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속의연꽃

거짓말하는 사람의 신체적 특징

담마다사 이병욱 2009. 1. 31. 10:09

 

거짓말하는 사람의 신체적 특징

 

 

설명절 때 나온 이야기

 

'명절민심'이라는 말이 있다. 명절 때가 되면 일가 친척 들이 모여서 세상 돌아 가는 이야기를 한마디 씩 하는 자리 이기 때문이다. 이 때 단골로 떠 오르는 메뉴는 현재의 정치상황이 빠지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집권당이나 야당은 명절 때가 되면 오가는 이야기에 촉각을 곳추 세우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설 때 에도 일가들이 모였을 때 도 한마디 씩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평소 정치현안에 밝은 사람으로 부터 들은 이야기 중의 하나가 있다. 그 것은 MB의 말하는 습관에 관해서이다. MB가 말을 할 때 습관적으로 혀를 낼름 뽑아서 입술 주변을 훝는 '입맛다시기'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망어를 했을 경우라 한다. TV에서 토론 프로그램을 보았을 때 무심하게 보았기 때문에 전혀 눈치 채지 못 하였는데 듣고 보니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였다. 그래서 이번 SBS에서 열리는 소위 원탁회의로 불리우는 국민과의 대화 시간을 유심히 지켜 보기로 하였다.

 

입맛다시기와 망어와의 상관관계는

 

평소에는 MB의 토론 프로를 즐겨 보지 않는다. 맨날 하는 이야기가 자신의 어렸을 때의 고생한 이야기나 성공담과 같은 자화자찬식 이야기 그리고 질문과 동떨어진 동문서답식의 답변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프로 만큼은 끝까지 지켜 보기로 하였다. 특히 그가 놀리는 입모양을 유심히 관찰 하기로 한 것이다.

 

과연 듣던 대로 입맛 다시는 모습을 수 도 없이 볼 수 있었다. 특히 민감한 주제에 관한 답변에서 예외 없이 입맛을 다시는 것이다. 민감하지 않은 주제와 자신이 자신 있게 답변 할 수 있는 사항에 대하여는 입맛 다시는 모습을 좀체로 볼 수 없었지만 무언가 지어내어야 하는 말이나 돌려서 말해야 되는 경우에 예외 없이 입맛을 다시는 것이다. 어느 경우는 짧게 답변인데 불구 하고 서너번은 다시는 것 같다. 과연 입맛 다시는 것과 망어는 어떤 상관 관계가 있을까. 인터넷에서 찾아 보기로 하였다.

 

거짓말 하는 사람의 신체적 특징

 

캘리포니아 대학의 폴 에크먼 교수는 '거짓말 하기'라는 책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상대방을 속이려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자연스런 행동을 한다고 하였다. 그 예로서

 

첫째, 과장된 웃음이나 놀란 표정을 짖고

둘째, 몸짓과 얼굴 표정이 일치 하지 않고

셋째, 좌우의 얼굴표정이 다르고

넷째, 목소리까지 부자연스럽다고

 

하였다.

 

여기에 다른 심리학자들의 학설을 추가해 보면,

 

첫째, 손놀림이 어색하다. 예컨데 주먹을 쥔다거나 호주머니에 넣거나 뒷짐을 져서 숨긴다.

 

둘째, 얼굴 여기저기에 이상한 짓을 보인다. 예컨데, 코를 만진다, 입술을 만진다, 볼을 쓰다듬는다, 이것은 '입이 참말을 할까봐' 입을 다스리는 행위라고 한다.

 

셋째,자세가 불안정하다. 예컨데, 몸을 자주 움직인다, 손장난을 한다, 발을 흔든다.

 

넷째, 간파당하거나 문책당할까봐 수다스럽게 말을 한다.

 

다섯째, 맞장구가 많아진다.

 

여섯째, 긴장이 심해지면 웃음이 줄어들고 표정이 굳어진다.

 

일곱째, 대답에 유연성이 없어진다

 

와 같은 사항이다.

 

MB가 입맛을 다셨을 때

 

여기에서 입맛다시기에 대한 내용은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그와 비슷한 행동을 든다면 두번째 사항이다. 즉 얼굴 여기저기에 이상한 짓을 보이는 것이다. 입맛다시기도 이 범주 안에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민감한 주제에 관하여 사실대로 이야기 하지 않고 돌려서 말하거나 아예 그런 일 없다고 잡이 떼었을 때 예외 없이 입맛 다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입이 참말을 할까봐' 입을 다스리는 행위라 볼 수 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하면 행동 또한 자연스럽다. 무언가 숨기고 유리한 방향으로 말을 하려다 보니 타이밍이 필요 했을 것이다. 말하기 전에 한 번 입맛을 다심으로서 순간적으로 생각할 시간을 버는 것이다. 한번 뱉은 말을 합리화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말을 준비 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연신 입맛만 다시게 되는 것이다.

 

자세 또한 매우 부자연스럽다. 허리를 의자 뒤로 젖힌 자세라든가 마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말하는 모양새가 그 것을 말한다. 이 것은 세번째 항에 해당 될 것이다. 몸을 자주 움직이고 연필을 책상에 탁탁 치는 행위 같은 것이다.

 

또 패널들과 맞장구 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매우 경박해 보인다. 마치 자신의 말한 내용을 추인 받으려는 태도 같다. 이 것은 다섯번째인 '맞장구가 많아 진다'는 사항에 해당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시청 포인트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정치인생을 위해서 또는 자신이 속한 당을 보호 하기 위하여, 거창하게 말한 다면 국익을 위해서 입발린 소리를 하고 때로는 거짓말을 하는 것은 일상적으로 있는 일이다. 이 모두가 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단체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말하는 것도 타고난 모양이다. 어떤 정치인은 눈하나 깜짝 하지 않고 전혀 눈치 채지 않게 능숙 하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들통날 정도로 서툰 경우도 있다. 아마도 정치를 잘 하려면 거짓말 연습 하는 것 부터 해야 되는 모양이다.  이런 연유로 인하여 우리사회에서 정치인의 신뢰 수준은 낙제점수이다. 따라서 정치인 하면 으례히 거짓말쟁이라는 말이 먼저 떠 오르는 것이 현실이다.

 

90분간 토론을 보면서 주로 그의 태도 하나 하나를 유심히 관찰 하여 보았다. 과장된 웃음, 불안정한 자세, 수다스런 말, 맞장구, 탁하고 불분명한 목소리, 연필로 손장난 하기, 몸을 자주 움직이는 것 등이 위의 심리학자 학설과 딱 맞아 떨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 한다면 MB만의 고유한 입버릇인 입맛 다시기를 들 수 있겠다. 이제 그의 특성을 알았으니 나중에 토론을 하게 되면 또 유심하게 관찰 할 것이다. 그런데 2주에 한번씩 하는 라디오 대담 프로에서는 입맛 다시는 모습을 볼 수 없다. 또한 뉴스나 신문을 보아도 입맛다시는 모습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오로지 생방송에서만 볼 수 있는 사항이다. 앞으로 MB가 나오는 토론 프로에서 그의 입맛 다시기를 유심히 관찰 한다면 진실을 말하는지 아니면 입발린 소리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200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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