.

이 분들이야말로 진실로 올바른 사람들이며,

진리를 올바르게 깨달은 사람들이라네.

승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9.부처님에 의해서 잘 설해진 성스러운 진리를 이해하여

깊은 지혜 갖추었으니,

그들은 다시 태어나지 않나니.

승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10.그들은 수행을 통하여 앗따()가 있다는 견해,

부처님 가르침을 의심하는것,

종교의식에 집착하는 세가지 잘못된 견해에서 벗어났으니,

그들은 네가지 악도에서 완전히 벗어났으며

여섯가지 악행을 범하지 않나니,

승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11.몸과 말과 마음으로 행한 어떤 악행도 완전히 숨길 수 없 나니,

이미 진리를 본 사람은 더 이상 악행을 범하지 않나니,

승가는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12.숲 속에서 자라나 피어나는 꽃 가운데 높은 나무의 것이

태양을 먼저 받듯이,

부처님의 가르침은 최상의 행복으로 이끌어 주나니,

부처님은 이세상에서 으뜸가는 보배.

이와같은 진실에 의해서 모두 행복하소서!

 

 

1. Yānīdha bhūtāni samāgatāni,
Bhummāni vā yāni antalikkhe,
Sabbeva bhūtā sumanā bhavantu,
Athopi sakkacca sunantu bhāsitam.

 

2. Tasmā hi bhūtā nisāmetha sabbe,
Mettam karotha mānusiyā pajāya,
Divā ca ratto ca haranti ye balim,
Tasmā hi ne rakkhatha appamattā.

 

3. Yam kiñci vittam idha vā huram vā,
Saggesu vā ya ratanam panītam,
Na no samam atthi Tathāgatena,
Idampi Buddhe ratanam pani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4. Khayam virāgam amatam panītam,
Yadajjhagā sakyamunī samāhito,
Na tena dhammena samatthi kiñci,
Idampi Dhamme ratanam pani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5. Yam Buddha settho parivannayī sucim,
Samādhimānantarikaññamāhu,
Samādhinā tena samo na vijjati,
Idampi Dhamm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6. Ye puggalā attha satam pasatthā,
Cattāri etāni yugāni honti,
Te dakkhineyyā sugatassa sāvakā,
Etesu dinnāni mahapphalāni,
Idampi Sangh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7. Ye suppayuttā manasā dalhena,
Nikkāmino ­Gotama-sāsanamhi,
Te pattipattā amatam vigayha,
Laddhā mudhā nibbuti bhuñjamānā,
Idampi Sangh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8. Yathindakhīlo pathavim sito siyā,
Catubbhi vāthehi asampakampiyo,
Tathūpamam sappurisam vadāmi,
Yo ariya-saccāni avecca passati,
Idampi Sangh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9. Ye ariya-saccāni vibhāvayanti,
Gambhīra-paññena sudesitāni,
Kiñcāpi te honti bhusappamattā,
Na te bhavam atthamam ādiyanti,
Idampi Sangh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10. Sahāva ssa dassana-sampadāya,
Tayassu dhammā jahitā bhavanti,
Sakkāya-ditthi vicikicchitañca,
Sīlabbatam vāpi yadatthi kiñci.
Catūh
apāyehi ca vippamutto,
Chaccābhithānāni abhabbo kātum,
Idampi Sangh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11. Kiñca pi so kammam karoti pāpakam,
Kāyena vācā uda cetasā vā,
Abhabbo so tassa paticchādāya,
Ababbatā dittha-padassa vuttā,
Idampi Sangh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12. Vanappagumbe yathā phussitagge,
Gimhāna-māse pathamasmim gimhe,
Tathūpamam dhamma-varam adesayī,
Nibbāna-gāmim paramam hitāya,
Idampi Buddhe ratanam panītam,
Etena saccena suvatthi hotu!

 

 

 

2009-01-10

진흙속의연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