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용산철거민 사망자 라디오 뉴스속보, 어디까지 진실인가

담마다사 이병욱 2009. 1. 20. 10:12

 

 

용산철거민 사망자 라디오 뉴스속보, 어디까지 진실인가

 

 

2 4 5 6 무슨 카운트 하는 것이 아니다. 라디오 뉴스 속보로 전해져 오는 사망자 숫자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망자숫자

 

아침에 주로 라디오를 듣는다. 뉴스에서는 용산철거민진압작전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 평화롭게 순조롭게 진압이 될 줄로 알았으나 8 30여분 쯤에 처음으로 전하는 속보는 가슴을 철렁 하게 만들었다. 양측간의 충돌로 인하여 사망자가 2명 발생 하였다는 것이다. 진압과정에서 큰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알았다. KBS의 김방희의 경제방송 프로에서 이어지는 속보에서는 사망자가 4명이라고 발표 하였다. 이번에는 특공대 2, 농성자2명이라고 전한다. 마치 전투를 연상하는 커다란 충돌로 여겨졌다. KBS의 9 라디오 뉴스에서는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5명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옥상에 있는 콘테이너 박스안에서 불이나 사망자는 모두 농성자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앞서 말한 경찰특공대의 2명 사망 소식은 잘 못 전달된 것일까. 뉴스가 끝날 무렵에는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시기각각 전달 되는 속보와 뉴스의 내용이 불과 30여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 현지사정을 정확히 알고 있지 못하는 청취자 입장에서는 발표된 뉴스만 들을 뿐인데 전하는 소식이 이렇게 다르다면 그 뉴스가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철거민이 테러리스트라도 된 단 말인가

 

아침 출근길에 듣는 철거민의 사망자 소식은 가슴이 철렁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 이나라에서 벌어질 불길한 예감이 스쳐 지나감을 어쩔 수 없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닌 모양이다. 속보 중에 프로를 진행 하는 진행자도 당황 하는 말투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새해 벽두 부터 왜 이런 초유의 사태가 일어 났을까. 여러모로 생각해 본 결과 현 정부의 대응 태도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 한다. 대화와 타협 보다는 힘으로 밀어 붙여 묵살 시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것이다. 이 것은 이미 지난 연말에 국회에서 벌어 졌던 밀어 붙이기가 말해 준다. 더 멀리는 지난 촛불시위를 강제로 해산 하고 진압 하는 과정이 잘 보여 준다. 이번에 철거민들의 농성도 마치 촛불시위 해산 하듯이 전격적으로 해 치울려고 했던 모양이다. 그 것도 일반 경찰도 아닌 특공대를 투입해서 군사 작전 하듯이 말이다. 철거민이 테러리스트라도 된 단 말인가. 우리 주변에 있는 지극히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 들이다. 이들이 과잉 진압작전에 희생 되었다니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서글프지 않을 수 없다.

 

 

 

200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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